봉은사 생전예수재의 하단은 고사·판관들을 비롯한 하위의 영가를 모시는 단이다. 하단은 고사단과 마구단, 영단(영반시식), 전시식단(전시식)으로 구성된다. 예수구단(預修九壇)에 근거하여 하단은 하상단(下上壇)·하중단(下中壇)·하하단(下下壇)의 삼단으로 마련되고, 각 단에 모시는 대상이 구분된다. 즉, 하상단은 고사단으로 고조관(中)·관사(左)·군졸 및 관리(右)를 모신다. 하중단은 사자단으로 사천사자·공행사자·지행사자·염마사자를 모신다. 하하단은 마구단으로 말과 낙타를 모신다. 하단에서 청하는 대상은 명부창고를 관장하는 관리들, 명부와 지상을 오가며 문서를 전하는 사자들, 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동물들이다. 예수재는 산 자들이 보다나은 내세를 위해 치르는 의례이기 때문에 생전의 업을 심판받는 명부세계가 부각되어 있는 것이다.[1]구미래(2015), 「생전예수재의 종교문화적 의미와 위상」, 『정토학연구』 제23집, 서울: 한국정토학회, 66-67쪽.
대웅전 앞마당의 상단을 중심으로 〈봉은사 괘불도〉가 바라보는 정면의 우측으로 하단(영단)이 마련된다. 위로는 칠여래번이 걸리고 그 아래 〈봉은사 감로도〉가 배치된다. ‘시방법계유주무주고혼불자등명열위영가’의 위패가 놓이고, 그 아래로는 떡과 과일 등의 공양물이 진설된다. 영반시식은 하단의 영단에서 행해지고, 전시식은 법왕루 아래의 별도로 마련된 전시식단에서 행해진다. 전시식단 옆에 별도로 마구단과 공양물이 마련된다. 하단의 맞은편, 즉 괘불이 바라보는 정면의 좌측으로는 고사단이 마련된다. 여기에는 법안 스님이 새로 기획·제작한 60인 조관을 그린 〈고사도〉가 걸리고, 단 위로는 함합소와 경전이 놓인다. 대웅전 아래의 선불당 옆에 마련된 마구단은 봉은사 생전예수재에서는 ‘전마단’이라도 한다. 여기에는 말 10필이 수레에 경전과 함합소를 싣고 가는 모습이 그려진 마구단 불화가 걸리고, 단 위로는 말이 먹을 여물과 콩, 당근, 물이 놓인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구미래(2015), 「생전예수재의 종교문화적 의미와 위상」, 『정토학연구』 제23집, 서울: 한국정토학회, 66-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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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재 설단·장엄예수재에서는 단을 크게 상단과 중단을 중심으로 하여 영단, 고사단, 사자단, 마구단, 전시식단을 비롯하여 관욕소(성욕소), 정재소(淨齋所), 소대(燒臺) 등이 마련된다. 불보살을 모신 상단에는 괘불과 각종 번, 불패, 지화 등이 장엄되며, 각종 공양물이 진설된다. 명부시왕과 그 권속들을 모신 중단에는 위목과 지화, 주망공사, 영가의 이름을 적은 종이위패 등과 각종 공양물이 진설된다. 금은전과 시왕번, 함합소와 경전을 실은 반야용선도 배치된다. 봉은사의 경우에는 상단과 중단은 예수구단(預修九壇)에 근거하여 삼단으로 구성하고 ... -
청련사예수재 하단청련사 생전예수재의 하단으로는 고사단, 사자단, 마구단, 영단, 전시식단 등이 있다. 고사단, 사자단, 마구단은 재를 원활히 치르기 위해 궂은일을 하는 하위의 존재를 위한 설단이라면, 영단과 전시식단은 재회에 초청된 영가와 초청되지 못한 일체 영가를 위한 설단이다. 고사단 바로 옆에 사자단을 마련하고 이 두 설단에서 대웅전 방향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마구단을 설치한다. 영단은 대웅전을 바라보고 중정 탑의 아래쪽에 마련하고, 전시식단은 대적광전 쪽에 설치한다. 고사단에는 책상 위에 공백의 문서를 펼쳐 놓고 앉아 있는 고사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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