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패는 수륙재에서와 마찬가지로 크게 안채비소리와 겉채비소리, 화청·회심곡으로 나눌 수 있다.
안채비는 절 안의 병법(秉法)이나 법주들이 하는 소리로 유치(由致)나 청사(請詞)같은 축원문을 낭송하는 소리로 흔히 염불이라고도 한다. 여기에는 ‘유치성(由致聲)’, ‘착어성(着語聲)’, ‘편계성(偏界聲)’, ‘개탁성(開鐸聲)’ 등과 ‘청문성(請文聲)’, ‘소성(疏聲)’, ‘축원성(祝願聲)’, ‘창혼(唱魂)’ 등이 있다.
겉채비는 주로 전문 범패승들이 하는 소리로 다른 절에 초청을 받고 가서 하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에는 홋소리, 짓소리, 화청(和請) 등이 있다. 홋소리는 재를 지낼 때 하는 할향(喝香), 합장게(合掌偈), 개계(開啓), 쇄수게(灑水偈), 헌좌게(獻座偈), 복청게(伏請偈), 등게(燈偈), 사방찬(四方讚), 관음찬(觀音讚), 가영(歌詠) 등이 있다. 독창과 합창으로 한다. 홋소리의 사설은 7언 4구 또는 5언 4구의 한문 게송으로 되어 있다. 짓소리는 대개 한문의 산문이나 범어의 사설로 되어 있다. 반드시 합창으로 하지만 허덜품이라는 일종의 전주(前奏)나 간주 역할을 할 때는 독창으로 한다. 짓소리는 70여 곡이 넘었다고 하나 현대에는 의식의 간소화와 곡조 자체가 어려워서 대부분 사라지고 10곡이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인성(引聲), 거령산(擧靈山), 관욕게(灌浴偈), 목욕진언(沐浴眞言), 단정례(單頂禮), 보례(普禮), 식령산(食靈山), 두갑(頭匣), 오관계(五觀界), 영산지심(靈山至心), 특사가지(特賜加持), 거불(擧佛), 삼남태(三喃太) 등이다.
화청(和請)은 재를 올리는 재차의 사이에 대중들이 잘 아는 민속적인 음악에 불교의 교리를 넣어 포교의 방편으로 부르는 소리를 말한다. 회심곡도 이러한 방편으로 재에서 불린다.
범패는 지역별로 소리를 달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서울 및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경제범패,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완제범패, 충청도를 중심으로 한 중제범패, 경상도를 중심으로 한 영제범패로 나눈다. 경제범패와 완제범패는 유사하다. 이들은 더 세분화하여 영제범패에서도 팔공산범패(대구 팔공산 중심), 통범소리(통토사와 범어사 중심의 부산 경남 소리), 통고범패(통영과 고성 중심)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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