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은 시왕을 비롯한 명부의 여러 권속들을 대상으로 하므로 명부시왕단이라고도 한다. 특히, 명부시왕신앙은 예수재의 사상적 배경이 되기 때문에 생전의 업(業)을 심판하는 위치에 있는 이 존재들은 예수재 의식의 핵심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석문의범』「예수재 분단규식」에 나오는 예수구단(預修九壇)의 신위체계에 따라 중단은 중상단(中上壇)·중중단(中中壇)·중하단(中下壇)의 삼단으로 구분된다. 중상단에는 풍도대제(中)·하원지관(左)·시왕(右)을 모신다. 중중단에는 26위 판관(中)·37위 귀왕(左)·2부 동자 및 12사자(右)를 모신다. 중하단에는 종관(中)·7위 영관(左)·부지명위(右)를 모신다.[1]구미래(2015), 「생전예수재의 종교문화적 의미와 위상」, 『정토학연구』 제23집, 서울: 한국정토학회, 66-67쪽. 중단 의식은 명부세계의 모든 존재들을 차례로 청하여 모시고 상단에 배례한 후, 각 자리에 안치하고 공양을 올리는 절차로 진행된다.
사찰에서 사용하는 예수재 의례집에 따라서 설행 재차에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봉은사의 생전예수재는 의례집 『생전예수시왕생칠재의찬문』[2]원명·인묵·법안(2020), 『생전예수시왕생칠재의찬문』, 서울: (사)생전예수재보존회.에 의거하고 있으며, 청련사의 생전예수재는 의례집 『예수재의문』[3](사)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2022), 『예수재의문』, 양주: (재)천년고찰 청련사.에 근거하여 매년 예수재를 설행하고 있다. 봉은사의 경우에는 상단(증명단) 의식이 끝나고 중단(명부시왕단) 의식으로 이어지는 반면, 청련사에서는 사자단 의식이 끝난 후 중단 의식이 설행된다는 차이를 보인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구미래(2015), 「생전예수재의 종교문화적 의미와 위상」, 『정토학연구』 제23집, 서울: 한국정토학회, 66-67쪽.
- 주석 2 원명·인묵·법안(2020), 『생전예수시왕생칠재의찬문』, 서울: (사)생전예수재보존회.
- 주석 3 (사)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2022), 『예수재의문』, 양주: (재)천년고찰 청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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