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점안(造錢點眼)은 시왕에게 보낼 수생전(금은전)을 만들어 명계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바꾸는 의식이다. 보통 『천수경』을 염하여 도량을 정화하고 의식의 시작을 알린 후, 종이를 돈으로 만드는 상징적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명부에 보낼 지전을 정화하고, 종이돈을 저승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은전으로 변화시킨다. 이어 이 돈이 쓰일 수 있게 하는 진언 등을 염한 후 경함이운 의식으로 넘어간다.
경함이운(經函移運)은 점안된 금은전과 경전을 담은 함(函)을 고사단으로 옮기는 절차이다. 인례(引禮)스님이 행렬을 인도하면, 동참재자들은 머리에 경함을 이고 도량을 돌아 고사단으로 이동한다. 경함이 고사단에 도착하여 헌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명부에 금은전을 바치는 게송과 진언이 염송되고 대중과 신도가 다 같이 삼배를 하고 마친다.
봉은사에서는 예수재 회향 전에 조전도량(造錢道場)을 차려 대중스님과 신도가 함께 금은전을 찍고 의식에 쓰일 돈만 골라 점안하는 택전(擇錢)의식을 거행한다. 청련사에서는 회향 당일 괘불 앞 상단에 이미 마련된 금은전(경전)을 향해 증명법사의 점안의식과 정화의식이 진행된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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