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는 생전(生前)에 미리 공덕을 닦아 사후(死後)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예수재 의식 절차를 정리한 불교 의례집이다. 목판본 1권 1책. 송당야납 대우(松堂野衲 大愚) 집술(集述)로 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에 관해서는 조선 후기 해남의 대흥사를 중심으로 활약한 승려 벽하대우(碧霞大愚, 1676-1763)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1]한상길(2015),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한국불교전서 편람』, 서울: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361쪽; 오경후(2020), 「조선시대 생전예수재 문헌의 유통과 그 설행」, 『불교문예연구』 제16집, 서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화예술연구소, 245쪽. 1566년 영천사(靈泉寺) 판본의 존재가 확인되므로 조선시대 동명이인의 승려로 추정하기도 한다.[2]이종수(2019), 「조선시대 생전예수재의 설행과 의미」, 『불교학연구』제61호, 서울: 불교학연구회, 60쪽; 송일기(2020), 「생전예수재의 의식집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의 서지적 연구」, 『생전예수재의 불교문화』, 서울: 대한불교조계종봉은사, 38-39쪽.
이 책은 예수재 의례의 본편에 대하여 각 편의 의의를 설명하고, 의식의 절차를 순서대로 정리하고 있다. 먼저 예수재를 설행하게 된 연유를 밝히는 「통서인유편(通敍因由篇)」으로 시작하여, 끝으로는 예수재 도량에 초청한 불보살과 여러 성중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내고 예수재의 공덕을 널리 회향하는 「보신회향편(普伸回向篇)」으로 구성된다. 또한 〈소청사자소〉,〈소청성위소〉,〈소청명위소〉,〈결단분위〉,〈장영배좌시〉,〈단중소입지물〉,〈조전법〉,〈십이생상속〉 등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의 권수 혹은 권말에는 장육암 육화(藏六庵 六和) 찬술의 『예수천왕통의(預修天王通儀)』가 합본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3]대성사 소장본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흥국사본과 용복사본 두 판본의 간기가 확인된다. 이 책의 표제는 “예수집”으로 되어 있으며, 앞의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1665년 흥국사(興國寺) 판본을, 뒤의 『예수천왕통의』는 1632년 용복사 판본을 합하여 장정하였다. 『예수천왕통의』는 시왕과 그 권속들에게 예수시왕생칠재를 베풀게 된 내력에 관하여 서술하는 책으로, 이 두 책을 합쳐 〈예수시왕의문〉혹은 〈예수문〉이라고도 한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의 가장 이른 시기의 판본은 ‘嘉靖四十五年丙寅七月日平安道成川地白蓮山靈泉開板慈山地安國寺留鎭’의 간기를 가진 1566년 평안도 백련산 영천사 개판본(고려대 도서관 소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본(最古本) 영천사 판본을 비롯하여 가장 늦은 시기의 판본인 1680년 평안도 묘향산 보현사 판본(동국대 도서관 소장)까지 모두 17종의 판본이 전해진다. 간행의 추이를 통해 볼 때, 주로 16세기 중반에서 17세기 후반의 시기에 집중적으로 판각이 이루어졌으며, 평안도에서 부터 전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현전 간행본은 크게 본편 25편의 것과 31편으로 구성된 두 계통의 판본으로 나뉜다. 1935년 안진호가 편찬한 『석문의범』에 수록된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가 본편 35편으로 구성된 것과는 편수의 차이를 보인다. 본편 25편으로 구성된 판본에는 1566년 영천사 판본을 비롯하여 모두 5종(1571년 통도사·1632년 수암사·1632년 용복사·1680년 보현사)이 파악된다.
반면, 본편 31편으로 구성된 판본에는 1574년 송광사 판본을 포함하여 모두 12종(1576년 광흥사·1577년 보원사·1622(?)년 청계사·1639년 월정사·1656년 도갑사·1662년 개흥사·1662년 표훈사·1662년 정혜사·1665년 흥국사·1670년 갑사)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처음에 25편으로 구성되었다가 후대에 31편으로 증편되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4]송일기(2020), 「생전예수재의 의식집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의 서지적 연구」, 『생전예수재의 불교문화』, 서울: 대한불교조계종봉은사, 39-44쪽.
〈표 1〉『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조선시대 판본 현황
| 번호 | 간행년 | 간행처 | 간기 | 합본 사항 | 원문 | 출처 |
|---|---|---|---|---|---|---|
| 1 | 1566 | 영천사 | 嘉靖四十五年丙寅七月日平安道成川地白蓮山靈泉開板慈山地安國寺留鎭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
| 2 | 1571 | 통도사 | 隆慶5年辛未孟秋慶尙道梁山地鷲棲山通度寺開板 | [예수천왕통의] | 『조선사찰본 서지연표』 | |
| 3 | 1574 | 송광사 | 萬曆二年七月日全羅道順天地曺溪山松廣寺留鎭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4 | 1576 | 광흥사 | 萬曆四年丙子五月日慶尙道安東地鶴駕山廣興寺開板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국립중앙도서관 |
| 5 | 1577 | 보원사 | 萬曆五年丁丑季夏有日忠淸道瑞山地伽倻山普願寺留鎭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6 | 1622(?) | 청계사 | 『조선사찰본 서지연표』 | |||
| 7 | 1632 | 수암사 | 崇禎五年壬申仲春慶尙道淸道地九龍山水巖寺開刊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8 | 1632 | 용복사 | 崇禎五年壬申孟春日朔寧地水淸山龍腹寺留板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9 | 1639 | 월정사 | 崇禎己卯十二月日九月山月精寺留板隱休記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10 | 1647 | 송광사 | 順治四年戊子四月 日順天地曺溪山松廣寺開板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11 | 1656 | 도갑사 | 順治十三年丙申三月日全羅道靈岩郡月出道岬寺開板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12 | 1662 | 개흥사 | (발문)康熙元年壬寅..全羅道寶城郡五峯山開興寺新刊 | 예수천왕통의/천지명양수륙재의/수륙의문촬요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13 | 1662 | 표훈사 | 康熙元年壬寅十月日金剛山表訓寺刊上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14 | 1662 | 정혜사 | 康熙元年壬寅六月日順天鷄足山定慧寺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15 | 1665 | 흥국사 | 康熙四年乙巳五月日全羅道順天興國寺刊板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16 | 1670 | 갑사 | (발문)崇禎後庚戌四月下院晉陽後人南江子謹跋/(권말)忠淸道公州地鷄龍山岬寺開刊僧家禮方統曆幷刊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17 | 1680 | 보현사 | 康熙十九年庚申孟秋日妙香山普賢寺開刊 | 예수천왕통의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한상길(2015),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한국불교전서 편람』, 서울: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361쪽; 오경후(2020), 「조선시대 생전예수재 문헌의 유통과 그 설행」, 『불교문예연구』 제16집, 서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화예술연구소, 245쪽.
- 주석 2 이종수(2019), 「조선시대 생전예수재의 설행과 의미」, 『불교학연구』제61호, 서울: 불교학연구회, 60쪽; 송일기(2020), 「생전예수재의 의식집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의 서지적 연구」, 『생전예수재의 불교문화』, 서울: 대한불교조계종봉은사, 38-39쪽.
- 주석 3 대성사 소장본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흥국사본과 용복사본 두 판본의 간기가 확인된다. 이 책의 표제는 “예수집”으로 되어 있으며, 앞의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1665년 흥국사(興國寺) 판본을, 뒤의 『예수천왕통의』는 1632년 용복사 판본을 합하여 장정하였다.
- 주석 4 송일기(2020), 「생전예수재의 의식집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의 서지적 연구」, 『생전예수재의 불교문화』, 서울: 대한불교조계종봉은사, 39-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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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부터 근현대까지 예수재의 역사우리나라에서 예수재의 시원은 고려시대 혹은 조선중기로 보고 있다. 고려시대로 보는 견해는 예수재의 근거가 되는 명부 십대왕에 대한 신앙인 시왕신앙(十王信仰)이 고려시대부터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려 고종 33년(1246)에 해인사에서 간행된 『불설예수시왕생칠경』(국보 제206-10호)에 간행되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조선중기로 보는 견해는 세종대(재위 1418-1450)와 중종대(재위 1506-1544)의 시왕재(十王齋)나 소번재(燒幡齋)와 관련한 기록에 바탕을 두고 있다. 1518년 소번재에서는 시왕상을 설치하고 전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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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예수재 의례집예수재의 의례집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현존 판본의 추이를 통해 볼 때, 대체로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후반에 걸쳐 널리 간행·유포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전 판본은 본편의 구성 편수에 따라 25편과 31편의 두 계통으로 구분된다. 한편, 1935년 안진호가 편찬한 『석문의범』에 수록된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본편 3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봉은사 생전예수재에 사용되는 의례집 『생전예수시왕생칠재의찬문(生前預修十王生七齋儀纂文)』은 2017년 초판 발행 이후, 2020년 4판 발행본으로 (사)생전예수재보존회가 편찬하... -
수륙재와 예수재의 의례문(의례집)수륙재와 예수재는 의식의 근거가 되는 경전과 그것을 행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 의궤(儀軌)가 있다. ‘의’가 불법을 실은 기차라면 ‘궤’는 이것을 달리게 하는 철길과 같다. 따라서 범패, 작법무, 장엄 등의 행위는 인식을 실어 나르는 궤도이다. 수륙재 그날 밤 3경(更)이 지난 후에 면연(面然)이라고 하는 한 아귀(餓鬼)가 아난 앞에 나타나서 말하였다. “앞으로 사흘 후면 그대의 목숨이 다하여 곧 아귀의 세계에 태어날 것이오.” “지금 나에게 이러한 재앙이 있다 하니, 어떤 방편을 쓰면 이러한 괴로움을 면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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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생전예수재 문헌의 유통과 그 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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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예수재의 의식집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의 서지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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