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륙재 설행 의식
1) 개요
수륙재는 1일간 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는 수륙대재를 알리는 타종을 시작으로 오로단까지 진행한다. 2부는 법어를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3부는 상단 상위를 모시는 것을 시작으로 회향으로 마무리한다.
1부 : 타종 – 시련 – 대령 – 관욕 – 괘불이운 – 조전점안이운 – 운수상단, 수륙도량건립 – 사자단 – 오로단
2부 : 삼귀의 – 반야심경 – 인사말(무위사 주지) - 내빈소개 – 축사 및 격려사 – 청법가 – 법어(22교구 본사 대흥사 조실 상월 보선스님)
3부 : 송경, 금강경독송 – 상단, 소청상위 – 중단, 소청중위 – 하단, 소청하위 – 봉송, 회향
여기서는 1부와 3부의 의례의 차례를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2) 의례의 차례[1]무위사(2021), 『제4회 강진 월출산 무위사 수륙대재』 팸플릿.
① 타종(打鐘)
사찰 내의 대종(大鐘)을 치는 의식이다. 수륙재를 봉행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다.
② 시련(侍輦)
시련은 연으로 모신다는 뜻으로, 그 연에 탈 존재들을 맞이해 모신다는 것이다. 시련은 일주문 바로 앞에 단을 마련하여 타종으로 수륙재가 시작되면 상단이 마련된 수륙본도량에서 일주문까지 나가 그곳에서 시련의식을 진행한다. 시련의식을 마치면 연으로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위패와 고혼들을 모시고 본도량으로 이동하게 된다. 태평소와 ‘나무대성인로왕보살’번을 필두로 연과 일산, ‘무위사사령기(無爲寺司令旗)’, ‘월출산무위사수륙대재’에 이어 수륙대재의 원만 성취와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도울 시방세계의 성현들(‘나무아미타불’·‘나무대세지보살’·‘나무금강장보살’번 등)과 가람을 옹호하시는 신중들, ‘국민안정과 심신건강을 기원합니다’, ‘평화로운 세상 향기로운 세상’,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 등 우리말 각종 번들이 뒤를 이어 본도량으로 이동한다.
③ 대령(對靈)
대령이란 영가를 법회 도량으로 맞이한다는 뜻이다. 내용은 재를 올리는 이유와 영가가 나아갈 길을 불법에 의거하여 일깨워준다. 이때 면반(麵飯) 공양과 잔(盞)을 올려 정성을 나타낸다.
④ 관욕(灌浴)
관욕이란 다겁생래(多怯生來)로 쌓아온 영가의 번뇌를 청정하게 해주는 의식이다. 청정한 마음자리에서 본다면 자신을 규정하는 모든 것은 번뇌일 수 밖에 없음으로 삼보의 가지력에 의하여 온갖 세속인연을 씻고 청정한 본래 마음을 회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무위사 수륙재에서는 하단 관욕으로 진행한다. 관욕소는 상단 왼쪽편 단 뒤에 설치되어 있다. 관욕소에는 4개의 구역을 표기로만 나누고 4개의 위패와 관욕물품이 마련되어 있다. 오른쪽에서부터 앞에 “일심봉청제위 천류/제왕/장신/후비지위(一心奉請諸位 天類/帝王/將臣/后妃之位)”라고 각각 쓴 4개의 위패가 있으며, 각 위패 뒤에 천류구(天類區), 제왕구(帝王區), 장상구(將相區), 후비구(后妣區)로 구역을 표기하고 있다. 이 관욕을 통해서 영가는 비로소 상단의 법도량으로 올 수 있게 된다. 관욕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증명단에서는 증명법사가 수인을 짓는다.
⑤ 괘불이운
괘불이운은 괘불을 수륙도량이 펼쳐지는 단으로 옮겨 모셔서 내 거는 의식을 말한다. 괘불이운은 재가 설행되는 도량에서 출발하여 괘불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이운의례를 행한 후 도량 안으로 모셔오는 것이다. 2022년에는 미리 이운의식을 마친 괘불을 상단 중앙에 모셔두었다.
⑥ 조전점안
명부세계에 헌납할 금전, 은전 등을 점안하여 완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의식이다. 2022년에는 미리 점안의식을 마친 금은전을 상단 좌우에 걸어 장엄하고 있다.
⑦ 운수상단(雲水上壇), 수륙도량건립
수륙본편 의식의 시작으로 수륙대재를 설행하게 된 연유와 도량의 팔방을 정화하고 향을 올려 시방의 여러 성인께 두루 미치도록 하는 의식이다. 또한 청하지 못하여 제도하지 못하는 중생이 없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수륙대재의 서두에 행한다.
⑧ 사자단(使者壇)
사자는 연, 월, 일, 시(年, 月, 日, 時)의 시간을 주관하는 사직사자를 말한다. 사직사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세계와 공간적으로 우주공간의 모든 세계, 즉 천계(天界)와 육계(陸界), 명계(冥界)에 수륙도량이 마련되었음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의식으로는 사직사자를 청하여 심오한 위광(威光)으로 수륙도량이 열렸음을 시방세계에 두루 알리고자 사자를 보내는 의식으로 마친다. 단은 보제루 왼쪽편에 설치되어 있다.
⑨ 오로단
오로단은 동쪽, 남쪽, 서쪽, 북쪽, 중앙의 다섯 방위의 공간을 주관하는 오방오제(五方五帝)에게 공양을 올려 공간을 활짝 여는 의식이다. 이 의식은 수륙대재에 초청하는 고혼과 아귀 등 명부의 중생이 장애 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수륙도량의 공간을 여는 의미를 가진 의식이다. 상단과 하단의 사이에 오방의 단을 설치하였다.
⑩ 2부 법요식
2부 법요식에서는 덕 높은 스승의 법문을 듣는 법어가 중심이 된다. 2022년에는 22교구 본사 대흥사 조실이자 무위사 수륙재 증명법사인 상월보선스님을 법사로 법문이 진행되었다.
⑪ 송경, 『금강경』 독송
『금강경』은 공한 지혜로써 그 근본을 삼고 일체법무아(一切法無我)의 이치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수륙재에서 『금강경』을 합송함으로써 개인 안위는 물론이고 인간과 자연의 합일, 나와 너를 구분하지 않은 참된 평등한 세상을 염원하는 의지를 담고자 진행하고 있다.
⑫ 상단, 소청상위(召請上位)
상단의식은 모든 불, 보살님과 성문 연각을 소청하여 상단에 모시고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1. 소청상위, 2. 봉영부욕, 3. 찬탄관욕, 4. 인성귀위, 5. 헌과안위, 6. 친례삼보의 순서로 진행된다.
⑬ 중단, 소청중위(召請中位)
중단의식은 천신, 천룡 등 천계중(天界重)과 땅, 허공에 있는 지계중(地界重), 그리고 염마계(閻魔界) 명군(冥君) 등을 청하여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천장보살(天藏菩薩), 지지보살(持地菩薩), 지장보살(地藏菩薩)의 삼장보살을 청하여 의식이 진행된다. 중단은 상단의 왼쪽에 설치되었다.
⑭ 하단, 소청하위(召請下位)
하단의 대상으로 수륙대재에서 ‘륙(陸)’으로 상징되는 모든 아귀와 지옥중생, 유주무주 고혼 등 육도윤회 중생인 육범(六凡)을 소청하여 음식으로 공양을 베풀고 법식으로 삼귀의 오계와 수행육도를 설해주는 의식이다. 하단은 상단의 오른쪽에 설치되었다.
⑮ 봉송(奉送), 회향(廻向)
재(齋)를 올린 공덕(功德)을 동참한 모든 사람과 영가제위(靈駕諸位)에게 돌려 이고득락(離苦得樂)하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회향이란 자기가 닦은 선근공덕을 다른 중생이나 또는 자신의 불과(佛果) 쪽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봉송의식에서는 재도량에 청해 모신 불보살님과 신중을 차례로 전송한다. 소대의식에서는 재도량의 장엄을 위해 마련된 각종 장엄과 영가를 위해 준비된 금은전과 옷가지 등을 하늘의 입이라 여겨지는 불에 넣어 사르고 오늘 수륙재의 공덕을 모두 영가의 몫으로 회향하여 영가를 극락세계로 전송하며 무위사 수륙재가 원만하게 회향되었음을 아뢰는 의식을 끝으로 모든 의식을 마치게 된다. 수륙도량과 극락보전 등을 돌아 소대에 이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무위사(2021), 『제4회 강진 월출산 무위사 수륙대재』 팸플릿.
관련기사
-
수륙재 설행 개요1. 수륙재 설행 개요 우리나라 수륙재 의례문은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가 대표적이다. 이 세 본은 오늘날 수륙재 설행의 소의의례로 삼고 있으며, 대례(大禮), 중례(中禮), 소례(小禮)라고 한다. 여기에 실제 의례문에는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刪補集)』, 『자기문절차조열(仔夔文節次條例)』, 『천지명양수륙잡문』, 『오종범음집(五種梵音集)』, 『작법귀감(作法龜鑑)』, 『석문의범(釋門儀範)』 등에 근거하여 재차를 보완하여 구성하고 있다. 대례는 『법계성... -
수륙재 시련 의식연(輦, 가마, 수레)을 이용하여 의례의 대상이 되는 불보살이나 천도 받을 영혼을 모시는 의식이다. 시련(侍輦)은 본래 상단, 중단, 하단 시련이 모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하단 시련이 주로 행해지고 있다. 주로 해탈문이나 일주문 밖에 시련의식을 하는 곳인 시련소(侍輦所)를 마련하여 의식을 한 후 본 도량으로 모셔오는 의식이다. 천도대상인 영가를 모시기 위해 길을 안내하는 인로왕보살번이 앞서고 호적, 취타대, 삼현육각, 연과 위패, 그리고 참여자들이 행렬을 이룬다. 시련 절차 가운데 헌좌게를 진행할 때, 시련상 앞에서는 인... -
수륙재 대령 의식영혼을 재가 열리는 도량으로 맞이하여 음식을 대접하는 의식이다. 대령(對靈)에서는 재를 올리는 이유와 재 이후 영가가 나아갈 길을 불법에 의해 일깨워주고, 면반(麵飯) 등 간단한 음식 공양과 잔을 올려 정성을 나타낸다. 불교시식은 한 영가만이 아닌 모든 고혼에게 음식을 베푸는 것으로 구복적 성격이 아닌 중생제도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수륙재에서 대령은 별편의식과 본편의식의 하단 소청에서 진행된다. 별편의식은 조건에 따라 생략할 수 있지만, 하단의 영가소청은 필수적인 재차이다. 대령은 영가의 소청을 알리고, 이를 증명하고 인... -
수륙재 신중작법 의식신중은 불법의 수호신으로, 대승경전의 서분에서 호법선신중(護法善神衆)으로 등장한다. 경전에서와 마찬가지로 법회나 재회가 열릴 때, 도량을 정화하고 옹호함으로서 법회나 재회의 원만한 설행과 회향을 기원하기 위해 신중을 소청하는 의례를 설행한다. 이 재차를 신중작법이라 한다. 삼화사와 진관사에서는 ‘신중작법’이라 하고, 아랫녘수륙재에서는 ‘신중대례’라 한다. -
수륙재 괘불이운 의식괘불이운(掛佛移運)은 괘불을 수륙도량이 펼쳐지는 야외의 단으로 옮겨 모셔서 내 거는 의식이다. 수륙재뿐만 아니라 영산재, 예수재, 기우제 등 큰 재를 행할 때 괘불대에 야외법회용 불화를 옮겨 모시는 의식이 진행된다. 괘불은 영산회상에서 법문을 설하시던 부처님을 묘사한 것으로 수륙도량의 중앙에 모시고 상단의 위의를 갖추는 것이다. 삼화사에서는 괘불불패이운이라 하여 법당의 불패와 괘불을 동시에 모시고 수륙도량으로 옮긴다. 진관사는 괘불이운이라 하고, 백운사는 괘불이운 혹은 삼신(三身)이운이라 한다. 삼신이운이란 법신·보신·화신의... -
삼화사수륙재 설행 개요삼화사수륙재는 100일전 왕실에서 수륙재에 필요한 물목 중 중요한 향을 내리는 행향사(영향축의)를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회향의식으로 진행되었다. 현재에는 수륙재 설행 49일 전에 77재 입재를 하여 7일마다 재를 지내고, 그 중 30일 전에 행향사 의식을 거행한다. 회향은 10월 셋째주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2박 3일에 걸쳐 설행된다.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2019년부터 공개하지 않았던 의식을 3년만에 공개하여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거행하였다. 30일전 행향사 첫째 날(10.18) : 신중작법, 괘불불패이운, ... -
진관사수륙재 착복무착복무는 춤 자체로 불법을 상징하며, 화려한 복색을 갖추고 조용하고 완만한 움직임으로 추며 에너지를 밖으로 표출하기 보다는 내적으로 갈무리하는 움직임으로 구성된다. 진관사 수륙재에서 추는 착복무는 4종류로, 도량게착복무, 다게착복무, 향화게착복무, 사방요신착복무가 그것이다. 도량게착복무는 엄정게라고도 하는 도량게 게송에 맞춰 연행되는 가장 기본적인 착복무이다. 도량이 깨끗해졌음을 찬탄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밤재 상단소청에서 연행된다. 다게착복무는 낮재의 첫 번째 단계인 시련에서 1회 연행되고, 의식의 대상에게 차를 ... -
진관사수륙재 바라무바라무는 불법의 수호를 상징하는 춤으로 양손에 바라를 들고 추는 의식무이다. 진관사 수륙재에서는 요잡바라무, 관욕게바라무, 화의재바라무, 명바라무, 천수바라무, 내림게바라무, 사다라니바라무 등 7종류의 바라무가 연행된다. 요잡바라무는 6개 절차에 걸쳐 총 7회 등장한다. 낮재에서 시련 2회, 신중작법, 괘불이운, 영산작법에서 1회씩, 밤재에서 수륙연기, 상단소청에서 1회씩 행해진다. 관욕게바라무는 영혼의 씻김을 행하며, 화의재바라무는 새 옷을 갈아입고 부처님께 예를 갖추는 것으로 관욕에서 행해지는 바라무이다. 명바라무는 영산...
-
진관사수륙재 법고무법고무는 부처님께 올리는 환희를 북의 울림으로 표현한 춤이다. 여러 목적에 따라 행해지는 재의식에서 수행·정진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법고무는 법고를 북채로 훑거나 두드리며 추는데, 법고를 두드리는 것은 모든 중생이 재식에 동참하라는 신호인 동시에 축생은 물론 영혼과 지옥중생까지도 그 소리를 듣고 따라오게 하여 제도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여느 춤보다 동작이 크고 활기가 있으며 무겁게 추는 법고무는 치는 동작을 중심으로 하는 법고무와 복잡한 리듬을 중심으로 하는 홍고무(弘鼓舞)의 두 가지로 나뉜다. 진관사 수륙재... -
진관사수륙재 설행 개요1. 입재부터 회향까지 진관사 수륙재는 양력 8월 무렵에 입재를 하고, 이후 칠일 간격으로 초재부터 육재까지 마친 뒤 마지막 49일째 되는 칠재 때 회향한다. 회향은 괘불을 모시고 낮재와 밤재로 나누어 이틀간에 걸쳐 설행된다. 회향은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행해진다. 입재는 함월당과 명부전에서 ‘대령-관욕-위패이운-신중작법-상단소청-중단소청-상단권공-중단권공-하단시식-봉송회향’의 순서로 진행된다. 초재부터 육재까지는 명부전에서 ‘신중작법-법문-수륙연기-상단소청-중단소청-상단권공-중단권공-하단시식-봉송회향’의... -
진관사수륙재 낮재 시련 의식 (2)시련은 모실 ‘시(侍)’, 손수레·가마 ‘연(輦)’에서 비롯된 명칭으로 옹호성중을 비롯하여 재장에 초청하는 일체 대상을 모셔 오는 절차이다. 국행수륙재의 전통을 이어가는 진관사에서는 국왕의 영령을 모셔 오는 연과 설판재자의 영가를 위한 연으로 구성된다. 연 안쪽 방석 위에는 영가가 평소 입었던 옷 보따리가 올려져 있다. 악사와 취타대가 불단 앞으로 나와 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타주를 마치면 어산단이 옹호게(擁護偈)를 노래하면서 의례가 시작된다. 수륙재의 첫 곡으로 부르는 옹호게는 시련뿐 아니라 신중작법, 괘불이운 등 여러 재... -
진관사수륙재 낮재 대령 의식 (3)대령은 시련으로 모셔 온 영가를 맞아 자리를 권하고 인사를 올리는 의식이다. 여기서는 먼 길을 온 영가에게 간단한 요깃거리를 대접하며 절을 올리는 한편, 재를 열게 된 취지를 밝히고 영가에게 나아갈 길을 일러 준다. 대령소는 중정에 들어서기 전의 공간인 홍제루 앞에 차린다. 시련 행렬이 홍제루 앞에 도착하면 다 함께 대웅전을 향해 2기의 연을 모시고 거불(擧佛)로 인사를 올린다. 아미타불, 관음·세지 양대 보살, 인로왕보살 등 영가의 왕생을 이끌어 줄 삼불께 귀의하면서 의식공간에 청해 모신다. 위패를 영단에 모신 다음 먼저... -
진관사수륙재 낮재 관욕 의식 (4)관욕은 영가의 번뇌와 업을 씻어 주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의식이다. 이를 통해서 청정한 존재로 거듭난 영가는 불전에 나아가 삼보를 친견하게 된다. 대령소 뒤에 마련된 관욕소는 목욕을 하는 곳이기에 장막을 쳐서 의식을 집전하는 스님만 들어갈 수 있다. 『작법귀감』「하단관욕규(下壇灌浴規)」을 보면 중앙에 천류(天類)와 제왕(帝王), 동쪽에 장상(將相)과 남신(男神), 서쪽에는 후비(后妃)와 여신(女神) 등으로 관욕단을 3칸 6소로 나누고 있다. 위격과 남녀를 구분해 3개의 칸에 각 2위씩 모시게 한 것으로, 진관사 수륙재에서... -
진관사수륙재 낮재 괘불이운 의식 (6)괘불이운은 영산회상을 현현하기 위해 괘불을 내어 거는 절차이다. 진관사의 괘불은 가운데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보처 문수보살, 우보처 보현보살, 상단 오른쪽에는 가섭존자, 왼편에는 아난존자가 자리하고 있다. 2016년 진관사 수륙재의 괘불이운은 악사들과 취타대가 태평소·나각·나발을 불고, 용고와 자바라를 치는 가운데 주지스님이 목탁으로 대중을 이끌고 괘불이 모셔진 곳으로 가는 행렬이 시작되었다. 주지스님을 선두로 어산단과 작법무 승단 그리고 사부대중이 괘불을 모셔 둔 ‘감(龕)’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일련의 작법을 마친 후 감... -
진관사수륙재 밤재 사자단·마구단 의식 (9)1. 사자단 의식 사자단 의식은 우주의 생명들을 천도하기 위해 사자를 각각의 세계로 파견하여 법회의 소식을 알리고 필요한 대상을 모셔 오는 절차이다. 사자단은 오로단 맞은편 아래쪽에 설치한다. 먼저 사자를 청하는 「소청사자편(召請使者篇)」을 안채비소리로 지은 후에 시방에 항상 계시는 불·법·승 삼보를 향한 거불을 한다. 다음으로 사자소(使者疏)·진령게·소청사자진언(召請使者眞言) 절차에 접어든다. 소청사자진언을 할 때 주지 스님이 법좌에서 수인을 하고, 어산단에서는 이에 따른 진언을 송주하고 이어서 유치문을 낭송한다. 어산... -
진관사수륙재 밤재 오로단 의식 (10)오로단 의식은 다섯 방위인 동서남북과 중방을 관장하는 황제들을 청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일체의 부처님과 보살을 비롯하여 수륙재에 초청되는 각처의 대상이 법회에 잘 오시도록 길을 열게 된다. 오로단은 중단과 하단 사이에 설치된다. 오로단 의식의 절차는 시방에 항상 계신 불·법·승 삼보에 대한 거불로 시작하여 개통오로소(開通五路疏)를 안채비소리로 고하며 다섯 방면의 길을 열고자 하는 의식을 시작한다. 이어서 법령을 흔들며 진령게·보소청진언을 하고, 오방오제를 모시는 연유를 설명하는 유치를 안채비소리로 한다. 이하 도청사와 향화청... -
진관사수륙재 밤재 상단소청 의식 (11)상단소청은 불·보살·연각·성문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상단은 불·보살을 모신 단으로 괘불지주 앞에 설치된다. 소청의 첫 순서는 복청게로 시작된다. 복청게는 관세음보살의 가피력을 위해 다라니를 청하는 게송이다. 다음으로 사방찬·「소청상위편(召請上位篇)」이 이어지고, 법신 비로자나불, 보신 노사나불, 화신 석가모니불인 삼신불을 칭명하여 청하는 거불을 한다. 법회에 모시는 손님 중에 가장 위의가 높은 대상을 칭명하는 것이므로 어산단의 으뜸인 어장스님이 소리를 맡는다. 상단소청 절차는 우주의 근본을 상징하는 법신, 이를 보위하는... -
진관사수륙재 밤재 중단소청·용왕단 의식 (12)1. 중단소청 낮재에서 행한 신중작법에서는 옹호신들을 청한 데 비해, 밤재에서 중단소청은 불법과 인연 있는 모든 신들을 청하여 공양하는 절차이다. 중단은 상단의 동쪽 아랫부분에 수직으로 설치된다. 진관사는 삼장보살을 중단의 주불로 모시기 때문에 천장·지지·지장보살을 중심으로 하는 탱화를 건다. 「소청중위편(召請中位篇)」으로 중단에 모시는 분들을 청하며, 삼장보살에게 귀명하는 거불로 시작한다. 중단소청에서는 신들이 많은데 낮재 때의 신중단과 비교해보면, 신중단이 재도량을 옹호해 줄 신들을 청하였다면, 중단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
진관사수륙재 밤재 하단소청 의식 (13)하단에 초청하는 대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에서부터 유주무주의 모든 영혼과 지옥 중생에까지 이른다. 하단은 중단·오로단 옆에 나란히 설치하며, 영단이라고도 한다. 「소청하위편(召請下位篇)」을 시작으로 이러한 대상들을 인도할 아미타불·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을 귀명하는 거불이 이어진다. 아미타불에게는 자비문과 지혜문이 있는데, 자비의 상진인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의 왼편, 지혜의 상징인 대세지보살은 오른편에서 보좌하며 하위의 모든 중생들을 극락으로 인도한다. 이어서 소청하위소(召請下位疏)를 낭송한 뒤에 하단 중생들을 청한다. ... -
진관사수륙재 밤재 봉송회향 의식 (16)봉송은 수륙재에 모신 분들을 보내며 회향하는 의식이다. 수륙재의 설행 목적인 영가를 천도하면서, 함께 모인 성범과 명양의 모든 존재들이 차별 없이 소통하며 펼쳤던 법석을 종결하는 시간이다. 상단에 마지막 인사를 올린 다음, 도량 전체의 장엄물과 하단의 종이위패를 거둔다. 봉송이 시작되면 하단의 위패와 넋전 등을 나누어 든 신도들이 일렬로 상단 앞에 선다. 어장스님이 수륙법회를 회향하며 삼보의 증명을 기원하는 원만회향소(圓滿廻向疏)를 염송하면 모두 합장반배를 한다. 주지스님을 선두로 수륙법회의 공덕을 찬탄하며 일체중생의 성불을... -
아랫녘수륙재 설행 개요아랫녘수륙재의 의문은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를 모본으로 하고 있다. 아랫녘수륙재 어장 석봉철우에 따르면, “세 종류의 수륙재 의식문을 참고로 하여 아랫녘수륙재 의문을 완성하였다.”라고 한다. 담양 용화사(龍華寺) 묵담(黙潭) 소장의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를 본받아 여기에 통도사의 강백 벽봉 스님으로부터 전해 받은 의식문과 아랫녘 스님들 사이에 전해진 수륙재 필사본 의식문을 참고로 하여 아랫녘수륙재의 의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현재 아랫녘수륙재의 의문 구성은 ① 결계의식, ② 사자의식, ③ 오로의식 ④ 상위 소청의식, ... -
예수재 상단 의식상단 의식은 불보살과 성현을 초청하여 자리에 모시고 공양을 올리는 절차로 진행한다. 이들을 예수재 설행의 증명(證明)으로 모시기 때문에 증명단으로 부르기도 한다. 『석문의범』 「예수재 분단규식」에 나오는 예수구단(預修九壇)예수재의 설단을 상단·중단·하단의 3단으로 나눈 후, 각 단을 다시 상·중·하 3단으로 분단하여 모두 9단으로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의 신위체계에 따라 상단은 상상단(上上壇)·상중단(上中壇)·상하단(上下壇)의 삼단구성으로 구분된다. 상상단에는 비로자나불(中)·노사나불(左)·석가모니불(右)을 모신다. 상중단에는... -
예수재 중단 의식중단은 시왕을 비롯한 명부의 여러 권속들을 대상으로 하므로 명부시왕단이라고도 한다. 특히, 명부시왕신앙은 예수재의 사상적 배경이 되기 때문에 생전의 업(業)을 심판하는 위치에 있는 이 존재들은 예수재 의식의 핵심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석문의범』「예수재 분단규식」에 나오는 예수구단(預修九壇)의 신위체계에 따라 중단은 중상단(中上壇)·중중단(中中壇)·중하단(中下壇)의 삼단으로 구분된다. 중상단에는 풍도대제(中)·하원지관(左)·시왕(右)을 모신다. 중중단에는 26위 판관(中)·37위 귀왕(左)·2부 동자 및 12사자(右)를 모... -
예수재 시식 의식예수재에서는 살아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영가(靈駕)를 위한 절차를 두고 있다. 바로 하단의 영단(靈壇)에서의 시식(施食) 절차이다. 영가를 청해 모시고, 불보살님이 증명하는 가운데 명부성중의 가피와 예수재의 공덕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보통 선망부모를 비롯하여 동참재자들이 청하여 모신 영가들을 위해 음식과 법문을 베푸는 시식이 있고, 영단과는 멀리 떨어진 공간에 별도의 단을 마련하여 초청받지 못한 고혼들을 위한 전시식(奠施食)이 있다. 청련사에서는 동참재자가 모신 영가에게는 영단에서 관음시식을 행하고,... -
예수재 봉송회향 의식예수재 의식의 끝마무리로서 도량에 초청한 불보살을 비롯한 모든 성현과 영가들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보내는 의식이다. 위목, 금은전, 번 등 예수재에서 사용한 모든 의물(儀物)을 불태우고 예수재의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회향(回向)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예수재의 모든 의식이 끝났음을 알리고 위격(位格)에 따라 상위에서 하위로 차례대로 봉송한 후, 소대(燒臺)로 향하는 봉송행렬이 이어진다. 사중 스님들을 선두로 하여 동참재자들은 함합소가 들어있는 경함과 각종 장엄물을 머리에 이고 소대로 향한다. 소대에서 점화식을 거행하고 예수재에서... -
봉은사예수재 설행 개요봉은사 생전예수재는 2016년 주지 원명스님이 부임한 이후 전통적인 불교의례 전형을 계승한 형태로 설행되고 있다. 현행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법왕루에서 입재식 봉행을 시작으로 초재·이재·삼재·사재·오재·육재․칠재에 이르기까지 법문-헌공의식-시식의 형식을 갖춰 7일 간격 49일간 기도와 법회가 진행된다. 동참대중들은 예수재 기도가 행해지는 49일간 『금강경』을 독송하고,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의 육바라밀 수행과 실천을 다짐한다. 초재부터 육재에 이르는 과정 중, 보통 오재와 육재사이에 별도로 택전점안 의식이 행해진다. ... -
봉은사예수재 1일차 괘불·불패이운 의식 (4)생전예수재의 회향 1일차 첫 의식인 신중작법으로 청정해진 예수재 도량에 야외 의식용 괘불과 불패를 옮겨오는 이운의식은 봉은사 대웅전 오른편 지장전 앞마당에서 출발한다. 괘불과 불패를 옮기는 이운 의식은 ①옹호게 ②찬불게 ③출산게 ④염화게 ⑤등상게 ⑥좌불게 ⑦사무량게 ⑧영산지심 ⑨다게 ⑩건회소로 구성된다. 악사들이 태징, 태평소, 나각 등을 연주하고, 대중들은 대웅전 오른편 지장전 앞으로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이동하여 괘불의식단으로 자리한다. 법안 스님이 복청게 소리를 봉행하고, 집전 스님들과 대중들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 -
봉은사예수재 1일차 예수도량건립 의식 (5)명바라 작법으로 시작되는 예수도량건립 의식은 다른 말로 운수 의식이라고도 한다. 이는 생전예수재 본식을 알리는 의식으로 예수재를 베푸는 이유를 서술하고 청정해진 도량에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일체의 모든 영혼에게 향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명바라 작법이 끝나고 본 의식의 처음에는 향의 공덕을 찬탄하는 게송인 할향게를 시작으로 연향게, 삼지심이 행해진다. 법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계소와 수설대회소가 낭송된 후, 동참 신도들의 상단 참배 의식이 이어진다. 이때에는 합장게와 고향게가 행해지고, 법회를 열게 된 연유를 설하는 「통서인... -
봉은사예수재 1일차 법문·금강경합송 의식 (6)봉은사 생전예수재의 회향의식 가운데, 회향 첫날의 신중작법-괘불불패이운-예수도량건립 의식을 마치고 나면, 청법가를 시작으로 주지 원명 스님의 법문을 청하는 법요식이 진행된다. 법문의 주요 내용은 봉은사 생전예수재 동참재자들의 수행 실천 덕목인 육바라밀을 주제로 행해진다. 특히, 생전예수재의 원만한 회향을 발원하면서, 육바라밀 중에서도 보시를 실천하는 삶을 강조한다. 봉은사에서는 생전예수재 입재를 시작으로 초재부터 회향까지 7일 간격 49일간 생전예수재 기도가 행해진다. 이것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육바라밀... -
봉은사예수재 1일차 사자단 의식 (7)봉은사 생전예수재 회향 1일차 오후 의식은 사자단 의식으로 시작한다. 대웅전 앞에 마련된 예수재 도량에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염송하며 법왕루 아래에 설치된 사자단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의식이 설행된다. 사자를 청하여 공양을 대접하고, 봉은사에서 예수도량이 개설되었음을 알리는 편지인 행첩소를 주어 이들로 하여금 명부에 알리는 것이다. 사자단에는 사자를 모시고 명부로 향하는 네 필의 말을 그린 사직사자도가 장엄된다. 소청되는 사자는 사직사자(四直使者)라고 하는데, 연직사천(年直四天)사자, 월직공행(月直空行)사자, 일직지행(日直地行... -
봉은사예수재 1일차 상단 의식 (8)봉은사 생전예수재 회향 1일차 의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식은 예수재를 증명하는 상단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상단을 ‘증명단’ 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과 여러 보살들을 초청하여 상위에 모시고 공양을 올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상단 의식은 다시 상·중·하로 나뉘어 상상단, 상중단, 상하단으로 구분된다. 먼저 상상단에는 삼신불패(三神佛牌)라고 하여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의 삼신불을 청한다. 상중단에는 지장육광천조패(地藏六光天曹牌)라고 하여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용수보살, 관세음보살, 상비보살, 다라니보살, 금강장보살 등... -
봉은사예수재 2일차 중단 의식 (9)봉은사 생전예수재의 회향 2일차(음력 9월 9일 중양절) 첫 번째 의식인 중단 의식은 예수재 본재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왕을 비롯한 명부의 여러 성중들을 차례로 청하고 상단에 배례 후, 중단의 각 자리에 안치하고 공양을 올리는 중단 의식은 예수재의 중추적 위치를 차지한다. 이는 의식의 대상이 모두 명부세계의 존재들로 생전예수재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또한 예수재는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공덕 설행이 중시되기 때문에 중단 수행의례라고 하여 여타의 재의식과 차별성을 두기도 한다. 중단 의식에서는 봉은사 생전예... -
봉은사예수재 2일차 영반시식·전시식 의식 (13)예수재 도량에 선망부모(先亡父母)를 초청하여 모시고, 그들에게 준비한 음식과 법문을 베푸는 것이 하단의 시식 의식이다. 봉은사 생전예수재의 영단에서는 영반시식(靈飯施食)을 하고, 동시에 밖에서는 무주고혼을 위한 전시식(奠施食)을 설행한다. 전시식은 1일차 회향 의식 중 사자단이 설치되었던 법왕루 아래의 별도로 마련된 전시식단에서 설행된다. 의식의 순서는 우선 부처님의 명호를 거명한 후에 영혼을 부르는 창혼을 시작으로 영가를 위해 설법하는 착어와 요령을 흔들며 부르는 게송인 진령게가 이어진다. 이후 보소청진언, 가영, 수위안좌... -
봉은사예수재 2일차 봉송회향 의식 (14)봉은사 생전예수재 회향 2일차(음력 9월 9일 중양절) 마지막 절차이다. 봉송회향 의식은 생전예수재의 모든 의식을 마무리하는 절차로, 예수재 도량에 초청된 불보살과 모든 성중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보내는 의식을 말한다. 각 단에 모신 위목과 위패 및 설단에 장엄하는 지화와 번, 금은전과 경함 등의 모든 의물(儀物)을 불태우는 의식이다. 명부시왕과 그 권속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공성회향편」을 시작으로 대중이 함께 십념(十念)을 염송한다. 의례에서 사용한 모든 의물들을 들고 대웅전 앞에 정렬한 후, 초청된 신들의 전송의식인 「경신...
더보기 +
관련자료
더보기 +
더보기 +
-
제4회 강진 월출산 무위사 수륙대재 팸플릿.
더보기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