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사 수륙대재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설행한다.(2021년 제4회 기준)
1. 시련의식
오늘 수륙재에 초청되는 대상을 연(輦)으로 모셔오는 의식이다. 용주사에서는 ①일체 영가, ②정조대왕·효의왕후(정조의 비), ③장조대왕(사도세자)·헌경황후(혜경궁 홍씨)의 3위 위패를 모신다. 시련행렬은 수륙도량에서 출발하여 삼문 밖 홍살문으로 이동한다. 홍살문 앞에 마련된 시련소에서 작법 후 다시 도량으로 돌아온다. 유일하게 수륙도량 결계 밖에서 이루어지는 의식이다.
2. 대령의식
수륙도량 결계로 모셔온 대상을 간단히 대접하는 의식이다. 본격적인 ‘상단, 중단, 하단’ 의식을 진행하기 전에 영가가 편히 기다릴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고 간단히 음식을 베푼다.
3. 관욕의식
불보살님께 참례하기 위해 모셔온 고혼들을 깨끗하게 목욕시키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의식이다. 영가의 번뇌를 씻고 청정한 마음을 회복시키려는 의도로 설행한다. 용주사 관욕의식은 대령에 이어 바로 설행한다. 관욕의 절차대로 게송과 진언이 염송되고 관욕바라가 작법된다.
4. 신중작법의식
도량을 정화하고 불법을 수호하기 위하여 신중(神衆)을 청하는 의식이다. 용주사 수륙재에서는 신중작법으로 도량을 정화하는 의식을 진행한다.[1]2021년 제4회 용주사 수륙대재 팸플릿에 올라온 재차와 실제 설행된 재차가 다르다. 팸플릿 상의 조전점안(造錢點眼)은 실제 진행되지 않았고, 대신 ‘신중작법’이 설행되었다.
5. 괘불이운의식
괘불을 야외 수륙도량으로 모셔오는 절차이다. 용주사 수륙재에서는 괘불이 이미 도량에 설치된 상태에서 시작하므로 괘불을 옮기거나 거는 행위는 생략된다. 범패와 작법무로만 의식을 진행한다. 경내의 재자와 대중은 모두 일어서서 괘불을 향해 합장한다.
6. 운수상단
상단의 부처님을 증명으로 삼고 도량을 청정하게 건립하는 의식이다. 수륙재를 베푸는 이유를 설명하는 「설회인유(設會因由)」, 여덟 방위를 장엄하고 도량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엄정팔방(嚴淨八方)」 등을 설행한다. 바라무와 착복무가 장엄하게 설행되며,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진언이 염송된다.
7. 사자단의식
사자(使者)를 모시는 의식이다. 일체 불보살로부터 영가에 이르기까지 수륙재의 개회를 알리기 위해 사자를 청하여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동참재자는 사자단에 참배한다. 의식이 마무리 되면 사자 위목을 떼어 태운다.
8. 오로단의식
동서남북과 중앙의 다섯 길을 밝혀 성현이나 고혼들이 이 수륙도량에 운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의식이다. 오방신을 청하여 자리에 편히 모시고 공양을 올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9. 상단의식
무주고혼의 구제 주체인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 성문(聲聞)과 연각(緣覺) 등 사성(四聖)을 대상으로 하는 의식이다. 먼저 불보살님을 모시고 예를 갖춘 상태로 찬탄과 공양을 올린다. 이어서 수륙대재에 참여한 불자들을 위한 축원이 진행된다. 단독 법고무가 설행된다.
10. 중단의식
시방세계에 있는 중위의 성중님을 모시는 의식이다. 대표적으로 천장보살, 지지보살, 지장보살을 비롯하여 삼계의 천신, 오통(五通)의 선인(仙人), 염마왕 등을 청한다. 불보살님을 모시는 절차대로 진행하되, 찬탄 의식을 행하지 않는다. 이는 상단에 불보살님을 모셨기 때문이다.
11. 하단의식
육도를 윤회하는 모든 중생을 대상으로 하는 의식이다. 구체적으로 고혼, 아귀, 지옥중생 등을 소청한다. 이들에게 부처님의 법문을 들려주어 죄업을 소멸시키고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한다. 용주사 본사와 각말사 동참재자들로부터 받은 수많은 영가위패(종이)를 향하여 공양을 올리고 참배한다.
12. 봉송회향
수륙도량에 초청되었던 모든 존재를 돌려보내고 금일 재의의 공덕을 회향하는 의식이다. 오늘 사용했던 위패와 소문(疏文), 의식에 사용했던 일체 장엄물을 모두 소대(燒臺)로 가져가 불에 태운다. 끝으로 의식이 원만히 회향되었음을 알리고 정리한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2021년 제4회 용주사 수륙대재 팸플릿에 올라온 재차와 실제 설행된 재차가 다르다. 팸플릿 상의 조전점안(造錢點眼)은 실제 진행되지 않았고, 대신 ‘신중작법’이 설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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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재 상단 의식상단 의식은 불보살과 성현을 초청하여 자리에 모시고 공양을 올리는 절차로 진행한다. 이들을 예수재 설행의 증명(證明)으로 모시기 때문에 증명단으로 부르기도 한다. 『석문의범』 「예수재 분단규식」에 나오는 예수구단(預修九壇)예수재의 설단을 상단·중단·하단의 3단으로 나눈 후, 각 단을 다시 상·중·하 3단으로 분단하여 모두 9단으로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의 신위체계에 따라 상단은 상상단(上上壇)·상중단(上中壇)·상하단(上下壇)의 삼단구성으로 구분된다. 상상단에는 비로자나불(中)·노사나불(左)·석가모니불(右)을 모신다. 상중단에는... -
예수재 중단 의식중단은 시왕을 비롯한 명부의 여러 권속들을 대상으로 하므로 명부시왕단이라고도 한다. 특히, 명부시왕신앙은 예수재의 사상적 배경이 되기 때문에 생전의 업(業)을 심판하는 위치에 있는 이 존재들은 예수재 의식의 핵심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석문의범』「예수재 분단규식」에 나오는 예수구단(預修九壇)의 신위체계에 따라 중단은 중상단(中上壇)·중중단(中中壇)·중하단(中下壇)의 삼단으로 구분된다. 중상단에는 풍도대제(中)·하원지관(左)·시왕(右)을 모신다. 중중단에는 26위 판관(中)·37위 귀왕(左)·2부 동자 및 12사자(右)를 모... -
예수재 시식 의식예수재에서는 살아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영가(靈駕)를 위한 절차를 두고 있다. 바로 하단의 영단(靈壇)에서의 시식(施食) 절차이다. 영가를 청해 모시고, 불보살님이 증명하는 가운데 명부성중의 가피와 예수재의 공덕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보통 선망부모를 비롯하여 동참재자들이 청하여 모신 영가들을 위해 음식과 법문을 베푸는 시식이 있고, 영단과는 멀리 떨어진 공간에 별도의 단을 마련하여 초청받지 못한 고혼들을 위한 전시식(奠施食)이 있다. 청련사에서는 동참재자가 모신 영가에게는 영단에서 관음시식을 행하고,... -
예수재 봉송회향 의식예수재 의식의 끝마무리로서 도량에 초청한 불보살을 비롯한 모든 성현과 영가들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보내는 의식이다. 위목, 금은전, 번 등 예수재에서 사용한 모든 의물(儀物)을 불태우고 예수재의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회향(回向)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예수재의 모든 의식이 끝났음을 알리고 위격(位格)에 따라 상위에서 하위로 차례대로 봉송한 후, 소대(燒臺)로 향하는 봉송행렬이 이어진다. 사중 스님들을 선두로 하여 동참재자들은 함합소가 들어있는 경함과 각종 장엄물을 머리에 이고 소대로 향한다. 소대에서 점화식을 거행하고 예수재에서... -
봉은사예수재 1일차 신중작법 의식 (3)봉은사 생전예수재는 이틀에 걸쳐 회향의식이 설행된다. 회향 의식은 크게 준비 단계와 본 의례의 설행, 마무리 단계의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일차 회향의식은 오전 9시 반경 명종(鳴鐘)의식과 명고(鳴鼓)의식으로 그 시작을 알린다. 먼저 생전예수재의 본편이 시작하기 전,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신중(神衆)을 모셔 예수재가 설행하는 도량의 옹호를 청하는 의식인 신중작법 의식이 있다. 여기에서는 먼저 봉은사 생전예수재 어장(조계종 불교어산작법학교장) 법안 스님의 옹호게를 시작으로 작법 스님들의 요잡바라무가 행해진다. 다음으로... -
봉은사예수재 1일차 괘불·불패이운 의식 (4)생전예수재의 회향 1일차 첫 의식인 신중작법으로 청정해진 예수재 도량에 야외 의식용 괘불과 불패를 옮겨오는 이운의식은 봉은사 대웅전 오른편 지장전 앞마당에서 출발한다. 괘불과 불패를 옮기는 이운 의식은 ①옹호게 ②찬불게 ③출산게 ④염화게 ⑤등상게 ⑥좌불게 ⑦사무량게 ⑧영산지심 ⑨다게 ⑩건회소로 구성된다. 악사들이 태징, 태평소, 나각 등을 연주하고, 대중들은 대웅전 오른편 지장전 앞으로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이동하여 괘불의식단으로 자리한다. 법안 스님이 복청게 소리를 봉행하고, 집전 스님들과 대중들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 -
봉은사예수재 1일차 예수도량건립 의식 (5)명바라 작법으로 시작되는 예수도량건립 의식은 다른 말로 운수 의식이라고도 한다. 이는 생전예수재 본식을 알리는 의식으로 예수재를 베푸는 이유를 서술하고 청정해진 도량에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일체의 모든 영혼에게 향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명바라 작법이 끝나고 본 의식의 처음에는 향의 공덕을 찬탄하는 게송인 할향게를 시작으로 연향게, 삼지심이 행해진다. 법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계소와 수설대회소가 낭송된 후, 동참 신도들의 상단 참배 의식이 이어진다. 이때에는 합장게와 고향게가 행해지고, 법회를 열게 된 연유를 설하는 「통서인... -
봉은사예수재 1일차 사자단 의식 (7)봉은사 생전예수재 회향 1일차 오후 의식은 사자단 의식으로 시작한다. 대웅전 앞에 마련된 예수재 도량에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염송하며 법왕루 아래에 설치된 사자단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의식이 설행된다. 사자를 청하여 공양을 대접하고, 봉은사에서 예수도량이 개설되었음을 알리는 편지인 행첩소를 주어 이들로 하여금 명부에 알리는 것이다. 사자단에는 사자를 모시고 명부로 향하는 네 필의 말을 그린 사직사자도가 장엄된다. 소청되는 사자는 사직사자(四直使者)라고 하는데, 연직사천(年直四天)사자, 월직공행(月直空行)사자, 일직지행(日直地行... -
봉은사예수재 1일차 상단 의식 (8)봉은사 생전예수재 회향 1일차 의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식은 예수재를 증명하는 상단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상단을 ‘증명단’ 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과 여러 보살들을 초청하여 상위에 모시고 공양을 올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상단 의식은 다시 상·중·하로 나뉘어 상상단, 상중단, 상하단으로 구분된다. 먼저 상상단에는 삼신불패(三神佛牌)라고 하여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의 삼신불을 청한다. 상중단에는 지장육광천조패(地藏六光天曹牌)라고 하여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용수보살, 관세음보살, 상비보살, 다라니보살, 금강장보살 등... -
봉은사예수재 2일차 중단 의식 (9)봉은사 생전예수재의 회향 2일차(음력 9월 9일 중양절) 첫 번째 의식인 중단 의식은 예수재 본재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왕을 비롯한 명부의 여러 성중들을 차례로 청하고 상단에 배례 후, 중단의 각 자리에 안치하고 공양을 올리는 중단 의식은 예수재의 중추적 위치를 차지한다. 이는 의식의 대상이 모두 명부세계의 존재들로 생전예수재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또한 예수재는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공덕 설행이 중시되기 때문에 중단 수행의례라고 하여 여타의 재의식과 차별성을 두기도 한다. 중단 의식에서는 봉은사 생전예... -
봉은사예수재 2일차 영반시식·전시식 의식 (13)예수재 도량에 선망부모(先亡父母)를 초청하여 모시고, 그들에게 준비한 음식과 법문을 베푸는 것이 하단의 시식 의식이다. 봉은사 생전예수재의 영단에서는 영반시식(靈飯施食)을 하고, 동시에 밖에서는 무주고혼을 위한 전시식(奠施食)을 설행한다. 전시식은 1일차 회향 의식 중 사자단이 설치되었던 법왕루 아래의 별도로 마련된 전시식단에서 설행된다. 의식의 순서는 우선 부처님의 명호를 거명한 후에 영혼을 부르는 창혼을 시작으로 영가를 위해 설법하는 착어와 요령을 흔들며 부르는 게송인 진령게가 이어진다. 이후 보소청진언, 가영, 수위안좌... -
봉은사예수재 2일차 봉송회향 의식 (14)봉은사 생전예수재 회향 2일차(음력 9월 9일 중양절) 마지막 절차이다. 봉송회향 의식은 생전예수재의 모든 의식을 마무리하는 절차로, 예수재 도량에 초청된 불보살과 모든 성중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보내는 의식을 말한다. 각 단에 모신 위목과 위패 및 설단에 장엄하는 지화와 번, 금은전과 경함 등의 모든 의물(儀物)을 불태우는 의식이다. 명부시왕과 그 권속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공성회향편」을 시작으로 대중이 함께 십념(十念)을 염송한다. 의례에서 사용한 모든 의물들을 들고 대웅전 앞에 정렬한 후, 초청된 신들의 전송의식인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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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명양수륙재의 범음산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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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 수륙대재 팸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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