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하위 및 시식은 영단에 모셔지는 영가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의식이다. 이는 대령과 관욕에서 미처 깨우치지 못한 영혼을 위한 의식으로 단순히 음식을 올리는 의식이라기보다는 법공양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랫녘수륙재에서는 하위 영가 시식에 앞서 먼저 상위·중위 권공을 하고 이어서 영가 시식을 연행하고 있는 점이 주목을 끈다.
이는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의 경우 상위·중위·하위의 소청의식을 차례로 연행한 다음에 상위·중위의 모든 불보살과 삼계의 모든 천신과 신선에게 권공을 올리고, 하위의 영가에게 시식을 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랫녘수륙재에서는 상위·중위 권공은 비교적 간단히 가지변공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영가 시식에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시식은 주로 영가들을 계도하여 다음 생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체 유주무주 영령이 모셔진 영단 앞에서 90여 분의 긴 시간 동안 진행된다. 영가가 깨닫기를 기원하는 여러 진언들이 행해지며, 참여한 신도들 또한 영단에 나가 절을 올리며 기원한다.
시식문에 나오는 애절하고 자비스러운 칠여래 소리는 재를 올린 설판재가를 비롯한 사대부중과 유명을 달리한 영혼들까지도 그 소리를 듣고 슬픔을 느끼게 하며, 끝부분에 나오는 장엄염불(莊嚴念佛)에서는 환희심을 느끼게 한다.[1]한국공연문화학회(2015), 『한국 수륙재와 공연문화』, 서울: 글누림출판사, 435쪽.
시식이 마무리될 무렵, 영단에 차려진 공물을 내려 대웅전 옆의 헌식구와 소전소 옆의 헌식대에 헌식한다. 또한 한편에서는 영가의 위패와 각종 장엄들을 걷어 봉송을 준비한다. 시식은 재의식을 연행한 사부대중 및 참여자 모두가 대웅전 앞에 모여, 의식을 원만히 마쳤음을 알리는 회향소[2]회향소(回向疏): 이는 수륙재를 통하여 깨달은 선근 공덕이 중생에게 널리 돌아가기를 소원하며 여러 사람에게 밝히는 성명인데, 회향소의 내용에 따라 명칭을 달리한다. 밝히는 대상을 하나씩 들어서 행하면 별회향(別回向)이라 하고, 대상을 일괄적으로 행하면 총회향(總回向)이라고 하며 그 형식과 명칭이 다르다. 가사의 내용과 곡절에 따라서 육종회향(六種回向)·세존회향(世尊回向) 등으로 구분해서 부르기도 한다.(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68쪽.)를 읽어 마무리한다.
소청하위 및 시식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소청하위편[거불-보소청진언-증명게-다게-보공양진언-입영 및 착어-진령게-파지옥진언-멸악취진언-소아귀진언-구소청악취중진언-보소청진언-증명유치-향연청(가영)-고혼다게]-가지변공-변식진언-시감로수진언-일자수륜관진언-유해진언-출생공양진언-헌향진언-헌등진언-헌화진언-헌과진언-헌수진언-헌병진언-헌식진언-운심공양진언-선양성호편-오여래(나무다보여래·나무묘색신여래·나무광박신여래·나무이포외여래·나무감로왕여래)-설시인연편-십이인연진언-선밀가지-멸정업진언-해원결진언-주식현공편-변식진언-시감로수진언-일자수륜관진언-유해진언-고혼수향편-시식게-시귀식진언, 시무차법식진언-보공양진언-참제업장편-참회게-참회진언-발사홍서원-원성취진언-사사귀정편-귀의삼보진언-무량수불설왕생정토주-석상호지편-지계진언-수행육도편-관행게찬편-장엄염불-회향게찬편-원만회향소 등이다.[3]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66-169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한국공연문화학회(2015), 『한국 수륙재와 공연문화』, 서울: 글누림출판사, 435쪽.
- 주석 2 회향소(回向疏): 이는 수륙재를 통하여 깨달은 선근 공덕이 중생에게 널리 돌아가기를 소원하며 여러 사람에게 밝히는 성명인데, 회향소의 내용에 따라 명칭을 달리한다. 밝히는 대상을 하나씩 들어서 행하면 별회향(別回向)이라 하고, 대상을 일괄적으로 행하면 총회향(總回向)이라고 하며 그 형식과 명칭이 다르다. 가사의 내용과 곡절에 따라서 육종회향(六種回向)·세존회향(世尊回向) 등으로 구분해서 부르기도 한다.(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68쪽.)
- 주석 3 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66-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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