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녘수륙재 회향 2일차는 조전점안 및 이운으로 시작된다. 조전점안 및 이운은 삼대화상인 지공·나옹·무학대사를 증명화상으로 모신 후, 종이 돈인 지전을 저승에서 쓸 수 있는 돈으로 바꾸고 도량을 돌아 이운하는 의식이다. 조전이운 재차에서 삼화사의 경우 고사단에서 점안하여 하단으로 이운하는데 아랫녘수륙재의 경우는 증명단에서 점안 및 이운의례를 설행한다.[1]연제영(2014), 「한국 수륙재의 의례와 설행양상」,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49-150쪽.
조전점안을 모시기 위해서는 우선 송주를 하고 삼대 증명화상을 모시는 삼화상증명청(三和尙證明請)을 행한다. 이는 지전을 저승에서 사용할 돈으로 변화시키는 점안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도록 세 스님의 위신력을 받들며 증명을 청하는 의미이다.
조전점안은 어장스님 이하 대중스님이 송주를 염송하면서 시작한다. 〈쇄향수진언(灑香水眞言)〉을 행할 때 증명법사는 월덕방수(月德方水)를 솔가지에 묻혀 쌓아둔 지전 위에 뿌린다. 이는 지전이 저승에서 쓸 수 있는 돈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개전진언(開錢眞言)〉을 염송하면서 지전을 덮어둔 발과 종이를 열어 스님들과 신도들이 차례로 지전을 머리에 이고 수륙도량을 도는 이운의식을 연행한 후, 지전은 소전소(燒錢所) 옆에 쌓아둔다. 이운을 마치면 ‘저승에 지전을 납입해 빚을 갚고자 하니 받아 주십사’하는 함합소(緘合疏)를 읽는다.
조전점안 및 이운의 절차는 송주(천수경)-소청증명삼화상청 거목-보소청진언-유치-청사-향화청(가영)-헌좌게-헌좌진언-증명다게-보공양진언-화취진언-기성가지-월덕방수진언-조전진언-성전진언-쇄향수진언-변성금은전진언-개전진언-괘전진언-옹호게-이운게-이동 및 능게취타-헌전게-헌전진언-제석천왕제구예진언-함합소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2]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58-160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연제영(2014), 「한국 수륙재의 의례와 설행양상」,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49-150쪽.
- 주석 2 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58-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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