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불은 특별한 법회나 의식을 할 때 걸개를 마련하여 매단 대형 불화를 말한다. 괘불을 내걸고 의식을 올리는 일을 괘불재(掛佛齋)라고 한다. 아랫녘수륙재에서는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을 그린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를 모신다.
법당 앞에 세운 돌기둥을 괘불석주라 하고, 괘불은 높이 걸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괘불대에 건다. 보관할 때는 괘불함에 넣어 대웅전 법당 안에 두고, 내다 걸 때는 법당 옆의 괘불문을 통해 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괘불이운 의식을 연행한다. 이때는 거령산(擧靈山)인 ‘영산회상불보살’을 짓소리로 부르며, 요잡바라장단에 맞추어 도량을 돌아 등상게(登床偈) 게송을 부른 후에 스님들이 괘불을 괘불대에 설치한다. 스님과 대중은 광쇠, 태징, 법고, 목탁, 태평소의 소리에 맞춰 염송과 음악을 연주한다.
아랫녘수륙재의 경우,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회향 당일에 이운의식을 하지 않고, 하루 전날에 미리 괘불을 걸어둔다.
관욕 후 다시 일주문 밖으로 이동하여 괘불을 향해 서서 사물을 치며 의식을 행한다. 거령산인 ‘나무영산회상불보살’을 연행할 때 몸을 좌우로 굴신하며 반배하는데 이는 부처님께 예를 갖추는 의미이다. 사물 반주에 맞추어 요잡바라무가 연행되고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맞추어 결계의 의미인 천수바라무가 행해진다.
괘불이운 의식 절차는 옹호게-진묵게-출산게-보살게-산화락-나무영산회상불보살-요잡바라무-등상게-좌불게-사무량게-영산지심-헌좌진언-다게-보공양진언-복청게-신묘장구대다라니와 천수바라무-사방찬-도량찬-참회게-참회진언-정삼업진언-건단진언-정법계 진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31-133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31-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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