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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녘수륙재 용왕재 의식 (2)

아랫녘수륙재의 육재와 칠재 사이에는 용왕재를 설행한다. 불교에서 용왕은 용족(龍族)을 거느리며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여덟 왕으로 묘사되고 있다. 각기 여덟 바다의 용궁을 다스리며,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려 중생의 번뇌를 식힌다고 한다. 특히 경상도 지역의 아랫녘 용왕신은 바다를 비롯한 마을의 우물과 샘물을 관장하는 신격으로 마을신앙과 가정신앙에서 기우, 풍어, 풍년, 무사 항해 등을 기원하는 신으로 지극히 중요하게 여겼다. 아랫녘수륙재에서는 용왕재를 지내기 위해 용왕단과 영단을 설단하는데, 용왕단은 바다를 바라보며 설단하고 그 오른쪽으로 영단을 설단한다. 용왕단에는 쌀 한 그릇, 감로수 한 잔, 콩시루떡, 과일, 사탕 등을 올린다. 영단 앞에는 연을 놓는다. 단에는 ‘봉청전몰장병순국선열호국영령각열명령가(奉請戰歿將兵殉國先烈護國英靈各列名靈駕)’, ‘봉청시방법계유주무주일체고혼각열명령가(奉請十方法界有主無主一切孤魂各列名靈駕)’, ‘봉청상세선망광겁부모누세종친각열명령가(奉請上世先亡廣劫父母累世宗親各列名靈駕)’라고 쓰여진 세 개의 위목패와 메밀묵 세 그릇을 올린다. 메밀묵은 신들이 좋아한다고 하여 외대령 때에도 사용한다. 그 외 좌우로는 아랫녘수륙재 보존회기와 인로왕보살번을 비롯한 각종 기들을 세운다. 용왕재는 크게 용왕을 위한 의식 후에 방생을 행하고 이후 영가들을 위한 의식이 진행된다. 구체적인 절차를 살펴보자면 먼저 간단한 신중작법이 행해지고, 참석한 모든 사부대중이 천수경을 독송하는 송주를 행한다. 이어 용왕을 청하는 용왕청을 하고 공양을 올리는 용왕권공을 행한다. 이후 방생 절차가 행해지는데, 방생의문을 독송한 후 방생을 하고 방생발원문을 읽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어서 온 세상의 주인 있고 주인 없는 외로운 영혼들을 불러 청하여 간단한 법식을 베푸는 영청이 연행되는데, 이는 재대령이라고도 한다. 영청이 진행되기 전에 용왕단에 진설된 공물을 영단으로 옮겨서 의식을 진행한다. 용왕재에서 불러온 영가들은 배송하지 않고 연에 태워 모시고 돌아오며, 바다에 헌식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용왕재를 마무리한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18-121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18-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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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랫녘수륙재
    도서 국립무형유산원 | 서울: 민속원. | 2017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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