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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녘수륙재 지화·지의·지전·주망공사지·반야용선

아랫녘수륙재에 사용되는 장엄에는 또한 지화, 지의, 전(奠), 지전, 주망공사지(朱網公司紙), 반야용선(般若龍船) 등도 있다.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화는 물들인 종이로 만드는 꽃으로 재의식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장엄물이다. 지화는 불단을 장식하는 동시에 신성한 곳임을 나타내는 표지이다. 아랫녘수륙재에서는 수륙재 몇 개월 전부터 정성을 들여 직접 연꽃·작약·모란·장미·국화·수국 등 6종류의 지화를 제작한다. 지화는 주로 각 단을 장엄하는데, 종류에 따라 그 의미와 사용처가 다르다. 주름진 모란과 작약은 부귀와 우담바라를, 연꽃은 극락을 상징하는 만다라화를 가리킨다. 장미는 기쁨과 귀함을, 수국은 상서로움을 상징한다. 장미·수국·모란·작약을 한쪽에 80개씩 꽂아 괘불단 좌우를 장엄하고, 영단은 국화와 연꽃으로 장엄한다. 연꽃의 경우에는 착복무를 진행할 때 주요한 소품으로도 사용되는데, 이는 연꽃이 지니는 깨끗하고 고결함의 의미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둘째, 지의는 종이로 만든 옷으로 영가천도를 위한 법복을 형상화한 것이다. 영가의 업을 씻어 청정한 상태로 부처 앞에 나가도록 하는 관욕의식에 사용된다. 지의를 조금 물에 적셨다가 태우는 것으로써 업을 씻고 새로운 존재로 변화함을 상징한다. 지의는 관욕소 안에 놓아둔 기왓장 위에 버드나무 발을 깔고 그 위에 놓는다. 관욕소는 남신구와 여신구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어 그곳에 각각 한 벌씩을 준비한다. 셋째, 전은 영가의 혼을 상징하는 것으로 한지를 오려서 만든다. 혼은 영혼, 생혼, 각혼으로 구분해 3혼으로 불리기에 전은 한 장소에 3개씩 준비한다. 관욕소 남신구와 여신구에 각각 3개씩, 그리고 헌식구에 3개를 준비한다. 넷째, 지전은 종이로 만든 돈이다. 저승에서 망자가 사용할 화폐를 상징화한 것이다. 노란색 종이로 금전을 만들고 흰색 종이로 은전을 제작한다. 다섯째, 주망공사지가 있다. 주망은 궁전의 장식품이고, 공사지는 공명정대하게 망자 생전의 일을 사찰하여 기록한 편지라는 뜻이다. 따라서 ‘공명정대하다.’는 뜻에서 실제 공사지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 주망은 오색의 종이를 접어 그물처럼 오린 후 흰 종이를 넣어 제작한다. 공사지는 흰 종이 안에 노를 꼬아 붙여 넣고 둥글게 말아 삼색 띠를 둘러 만든 것으로, 주망 안에 넣는다. 주망공사지는 총 16개를 만들어 시왕번과 종간사자번 사이에 장엄한다. 마지막으로 반야용선은 『법화경(法華經)』 제25품인 「보문품(普門品)」에서 설하는 ‘보도자항(普渡慈航)’의 정신을 본받은 것인데, ‘자비로운 배로 많은 사람을 무사히 건너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사바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의 극락정토로 중생들을 건네주는 반야바라밀의 배를 말한다. 제작 방법은 먼저 대나무나 철사줄로 배 모양의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흰 종이를 덧대어 붙여 초벌 붙임을 한다. 그 위에 다시 오색 색지로 오려 만든 초사를 장식한다. 길을 인도하는 인로왕보살과 극락정토의 주인인 아미타불을 배의 중앙에 족자로 모시고, 뱃머리 앞뒤로는 용의 모형을 달아 용선을 완성한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76-87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76-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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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랫녘수륙재
    도서 국립무형유산원 | 서울: 민속원. | 2017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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