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설에는 작법을 가리켜 물고기들이 설법을 듣기 위해 기쁨 마음으로 바다를 헤치고 오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본래 작법은『법화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법화경』의 본래 이름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으로, 불교의 최상승법을 설한 대승경전이다. 수륙재의 작법은 부처가 중생을 가르친 미묘한 법의 경지를 깨달으며, 산 사람은 물론 죽은 사람까지도 모든 죄업을 씻고, 죽은 이의 명복과 극락왕생을 빌고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인도한다는 뜻의 춤사위를 담고 있다.
작법무는 범무(梵舞), 나비무라고도 부르는데, 주로 짓소리와 춤이 함께 어우러져 수륙재 작법의 백미로 손꼽힌다.
아랫녘수륙재에서 전승하고 있는 작법무는 크게 ① 다게작법무, ② 삼귀의작법무, ③ 운심게작법무, ④ 오공양작법무, ⑤ 요잡작법무 등 다섯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다게작법무는 모든 불보살에게 차를 올려 공양할 때 추는 춤이다. 동작은 왼쪽에서 시작해서 왼쪽으로 끝나며 차를 올리는 춤사위를 세 번 반복하는 것으로 불·법·승 삼보에게 귀의하는 의미를 표현한다.
둘째, 삼귀의작법무는 불·법·승 삼보에게 귀의함으로써 육도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표현한 춤으로, 마치 학이 날아와 불법을 듣고 보금자리로 날아가는 것을 형상화한 춤사위를 보여준다.
셋째, 운심게작법무는 모든 불보살에게 공양을 올림으로써 부처님의 자비를 받아 중생을 부처님 법 안에 이끌고자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작법 중 가장 긴 시간동안 정적으로 진행되며, 꽃 머리를 숙이지 않고 몸을 앞뒤로 젖히는 춤사위를 통해 불법에 대한 공경의 의미를 표현하는 춤이다.
넷째, 오공양작법무는 육법공양을 올리며 찬탄하고 예경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른 작법보다 요신이 깊고 느린 춤으로 타원을 그리며 3보씩 앞뒤로 이동하면서 꽃을 어르는 동작이 특징인 춤이다. 특히 상단권공에서 추는 오공양작법무는 운수상단의 모든 불보살을 청하여 예를 갖추고 육법공양을 소리와 나비무로 찬탄하고 공양하는 절차이다. 작법을 춤출 때에는 양팔을 어깨 위보다 조금 높게 쭉 뻗어서 양손을 오므릴 때나 마주칠 때 배꼽 밑으로 내려가게 해서는 안 되고 움직이듯 멈추는 듯 그 움직임이 경박해서는 안 된다. 또 시선은 코끝을 바라보아야 하고 발놀림에 있어서는 고무래 ‘정(丁)’ 자로 해야 하며 무릎을 굽힐 때는 왼 무릎 위에 오른 무릎을 받쳐주어야 한다.
다섯째, 요잡작법무는 범음성 없이 사물 등 취타반주에 맞추어 추는 춤이다. 서로 등을 맞대고 동시에 나가고 들어오는 동작이 특징이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04-108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04-108쪽.
관련기사
-
수륙재 어산단수륙재의 어산 스님들은 크게 두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사찰의 스님이 중심이 되는 경우와 다른 하나는 외부에서 초청해서 설행하는 경우이다. 현재 삼화사와 진관사는 외부에서 초청된 어산 스님들이, 아랫녘수륙재는 사찰의 주지스님이 중심이 되어 설행한다. 삼화사는 어장으로 인묵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이, 병법으로 법안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어산작법학교장이자 조계종 어산종장), 범패와 작법으로 문현 스님을 비롯하여 어산작법학교에서 어산범패 교육을 받은 스님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장 인묵 스님은 경제범패와 완제범패를 전... -
수륙재 작법작법은 몸동작인 춤으로 나타내는 의례로, 작법무, 범무(梵舞)라고도 한다. 현전하는 작법무는 크게, 바라무(바라춤), 착복무(착복춤), 법고무(법고춤), 타주무(타주춤) 등 네 가지이다. 타주무는 1인 혹은 2인이 하기도 하며, 다른 춤은 2인 내지 4인이 함께 한다. 반주는 범패와 요령, 태징, 목탁, 북 등 사물이 사용된다. 바라춤은 양손에 바라를 들고 추는 것으로 불법을 수호하며 의식도량을 정화하여 성스러운 장소가 되게 하는 춤이다. 바라춤으로 천수(千手)바라춤, 사다라니(四陀羅尼)바라춤, 명(鳴)바라춤, 내림게(來臨偈... -
삼화사수륙재 오로단오로(五路)는 동서남북 사방에 중앙을 더한 다섯 방위와 관련한다. 오로단은 다섯 방위와 관련하여 수륙도량을 공간적으로 활짝 여는 의식을 설행하는 단을 말한다. 따라서 오로단 의식은 다섯 방위의 땅을 주관하는 신주(神主)와 다섯 분의 신기(神祇)에게 방편의 문을 활짝 열도록 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자기문절차조열』에 의하면 “단을 시설하는 의식에서 만일 다섯 방위를 개통하지 않으면 명부 지옥의 모든 귀신 무리를 어찌 불러 모을 수 있겠는가? 오제의 신은 모든 물길의 주인이라. 허공ㆍ물ㆍ육지ㆍ산ㆍ수풀에 크고 작은 모든 길이 가...
-
삼화사수륙재 착복무착복무는 불교 무용인 범무(梵舞)의 한 갈래로, 긴 소매의 장삼과 육수가사을 입고 고깔을 갖춘 채, 양손에 꽃을 들고 추는 춤이다. 착복무라는 명칭은 이렇게 특별한 의상을 갖추고 추는 무용이라는 의미다. 착복무는 고요하고 완만하게 진행되는 춤동작을 지녀, 마치 나비의 날갯짓과 같다는 뜻에서 ‘나비춤’이라고도 한다. 현행 삼화사수륙재에서 착복무는 대령시련 의식, 쇄수결계 의식, 사자 의식, 오로 의식, 상위 의식, 방생 의식, 하위 의식에서 설행된다. 재차에 따른 주요 설행 장면은 다음과 같다. 〈표1〉삼화사수륙재 착복무의 주... -
진관사수륙재 착복무착복무는 춤 자체로 불법을 상징하며, 화려한 복색을 갖추고 조용하고 완만한 움직임으로 추며 에너지를 밖으로 표출하기 보다는 내적으로 갈무리하는 움직임으로 구성된다. 진관사 수륙재에서 추는 착복무는 4종류로, 도량게착복무, 다게착복무, 향화게착복무, 사방요신착복무가 그것이다. 도량게착복무는 엄정게라고도 하는 도량게 게송에 맞춰 연행되는 가장 기본적인 착복무이다. 도량이 깨끗해졌음을 찬탄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밤재 상단소청에서 연행된다. 다게착복무는 낮재의 첫 번째 단계인 시련에서 1회 연행되고, 의식의 대상에게 차를 ... -
진관사수륙재 바라무바라무는 불법의 수호를 상징하는 춤으로 양손에 바라를 들고 추는 의식무이다. 진관사 수륙재에서는 요잡바라무, 관욕게바라무, 화의재바라무, 명바라무, 천수바라무, 내림게바라무, 사다라니바라무 등 7종류의 바라무가 연행된다. 요잡바라무는 6개 절차에 걸쳐 총 7회 등장한다. 낮재에서 시련 2회, 신중작법, 괘불이운, 영산작법에서 1회씩, 밤재에서 수륙연기, 상단소청에서 1회씩 행해진다. 관욕게바라무는 영혼의 씻김을 행하며, 화의재바라무는 새 옷을 갈아입고 부처님께 예를 갖추는 것으로 관욕에서 행해지는 바라무이다. 명바라무는 영산...
-
진관사수륙재 법고무법고무는 부처님께 올리는 환희를 북의 울림으로 표현한 춤이다. 여러 목적에 따라 행해지는 재의식에서 수행·정진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법고무는 법고를 북채로 훑거나 두드리며 추는데, 법고를 두드리는 것은 모든 중생이 재식에 동참하라는 신호인 동시에 축생은 물론 영혼과 지옥중생까지도 그 소리를 듣고 따라오게 하여 제도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여느 춤보다 동작이 크고 활기가 있으며 무겁게 추는 법고무는 치는 동작을 중심으로 하는 법고무와 복잡한 리듬을 중심으로 하는 홍고무(弘鼓舞)의 두 가지로 나뉜다. 진관사 수륙재... -
인천수륙재 작법인천수륙재의 작법무로는 바라무(哱囉舞)와 나비무 그리고 법고무(法鼓舞)가 있다. 현재 인천수륙재보존회를 통해 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바라무는 악귀를 물리쳐서 도량을 청정히 하고 마음을 정화하는 뜻으로 춘다. 바라가 원형으로 우리의 삶을 원만히 살고 왼손 오른손을 펼쳐내고 오므렸다가 하는 것은 부처님의 진리를 받아들이고 널리 펼치겠다는 서원의 춤사위인 것이다. 바라를 맞부딪치거나 비벼서 내는 소리가 춤의 리듬 속에 장중한 멋을 더해 주며 바라가 지닌 쇳소리는 종이나 요령처럼 쨍그렁거리지도, 징처럼 크지도 않으면서 부... -
예수재 작법작법은 몸동작인 춤으로 나타내는 의례로, 작법무, 범무(梵舞)라고도 한다. 현전하는 작법무는 크게, 바라무(바라춤), 착복무(착복춤), 법고무(법고춤), 타주무(타주춤) 등 네 가지이다. 타주무는 1인 혹은 2인이 하기도 하며, 다른 춤은 2인 내지 4인이 함께 한다. 반주는 범패와 요령, 태징, 목탁, 북 등 사물이 사용된다. 바라춤은 양손에 바라를 들고 추는 것으로 불법을 수호하며 의식도량을 정화하여 성스러운 장소가 되게 하는 춤이다. 바라춤으로는 천수(千手)바라춤, 사다라니(四陀羅尼)바라춤, 명(鳴)바라춤, 내림게(來臨... -
봉은사예수재 작법봉은사 생전예수재에는 착복무(着服舞), 바라무(哱囉舞), 법고무(法鼓舞) 등 다양한 작법무가 행해진다. 의례 전체에서 보면, 바라무가 가장 많이 추어졌고, 다음으로 착복무, 법고무의 순서이다. 양 손에 바라를 들고서 활달하고 힘 있게 추는 바라무는 불보살의 강림이나 의식도량의 옹호와 같은 신비성을 북돋을 때 추는 춤이다. 부처님을 찬양하고 허공중생을 천도한다는 뜻에서 추는 춤으로, 잡귀가 의식도량에 침범하지 못하게 하고 선(善)의 뜻을 가진 영혼들에게 지혜를 넣어주며 또한 모든 불보살과 작법도량을 수호해준 사방금강신을 찬미하... -
청련사예수재 작법작법무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바라무, 착복무, 법고무로 나눌 수 있다. 청련사 생전예수재에서도 이 세 가지의 범무(梵舞)가 작법된다. 바라무는 바라를 들고 빠르고 강렬하게 움직이는 춤으로 성현을 옹호하고 도량을 정화하려는 목적으로 설행된다. 착복무는 육수가사에 고깔을 쓰고 양손에 연꽃을 든 상태로 느리고 고요하게 작법한다. 마음의 청정함을 이끌어 삼매에 이르도록 돕는 춤이다. 법고무는 법고를 치면서 이루어지는 무용으로 주로 단독으로 설행된다. 느리게 시작하여 점차 빠르고 격렬하게 진행되며 끝으로 가면서 다시 느려진다. 수행과 중... -
아랫녘 수륙재1. 아랫녘수륙재의 역사와 현황 백운사의 역사 한국불교태고종 백운사(白雲寺)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무학산(舞鶴山) 자락에 자리한 사찰이다. 본래 이름은 청운사로 1936년 3월에 권오재가 마산시 교방동 489번지에 창건하였다. 1965년 주지로 추대된 벽봉 스님이 다음해 창건주 권오재로부터 사찰을 인수하여 중창하였다.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보유자 월주 스님에게 괘불 제작을 의뢰하여 괘불을 조성하였으며, 백운사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1988년 석봉 스님이 주지로 취임하여 제자를 가르치며 경상도 일원...
더보기 +
관련자료
더보기 +
-
아랫녘수륙재
더보기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