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음·범패의 종류를 구분하면, 안차비(안채비)들이 부르는 안차비소리(안채비소리)[1]안차비소리: 안차비소리는 재의식에서 유식한 병법(秉法) 또는 법주(法主)가 요령을 흔들며 낭송하는 것으로 흔히 염불이라고 한다. 안차비소리에는 유치성(由致聲), 착어성(着語聲), 편게성(偏偈聲), 게탁성(偈鐸聲), 소성(疏聲) 등이 있다. 바깥차비는 범음·범패를 전문으로 하는 범승의 소리이다.(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89쪽.)와 겉차비(겉채비) 또는 바깥차비(바깥채비)들이 부르는 홋(홑)소리[2]홋소리: 홋소리는 단성(單聲)이라고도 하는데, 7언 4구 또는 5언 4구의 한문 정형시가 대부분이다. 이는 동부지방 음악의 음계와 비슷한 부드러운 자비성(慈悲聲)으로, 부처의 가르침과 깨달음의 환희를 느끼게 한다. 홋소리는 주로 모든 불보살의 공덕을 칭송하고 찬탄하는 게·송·찬·가영 등을 노래 부르며, 독창이 많다.(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89-90쪽.)와 짓소리[3]짓소리: 짓소리는 겹성, 긴소리, 짓는 소리라는 뜻이다. 짓소리는 합창으로 부르며 주로 모든 불보살의 명호나 한문으로 된 산문을 노래하는 소리를 말한다. 짓소리를 부르는 승려를 가르켜 중번이라고도 한다. 특히 짓소리에는 합창으로 부르다가 중간에 일정한 뜻 없이 부르는 전주 또는 간주에 해당하는 소리가 일품인데 이를 ‘허덜품’이라고 한다. 짓소리는 심산유곡에 울려 퍼지는 범종 소리처럼 장대할 뿐 아니라, 억세고 꿋꿋한 발성에서 느끼는 다이내믹한 역동성이나, 한음을 길게 끄는 장인성(長引聲)에서는 부처의 묘음을 듣는 듯한 심오한 경지에 이르게 한다.(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90쪽.) 그리고 축원을 하는 ,화청(和淸)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아랫녘수륙재의 범음·범패의 특징은 안차비와 바깥차비, 홋소리, 짓소리 등의 용어를 엄밀히 구분하지 않는다. 대신 부처의 공덕과 교리를 찬탄 하는 게와 송·찬·가영을 비롯해 모든 불보살을 청할 때 그 이유를 밝히는 유치 등의 진언(眞言) 뒤에 ‘성(聲)’ 자를 붙여 범음·범패에 따른 음악적 구분을 짓고 있다. 예를 들어 안차비 유치는 유치성으로, 축원은 축원성이라 하고, 짓소리 거불은 거불성이라고 하는 등 특별히 안차비, 바깥차비 소리로 구분하지 않고, 곡명에 성을 붙여서 음악적 구분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영남범패승 사이에 홋소리와 짓소리에 대한 용어 개념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고, 진언에 따라 홋소리, 짓소리 개념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랫녘수륙재 어장 석봉 스님은 홋소리, 짓소리라는 용어보다는 성을 중심으로 의식의 흐름을 이끌고 있으며, 진언에 따라 평성(平聲), 상성(上聲), 거성(去聲), 입성(入聲) 등 사성(四聲)을 중심으로, 음의 높낮이와 선율의 장단과 강약 발성 등을 조절하여 음악적 구분을 하고, 진언 발성에 상평성(上平聲), 하평성(下平聲) 등의 개념도 함께 응용하고 있다. 예컨대 진언 중에 평성 글자는 약간 낮으면서도 평평한 소리로 낸다. 상성은 평성보다 약간 높여 올려 낸다. 가령 평성 음이 미mi로 시작하면, 상성 음은 미mi에서 라la로 들어 올린다. 거성은 낮은 소리에서 높은 소리로 올라가는데 상성에서 더 높이 들어 올려 도do 음으로 질러 내므로 소리가 맑고 멀리 울려 퍼진다. 입성은 비교적 짧게 발음하여 끝을 거두는 소리이다. 대개 진언의 종성 발음 ‘ㄱ, ㄷ, ㅂ’으로, 소절을 맺어주는 소리이며, 촉급하게 발음한다.[4]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90-91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안차비소리: 안차비소리는 재의식에서 유식한 병법(秉法) 또는 법주(法主)가 요령을 흔들며 낭송하는 것으로 흔히 염불이라고 한다. 안차비소리에는 유치성(由致聲), 착어성(着語聲), 편게성(偏偈聲), 게탁성(偈鐸聲), 소성(疏聲) 등이 있다. 바깥차비는 범음·범패를 전문으로 하는 범승의 소리이다.(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89쪽.)
- 주석 2 홋소리: 홋소리는 단성(單聲)이라고도 하는데, 7언 4구 또는 5언 4구의 한문 정형시가 대부분이다. 이는 동부지방 음악의 음계와 비슷한 부드러운 자비성(慈悲聲)으로, 부처의 가르침과 깨달음의 환희를 느끼게 한다. 홋소리는 주로 모든 불보살의 공덕을 칭송하고 찬탄하는 게·송·찬·가영 등을 노래 부르며, 독창이 많다.(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89-90쪽.)
- 주석 3 짓소리: 짓소리는 겹성, 긴소리, 짓는 소리라는 뜻이다. 짓소리는 합창으로 부르며 주로 모든 불보살의 명호나 한문으로 된 산문을 노래하는 소리를 말한다. 짓소리를 부르는 승려를 가르켜 중번이라고도 한다. 특히 짓소리에는 합창으로 부르다가 중간에 일정한 뜻 없이 부르는 전주 또는 간주에 해당하는 소리가 일품인데 이를 ‘허덜품’이라고 한다. 짓소리는 심산유곡에 울려 퍼지는 범종 소리처럼 장대할 뿐 아니라, 억세고 꿋꿋한 발성에서 느끼는 다이내믹한 역동성이나, 한음을 길게 끄는 장인성(長引聲)에서는 부처의 묘음을 듣는 듯한 심오한 경지에 이르게 한다.(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90쪽.)
- 주석 4 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90-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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