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패의 한국 전래는 「쌍계사 진감선사대공탑비(雙溪寺眞鑑禪師大空塔碑)」에 기록되어 있다. 이때는 신라 804년(애장왕 5) 31살에 당나라로 유학 갔던 진감선사가 830년(흥덕왕 5) 귀국하여 옥천사(玉泉寺, 현재의 쌍계사)에서 범패를 가르치던 시기이다. 그리고 오늘날 범음·범패는 지역에 따라 크게 서울·경기 중심의 경제범패, 전라도 중심의 완제범패, 충청도 중심의 중고제범패, 경상도 중심의 영제범패 등 4가지로 구분한다. 나아가 아랫녘수륙재의 배경이 되고 있는 영제범패는 대구 팔공산을 중심으로 한 팔공산소리와 부산·양산·김해 지역의 통도사와 범어사를 중심으로 한 통·범소리, 통영·고성·구례 지역의 용화사와 안정사, 쌍계사를 중심으로 한 통·고소리, 창원 지역의 장유암을 중심으로 한 불모산 소리로 다시 세분된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89쪽.
불모산 소리는 1892년 무렵 경상남도 창원시 불모산 성주사에 우담 스님이 주석하고, 통영 용화사에 해담 스님이 주석하며 경남 일원의 재를 이끌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후 아랫녘 통·고소리는 명해 스님과 통도사의 강백 벽봉 스님에 의해 한 시대를 풍미하였으며, 현재는 백운사에 머물고 있는 석봉 스님이 그 뒤를 이어 아랫녘 소리의 명맥을 계승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 창원과 마산 지역에서 보존·계승되고 있는 수륙재를 비롯한 영산재, 예수재, 시왕각배재 등은 아랫녘 통·고소리를 토대로 또 하나의 갈래로 자리 잡으면서, 백운사는 수륙도량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따라서 어장인 석봉 스님을 중심으로 한 아랫녘수륙재는 전승사적 맥락에서 보면 불모산 성주사, 통영 용화사, 고성 관음사, 김해 장유암을 중심으로 전승된 통·고소리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2]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78-179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89쪽.
- 주석 2 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78-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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