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녘수륙재 의문은 담양 용화사 묵담스님 소장의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이하 촬요)를 모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이하 찬요) 해인사본, 통도사의 강백으로 백운사에 주석한 벽봉 스님으로부터 전해 받은 수륙의문과 아랫녘 스님들 사이에 전해진 수륙재 필사본을 참고로 하여 아랫녘수륙재의 의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수륙재의 의문 구성은 용왕재를 시작으로 입보례, 외대령, 관욕, 괘불이운, 쇄수결계, 신중대례, 각단권공, 영반, 재시용상방 등이 영산작법 이전 별의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어서 영산작법에서 봉송까지는 『촬요』의 37편을 차례로 연행하고 있는데, 크게 아랫녘수륙재의 의문 구성은 ① 결계의식, ② 사자의식, 오로의식, 소청의식(상위·중위·하위), 공양의식(상위·중위·하위), ⑧ 수계의식, ⑨ 봉송의식 등 4단락으로 구분된다. 다만 「소청중위편(召請中位篇)」과 「소청하위편(召請下位篇)」 사이에 고사청, 조전점안 및 이운, 각단권공, 마구단권공, 설주이운 및 거량, 화청 등을 삽입하고 있으며, 마지막 봉송으로 끝을 맺고 있다.
따라서 아랫녘수륙재의 의문 중에서 『촬요』와 『찬요』가 섞여 있는 부분을 들면 다음과 같다. 먼저 『찬요』에 들어 있고 『촬요』에는 없는 의문이다. 「소청상위편(召請上位篇)」의 경우 「봉영부욕편(奉迎赴浴篇)」, 「찬탄관욕편(讚歎灌浴篇)」, 「인성귀의편(引聖歸位篇)」 등이 그것이고, 「소청중위편」에서도 「봉영부욕편」, 「가지조욕편(加持澡浴篇)」, 「출욕참성편(出浴參聖篇)」이 그러한 경우이다. 반대로 『촬요』에는 있으나, 아랫녘수륙재에서는 빠진 부분이 있다. 「소청하위편」의 경우 『촬요』에는 「인예향욕편(引詣香浴篇)」, 「가지조욕편」, 「가지화의편(加持化衣篇)」, 「출욕참성편」, 「가지예성편(加持禮聖遍)」, 「수위안좌편(受位安座篇)」 등이 들어있으나, 아랫녘수륙재에서는 빠져 있다. 『촬요』와 『찬요』가 함께 들어 있는 의문도 있다. 「봉송육도편(奉送六道篇)」의 경우 『촬요』에서는 천선인,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중생 등 하위 육도중생을 문 밖에서 공경히 받들어 전송하는 의식이다. 그런데 아랫녘수륙재에서는 『촬요』의 「봉송육도편」 외에 『찬요』의 「화재수용편(化財受用篇)」, 「경신봉송편(敬伸奉送篇)」, 「보신회향편(普伸廻向篇)」을 함께 혼합하여 봉송의식 구성을 하고 있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79-180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아랫녘수륙재』, 서울: 민속원, 179-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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