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송은 수륙재에 모신 분들을 보내며 회향하는 의식이다. 수륙재의 설행 목적인 영가를 천도하면서, 함께 모인 성범과 명양의 모든 존재들이 차별 없이 소통하며 펼쳤던 법석을 종결하는 시간이다. 상단에 마지막 인사를 올린 다음, 도량 전체의 장엄물과 하단의 종이위패를 거둔다.
봉송이 시작되면 하단의 위패와 넋전 등을 나누어 든 신도들이 일렬로 상단 앞에 선다. 어장스님이 수륙법회를 회향하며 삼보의 증명을 기원하는 원만회향소(圓滿廻向疏)를 염송하면 모두 합장반배를 한다. 주지스님을 선두로 수륙법회의 공덕을 찬탄하며 일체중생의 성불을 기원하는 회향게찬(廻向偈讚), 수륙법회에 청한 모든 존재를 경건히 받들어 보내는 경신봉송게(敬伸奉送偈)를 염송하면서 법석을 몇 차례 돌게 된다.
상단을 향해 멈추어 서서 삼보께 예를 올리는 보례게, 근원으로 돌아가 정토를 향할 것을 발원하는 행보게, 영산회상의 불보살에 귀의하며 꽃을 뿌려 환송하는 산화락을 염송한다. 마지막으로 절을 올린다. 법석을 나가면서 스님들은 꽃을 하나씩 나누어 들고, 법성게를 염송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회향게가 이어진다. 주지스님이 앞장서고 어장스님, 어산단과 취타대, 지화를 든 승단, 위패, 각종 장엄물을 든 신도의 순으로 행렬을 이루어 일주문 밖에 조성된 봉송소로 향한다.
봉송소의 중앙에 마련된 큰 원형의 소대에 행렬이 도착하면, 어산과 취타대는 어산단에 자리 잡고 모든 스님들이 그 뒤에 정렬한다. 신도들은 하단에서 모시고 온 위패를 미타단(彌陀壇)에 모시고, 위패 봉안을 마치면 주지스님 등이 헌향하고 삼배를 올린다.
법석의 하단에 올렸던 탑다라니와 넋전, 지의 등은 미타단에 올리고, 나머지 장엄물들은 소대에 넣는다. 각자 들고 온 지화를 기와 사이마다 꽂아 연화단으로 장엄한다. 스님들의 참배가 끝나면 신도들이 절을 올리기 시작한다. 이때 삼보의 가지로 명부의 재물을 질적·양적으로 변화시키는 「화재수용편(化財受用篇)」, 변화시킨 재물을 명부에 베풀어 다함없이 두루하기를 발원하는 화재게(化財偈), 명부에 재물을 베풀어 사용하도록 태우는 소전진언(燒錢眞言)이 이어지고 취타대도 함께 연주한다.
미타단의 넋전·지전·탑다라니까지 모두 소대에 넣고 불을 붙이고, 육도의 유정고혼을 돌려보내며 마지막 법어를 설하는 「봉송육도편」이 이어진다. 봉송을 원만하게 하는 봉송진언, 최상의 극락에 태어나게 하는 상품상생진언(上品上生眞言), 원만하고 여법한 법회를 마무리하며 그 공덕을 널리 밝히는 「보신회향편(普伸廻向篇)」, 지은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회향되도록 하는 보회향진언이 이어진다.
이어 법회를 마치며 성불을 이루고 스스로의 불·법·승 삼보에 자귀의(自歸依)하기를 발원하는 파산게(破散偈), 환희장마니보적불·원만장보살마하살·회향장보살마하살에 귀의하는 삼회향(三廻向)에서는 느리게 염송하면서 한 구절을 마칠 때마다 절을 거듭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함께 『반야심경』을 염송하면서 봉송을 마친다.
다시 행렬을 이루어 중정으로 돌아와 대웅전을 향해 정렬하고, 마지막으로 어장스님이 징을 치고 절을 하며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를 발원하고 회향하는 회향게를 염송한다. 이어 징을 몇 차례 계속 치고 나서 함께 절을 하며 봉송을 마친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235-241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235-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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