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단 의식은 다섯 방위인 동서남북과 중방을 관장하는 황제들을 청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일체의 부처님과 보살을 비롯하여 수륙재에 초청되는 각처의 대상이 법회에 잘 오시도록 길을 열게 된다. 오로단은 중단과 하단 사이에 설치된다.
오로단 의식의 절차는 시방에 항상 계신 불·법·승 삼보에 대한 거불로 시작하여 개통오로소(開通五路疏)를 안채비소리로 고하며 다섯 방면의 길을 열고자 하는 의식을 시작한다. 이어서 법령을 흔들며 진령게·보소청진언을 하고, 오방오제를 모시는 연유를 설명하는 유치를 안채비소리로 한다. 이하 도청사와 향화청·도가영·「안위공양편」에 이어 대비주·헌좌게·헌좌진언·다게·진공진언·변식진언·시감로수진언·일자수륜관진언·유해진언·오방찬(五方讚)·오공양·오공양진언·가지게·보공양진언·보회향진언·불설소재길상다라니·원성취진언·보권진언·개통도로진언(開通道路眞言)·『반야심경』으로 마무리된다.
오로단 의식의 전반적인 과정을 보면 사자단 의식 절차와 거의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반야심경』을 외우는 것인데, 이는 조석예불 때 신중단을 향하여 『반야심경』을 외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오방오제도 불법에 귀의하는 것이며, 토착문화를 수용하는 방편이기도 하다. 진관사 수륙재의 오로단 의식에서 추는 작법무는 사다라니바라무이다.
『반야심경』 다음으로 화청이 이어진다. 진관사 수륙재에서 화청은 회심곡을 부르며 재의식에 참여한 사부대중에게 선업으로 공덕을 쌓기 바라는 축원이 이어진다.
밤재는 수륙연기·사자단 의식·마구단 의식·오로단 의식까지의 절차를 마치고 점심시간을 가진다. 이때 수륙재 법식의 상징인 수륙과를 대중에게 나누어 주며 법식을 베푼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212-215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212-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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