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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수륙재 낮재 관욕 의식 (4)

관욕은 영가의 번뇌와 업을 씻어 주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의식이다. 이를 통해서 청정한 존재로 거듭난 영가는 불전에 나아가 삼보를 친견하게 된다. 대령소 뒤에 마련된 관욕소는 목욕을 하는 곳이기에 장막을 쳐서 의식을 집전하는 스님만 들어갈 수 있다. 『작법귀감』「하단관욕규(下壇灌浴規)」을 보면 중앙에 천류(天類)와 제왕(帝王), 동쪽에 장상(將相)과 남신(男神), 서쪽에는 후비(后妃)와 여신(女神) 등으로 관욕단을 3칸 6소로 나누고 있다. 위격과 남녀를 구분해 3개의 칸에 각 2위씩 모시게 한 것으로, 진관사 수륙재에서도 이를 따르면서 6소를 모두 별개의 칸으로 구분하여 관욕을 치른다. 따라서 관욕소에는 대령으로 영단에 모신 위패가 아니라, 천류·제왕·후비·장상·남신·여신 등 여섯 존재의 위패를 각각 모신다. 신위의 명칭은 다르지만 6소의 신위는 모든 영가를 상징한다. 관욕에서는 진언이 집중적으로 염송된다. 영가가 업을 씻어 명부의 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단계이기에 세부적인 절차마다 진언을 외워 신비로운 힘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어산단에서는 일련의 진언을 염송하고, 법주는 이에 따른 법인을 행하며, 법주와 동참대중이 마음으로 불보살을 관하여 신(身)·구(口)·의(意)에 따른 삼밀가지가 이루어짐으로써 영가의 모든 장애를 없앤다. 아울러 이러한 삼밀가지가 진행되는 동안, 관욕소 안에서는 진언의 절차에 따라 영가를 씻기는 의식이 진행된다. 관욕의식은 크게 4단계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영가를 욕실로 모신다. 〈인예향욕(引詣香浴)-대비주(大悲呪)-정로진언(淨路眞言)-입실게(入室偈)〉 둘째, 목욕을 한다. 〈가지조욕(加持澡浴)-목욕게(沐浴偈)-목욕진언(沐浴眞言)-작양지진언(嚼楊枝眞言)-수구진언(漱口眞言)-세수면진언(洗手面眞言)〉 셋째,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가지화의(加持化衣)-화의재진언(化衣財眞言)-수의복식(授衣服飾)-수의진언(授衣眞言)-착의진언(着衣眞言)-정의진언(整衣眞言)〉 넷째, 삼보를 친견한다. 〈출욕참성(出浴叅聖)-지단진언(指壇眞言)-법신게(法身偈)-산화락-귀의인로〉 이어지는 정중게(庭中偈)는 마당에서 삼보의 친경을 고하고, 개문게(開門偈)는 삼보의 친견을 위해 문을 열며, 가지예성(加持禮聖)은 삼보를 친견하기 위한 예를 갖추게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시방의 삼보에 귀명하며 배례하는 보례삼보(普禮三寶)를 염송하며 모두 함장삼배를 올리고, 하단으로 향할 것을 안내하는 가지향연(加持向筵)이 이어진다. 사부대중이 법성게(法性偈)를 염송하며, 취타대의 가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행렬을 이루어 중정으로 들어서서 법석을 한 바퀴 돈 다음 위패를 1위씩 하단에 모시게 된다. 스님들의 일부는 어산단에 자리하고, 하단을 행해 열을 이루어 선다. 법성게 염송을 두 차례 마칠 즈음 위패 안치가 마무리된다. 영가에게 자리를 권하는 수위안좌(受位安座)에서 주지스님이 하단에 헌향하고 삼배를 올린다. 하단에 자리하여 법문을 경청하기를 청하는 수위안좌게(受位安座偈), 하단에 원만하게 자리하도록 하는 안좌진언(安座眞言)이 이어진다. 하단에 좌정한 영가에게 다게를 올리며, 사부대중이 함께 삼배를 올리면서 관욕을 마무리한다. 관욕의식에서 추는 작법무로는 목욕진언에 맞춰서 추는 관욕게바라무와 화의재진언에 맞춰서 추는 화의재바라무가 있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176-184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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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176-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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