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모실 ‘시(侍)’, 손수레·가마 ‘연(輦)’에서 비롯된 명칭으로 옹호성중을 비롯하여 재장에 초청하는 일체 대상을 모셔 오는 절차이다.
국행수륙재의 전통을 이어가는 진관사에서는 국왕의 영령을 모셔 오는 연과 설판재자의 영가를 위한 연으로 구성된다. 연 안쪽 방석 위에는 영가가 평소 입었던 옷 보따리가 올려져 있다.
악사와 취타대가 불단 앞으로 나와 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타주를 마치면 어산단이 옹호게(擁護偈)를 노래하면서 의례가 시작된다. 수륙재의 첫 곡으로 부르는 옹호게는 시련뿐 아니라 신중작법, 괘불이운 등 여러 재차에서도 불린다. 각 재차마다 옹호게라는 제목과 선율은 같지만 가사의 내용은 다르다.
옹호게에 이어서 부르는 헌좌게(獻座偈)는 모든 재차에 초청되는 대상에게 자리를 권하는 게송인 만큼 재장에서 빈번히 들을 수 있는 소리이다. 초청되는 대상에 따라 게송의 내용이 다르고 상단·중단·하단에 따라 그 위격의 차이가 있으므로 소리를 짓는 세세한 부분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맥락은 같다.
다음은 헌좌진언(獻座眞言)으로 옹호성중에게 드릴 자리를 마련하고 차를 올린다. 이때 어산단에서는 다게(茶偈)를 노래하고, 행보게(行步偈)와 산화락(散花落)으로 수륙재에 초청될 대상과 고혼을 맞으러 나갈 준비를 한다. 이때 대중은 문 밖으로 이운할 번과 기, 위패를 들고 나서고, 어산단에서는 인로왕보살 명호를 부르기 시작한다.
주지스님이 목탁을 치며 앞장서고 그 뒤를 홍주의를 입은 악사 두 사람이 태평소로 가락을 연주하고, 취타대와 어산단, 진관사 사부대중이 차례로 따른다. 이때 진관사 사명기, 인로왕보살번, 오방기, 순시기, 청도기, 영기, 청룡기, 현무기, 그리고 시주 위패를 모실 두 대의 연, 일산, 영가를 모신 위패, 그 뒤로 천원, 지방, 금부, 절부, 고당, 봉선, 일원선, 용두, 봉두, 창 순으로 행렬이 따른다.
행렬이 해탈문을 지나 진관사 일주문 앞에 마련된 시련소에 이른다. 시련 행렬이 도착하면 손님을 맞이하며, 향과 차를 올리고 주지스님과 사부대중이 차례로 법단 앞으로 나가 절을 올린다. 귀의인로(歸依引路)·영취게(靈鷲偈)·보례게(普禮偈)를 끝으로 시련 재차를 마무리한다.
시련에서의 작법무는 요잡바라무와 다게착복무, 사방요신착복무가 있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168-172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168-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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