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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수륙재 종이로 만든 기물

종이로 만든 기물은 지화, 지의와 넋전, 금은전과 주망공사 등이 있으며 대부분 봉송회향 때 태우게 된다. 진관사 수륙재에서는 연꽃·작약·살모란 등을 만들어 다양한 꽃꽂이로 의례공간을 수놓게 된다. 지화는 수량이 많고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여, 초파일 직후부터 입재 무렵인 8월까지 제작한다. 지화 제작은 전문 장인 이기원의 지도로 사찰의 스님과 신도들이 전통 지화 제작 기법에 따라 만든다. 그 과정은 한지를 필요한 크기에 따라 재단, 전통 방식으로 물을 들이는 염색, 주름을 펴는 발다듬이질, 꽃·잎·꽃받침을 만드는 모양내기, 꽃잎마다 힘을 줘서 주름을 잡는 살잡기, 꽃모양을 만드는 작봉, 완성된 지화를 설단에 맞게 꾸미는 난등 치기에 이르기까지 일곱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지의와 넋전은 영가(또는 영가의 옷)를 상징한다. 지의는 한지로 바지저고리를 접어 만든 것으로, 관욕에서 번뇌와 업을 씻고 새 옷을 갈아입는 영가를 형상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따라서 다른 종이 지물은 봉송회향 때 태우는 데 반해, 지의는 관욕을 행할 때 태움으로써 새로운 존재로 한 단계 거듭나는 것을 상징한다. 관욕에서 여섯 유형의 영가 6소를 차리듯이, 지의 또한 6위를 만들어 사용한다. 넋전은 영가의 혼을 상징하는 것으로 한지를 사람 형상으로 오려 영단 등에 달아 두게 되는데, 수륙재에서는 하단 아래쪽에 7위를, 단외 전시식상의 중앙에 3위를 각각 설치한다. 금은전과 주망공사는 명부세계와 관련된다. 금은전은 저승에서 통용되는 종이돈이다. 망자를 천도하는 대부분의 재회에는 대형의 금전과 은전이 짝을 이루어 등장하며, 엽전 모양의 문양을 오려서 만든다. 진관사 수륙재에서도 하단의 양쪽에 대형 금전과 은전을 매달았는데, 주망으로 지전을 덮고 한지로 묶어 바람에 날리지 않게 한다. 주망공사는 편지인 공사지와 편지봉투인 피봉의 두 가지로 구성된다. 백지를 긴 원통모양으로 둥글게 만든 뒤 삼색의 띠를 두른 것이 편지지이고, 세로로 긴 백지에 색지를 접어 그물 모양으로 만든 주망을 그 위에 씌운 것이 편지봉투에 해당한다. 편지에 삼색의 띠를 두르고 봉투에 주망을 씌우는 것은 제3자가 볼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그 이름을 공사지라 하는 것은 공명정대하게 영가의 생전 일을 사찰하여 기록한 편지라는 뜻이다. 주망공사는 열 분의 시왕에게 보내기 때문에 진관사에서는 10점을 만들어 명부전의 각 시왕 앞에 걸어 둔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101-112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101-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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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관사 수륙재
    도서 국립무형유산원 | 서울: 민속원. | 2017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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