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로단
오로단은 하늘의 다섯 방위를 관장하는 황제들을 모시는 단으로, 중단과 하단 사이에 설치한다. 오제(五帝)는 『예기(禮記)』에 전하는 방위신의 개념으로 대개 명호를 적은 번을 걸어두지만 진관사에서는 다섯 황제를 그린 오제탱(五帝幀)을 모신다.
오로단은 가로 약 2m로 청색 몸체에 적색 깃의 탁의(卓衣)를 두르고 단 위에는 육법공양물을 비롯한 각종 공양물을 차린다. 1열에는 유과류, 2열에는 정병과 실과류, 3열에는 찐밥·두부탕·국수를 올리며 중앙에 향로를 중심으로 촛대와 청수와 차, 마지 등을 진설하게 된다. 단의 양쪽에는 지화로 꽃꽂이를 한 화병을 둔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84쪽.
2. 사자단
사자단은 수륙재에 모실 모든 존재들에게 법회를 알리는 역할의 사자를 모시는 단으로, 오로단 맞은편 아래쪽에 설치한다. 사자는 현실과 초월적 세계를 오가야 하기 때문에 저승이나 서방정토를 상징하는 방위인 서쪽과 가깝도록 배치한다.
불교의례에서 사자는 연월일시를 각기 맡는다고 하여 연직사자(年直使者)·월직사자(月直使者)·일직사자(日直使者)·시직사자(時直使者)로 구분한다. 사자단에는 대개 명호를 적은 번을 걸어두지만 진관사에서는 4명의 사자를 그린 사자탱을 걸고 각종 공양물을 진설한다.
사자단은 가로 약 2m로 남색 몸체에 백색 깃의 탁의를 두르고 육법공양물을 차린다. 1열에 유과류, 2열에 정병류와 실과류를 올리고 중앙에 향로와 촛대, 청수와 마지(摩旨) 등을 차리며 단의 양쪽에 지화로 꽃꽂이를 한 화병을 장엄한다.[2]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84-85쪽.
3. 용왕단
용왕단은 용왕을 모시는 단으로 종각 앞 수곽 근처에 설치한다. 용왕의식의 경우 바닷가나 강가 사찰에서는 수륙용왕제로 설행되지만, 진관사는 산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계곡 물이 많지 않아 수곽 옆에 단을 만들어 당산용왕제로 지낸다.
용왕단은 가로 약 1m의 단에 청색 탁의를 두르고 뒤로는 잉어가 노니는 그림의 4폭 병풍을 세운다. 진설물로는 정병류, 유과류, 실과류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물을 올리고 중앙에 향로와 촛대, 청수 등을 차리며, 단의 양쪽에 지화로 꽃꽂이를 한 화병을 장엄한다.[3]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85-86쪽.
4. 마구단
마구단은 사자가 타고 다니는 말을 위한 단으로, 홍제루 아래 석주 사이에 설치한다. 가로 약 2m의 단에 흰색 탁의를 두르고 뒤쪽에는 10필의 말 그림을 붙인다. 진설물로는 두유에 짚을 섞은 콩죽 10그릇과 청수가 있으며, 중앙에는 향로와 촛대를 놓아 둔다.[4]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87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84쪽.
- 주석 2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84-85쪽.
- 주석 3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85-86쪽.
- 주석 4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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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예수재 2일차 마구단 의식 (12)봉은사 생전예수재 회향 2일차(음력 9월 9일 중양절) 네 번째 의식 절차는 하단의 마구단 의식이다. 하단에는 명부의 여러 권속들이 모셔지는데, 고사단에 올린 금은전과 경전을 명부까지 운반해 가는 운거마(雲車馬) 등에게 공양을 행하는 것이 바로 마구단 의식이다. 마구단은 선불당 앞에 별도로 마련한다. 마구단 의식에서는「마구단권공편」이 설행되는데, 진공진언을 시작으로 다게, 가지게, 사다라니를 독송한다. 다음으로 마음을 움직여 음식을 드시게 하는 진언인 운심공양진언과 보공양진언, 보소청진언을 독송한다. 봉은사 생전예수재의 마... -
청련사예수재 사자단 의식 (11)사자단 의식에서는 사자를 모셔와 공양을 올린 후 돌려보낸다. 청련사에서는 이 재차를 소청사자(召請使者)·봉송사자(奉送使者)라 일컫고 있다. 사자는 일체의 불보살과 명부성중, 지상과 지하를 떠도는 모든 영가에게 금일 법회의 초청 문서(행첩소)를 전달하는 인물이다. 불교의식에서는 사자가 맡은 임무가 막중하므로 이들을 잘 모시고 보내는 일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의식이 시작되면 사자를 청하여 모시는 소청사자(召請使者)가 먼저 봉행된다. 거불(擧佛)을 하고 이어 진령게(振鈴偈), 소청사자진언을 염송한다. 이때 신도들은 사자를 모신 ... -
청련사예수재 마구단 의식 (14)마구단(馬廐壇) 의식은 명부세계에 바칠 경전과 지전을 실어 나르는 말, 낙타 등의 노고를 위로하고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마구단의 위치는 달라질 수 있으나 보통 사자단과 고사단 근처에 마련된다. 설단에는 경함이나 함합소 등을 싣고 있는 황색마와 백색마를 그린 불화가 걸린다. 여기에 말들이 먹을 여물로 짚과 당근, 오이, 미나리 등의 채소와 떡과 과일이 차려진다. 의식은 십여 분 이내로 짧게 진행된다. 정법계진언(옴람 3설)을 독송하고 마음을 움직여 음식을 들게 하는 운심게(運心偈)를 행한다. 마지막으로 봉송진언을 하고 마무... -
진관사 수륙재1. 진관사수륙재의 역사와 현황 진관사의 역사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津寬寺)는 서울특별시 은평구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조계사(曹溪寺)의 말사다. 고려 1011년(현종 2) 스승이었던 진관대사(津寬大師)를 위해 국왕이 직접 창건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에는 수륙재를 지내기 위한 수륙사(水陸社)가 건립되었다.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었다가 2009년부터 보수작업을 시작하여 현재의 가람을 이루고 있다. 진관사수륙재의 역사와 현황 진관사수륙재는 국가행사였다는 점에서 ‘진관사 국행수륙재’라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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