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은 모든 영가를 모신 단으로 중단·오로단 옆에 나란히 설치하며, 영단이라고도 한다. 다만 중단과 종속적인 관계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약간 앞쪽으로 나오도록 배치한다. 하단에는 수륙재 등의 천도재에서 영단에 거는 대표적인 도상인 감로탱(甘露幀)을 모신다.
하단의 특성상 감로탱 좌우 벽면을 ‘⊓’ 형태로 설치하여 탑다라니(塔陀羅尼)와 함께 종이에 쓴 수천 위의 영가위패(靈駕位牌)를 모신 다음, 위쪽에 연꽃 지화로 장엄하게 된다. 하단의 규모는 가로 약 3m로 중단과 동일한 탁의를 두르고, 육법공양물을 비롯해 각종 공양물을 차린다.
하단의 1열에는 발원대상인 모든 영가의 위패를 일렬로 모시며, 2열에는 각종 유과와 함께 양옆으로 목면정포, 주지, 화병 등을 배치한다. 3열에는 정병류와 실과류, 두부탕, 국수를 진설하며, 4열에는 찐밥을 일렬로 놓고 중앙에 향로와 촛대, 차와 청수 등을 진설한다. 하단의 양옆에는 종이로 만든 대형 지전인 금전과 은전을 매달아둔다.
2016년 수륙재의 하단 위패는 총 14위로, 진관사와 인연이 있는 고려·조선의 왕에서부터 역대 선사들을 비롯한 모든 선망존재를 빠짐없이 모셨다. 각 위패의 신위 명칭을 살펴보면 목패로는 ‘고려현종대왕 선가(高麗顯宗大王 仙駕)·조선태조대왕 선가(朝鮮太祖大王 仙駕)·선망 선왕선후열위 역대대통령 양위열위 선가(先望 先王先后列位 歷代大統領 兩位列位 仙駕)·선 구국당인영백초월대선사 존령(先 龜國堂寅榮白初月大禪師 尊靈)·선망 진관국사 존령(先亡 津寬國師 尊靈)’의 5위를 모셨다.
종이위패를 써서 교의(交椅)에 모신 신위는 ‘차사창건이래 중건중수고승대덕유공 각제위 영가(此寺創建以來 重建重修高僧大德有功 各諸位 靈駕)·삼계만령십류고혼 위국절사충의장졸경관 무진제위 영가(三界萬靈十類孤魂 爲國節使忠義將卒警官 無盡諸位 靈駕)·선은사 비구니무위당진관 존령(先恩師 比丘尼無爲堂眞觀 尊靈)·제위천류지위(諸位天類之位)·제위제왕지위(諸位帝王之位)·제위후비지위(諸位后妃之位)·제위장상지위(諸位將相之位)·제위남신지위(諸位男神之位)·제위여신지위(諸位女神之位)’의 9위이다. 이 가운데 ‘선은사 비구니무위당진관 존령’은 2016년 7월에 입적한 진관사 회주 진관 스님의 위패이다.
하단 오른쪽에는 초청받지 못한 영가를 위해 단외 전시식상을 차린다. 하단 오른쪽 아래 낮은 상을 차리고 병풍을 두른 뒤 3위의 넋전을 위패 대신 모신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81-84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8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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