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련소
시련소는 도량에 영가를 모셔 오기 위한 의식을 치르는 장소로 일주문 바깥에 설치한다. 수륙재가 시작되면 모든 대중이 연과 위패, 번과 기 등을 들고 행렬을 이루어 시련소로 가서 의식을 치른 뒤 영가를 모셔 오게 된다.
시련단은 대중이 대웅전을 향하도록 일주문 바로 앞에 마련한다. 앞에는 절을 올리고 작법을 펼칠 수 있도록 돗자리를 깔아두며, 시련단을 마주한 곳에 범패 어산들을 위한 입식의 어산단을 마련해 소고·태징·요령·목탁 등을 갖추어 둔다. 영가를 모시고 갈 두 개의 연과 홍색·황색의 산개는 시련단 뒤쪽에 배치해두며, 시련단에는 하단에 모실 위패를 봉안하고 간단히 향·등·차를 진설한다.
시련단 뒤로 다섯 개의 오방불번(五方佛幡)을 병풍처럼 세우고, 서쪽에 인로왕보살번(引路王菩薩幡)과 동쪽에 진관사사명기(津寬寺司命旗)를 배치한다. 그 좌우로 순시기·청도기청동·영기·청룡기·현무기 등의 각종 깃발과 천원·지방·고당·봉선·일월선·용두·봉두 등 불보살의 위용을 드러내는 장엄물, 금부·절부·삼지창·운두창 등 도량을 보호하는 장엄물을 든 대중이 둥글게 에워싸게 된다.[1]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75-76쪽.
2. 대령소
대령소는 시련으로 맞아들인 영가를 모시고 간단한 공양과 예를 올리는 장소로 중정으로 들어서는 홍제루 바깥에 설치한다. 길이 약 1.5m의 대령단에 탁의를 덮고 뒤쪽에 연화범자문(蓮花梵字文) 8폭 병풍을 두른 다음 진설물로 향·등·차를 비롯해 국수·떡·과일·유과 등을 올린다. 그리고 별도의 작은 상을 마련해 위패의 수대로 차를 올린다.
대령단 앞에는 절을 올리고 의식을 치를 수 있도록 돗자리를 깔아두며, 단을 마주한 곳에 좌식의 어산단을 갖추고 그 뒤로 스님들의 자리를 마련한다. 맨 앞쪽에는 법인을 할 주지스님의 법좌와 산개를 갖춘다.[2]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76쪽.
3. 관욕소
관욕소는 영가의 번뇌와 업을 씻어주는 장소로, 대령소 뒤편에 설치한다. 목욕을 하고 새 옷을 갈아입는 곳이므로 사방에 기둥을 세우고 흰 장막을 둘러 안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관욕을 하는 의미를 적은 욕실방(浴室榜)을 한문과 한글로 각각 써서 걸어둔다. 관욕소는 3칸 6소로 나누며 중앙에 천류구(天類區)와 제왕구(帝王區), 동쪽에 장상구(將相區)과 남신구(男神區), 서쪽에 후비구(后妃區)와 여신구(女神區)의 위목을 써 붙여 구분한다.
여섯 개의 소마다 돗자리를 깔고 작은 상 위에 위패를 모신 교의(交椅)를 올려 두며, 그 앞에 초를 밝힌다. 앞쪽으로 관욕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가지런히 갖추는데 왼쪽에서부터 목함에 담은 지의와 수건, 계란 모양의 난경(卵鏡), 버드나무가지(楊枝)로 만든 큰 칫솔, 청수(淸水)가 담긴 대야, 향을 담은 그릇, 기와와 버들저 등을 준비해둔다.[3]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76-78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75-76쪽.
- 주석 2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76쪽.
- 주석 3 국립무형유산원(2017), 『진관사 수륙재』, 서울: 민속원, 76-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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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재 관욕 의식관욕(灌浴)은 영가(靈駕)를 목욕시키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는 의식이다. 영가를 씻겨 청정하게 해 주려는 이유는 부처님의 가지력으로 영가를 둘러싼 온갖 번뇌와 업장을 털어내고 해탈시키려는 것에 있다. 의식은 영단에 모셨던 위패를 관욕소로 옮기면서 시작된다. 관욕소의 병풍을 두른 안쪽 공간에는 영가를 위한 지의(紙衣)와 관욕수, 세면도구 등이 갖추어져 있다. 병풍 밖 진언에 맞추어 병풍 안에서는 영가를 목욕시키고 지의를 태워 영가에게 새로운 옷을 입히는 의식을 진행한다. 동시에 병풍 밖에서는 두세 분의 증명법사가 의식에 필요... -
예수재 설단·장엄예수재에서는 단을 크게 상단과 중단을 중심으로 하여 영단, 고사단, 사자단, 마구단, 전시식단을 비롯하여 관욕소(성욕소), 정재소(淨齋所), 소대(燒臺) 등이 마련된다. 불보살을 모신 상단에는 괘불과 각종 번, 불패, 지화 등이 장엄되며, 각종 공양물이 진설된다. 명부시왕과 그 권속들을 모신 중단에는 위목과 지화, 주망공사, 영가의 이름을 적은 종이위패 등과 각종 공양물이 진설된다. 금은전과 시왕번, 함합소와 경전을 실은 반야용선도 배치된다. 봉은사의 경우에는 상단과 중단은 예수구단(預修九壇)에 근거하여 삼단으로 구성하고 ... -
봉은사예수재 설단 배치봉은사 생전예수재 설단은 괘불이 모셔진 상단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괘불을 중심으로 정중앙에는 상단(증명단)이 위치하고, 그 좌우로 명부시왕과 그 권속들을 모신 중단이 배치된다. 중단의 양쪽 끝에는 함합소와 경함이 실린 반야용선이 위치한다. 괘불이 바라보는 정면으로 우측에는 하단의식을 설행하는 영단이 있고, 좌측에는 고사단이 있다. 마구단은 대웅전 아래쪽의 선불당 앞에 마련된다. 또한 이곳 선불당 내부에 어산당(魚山堂)이 자리한다. 선불당 전각의 한 칸에 정재소(淨齋所)가 설치되고 이곳에 육색방(六色榜)이 걸린다. 용상방(龍象榜... -
청련사예수재 시련 의식 (3)시련(侍輦)은 임금이 타던 가마의 일종인 연(輦)을 이용하여 의례의 대상을 법회에 모셔오는 의식을 말한다. 청련사 생전예수재에서는 시련이 칠재(회향)의 첫 번째 재차인데 서울·경기권 재의의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이는 시련을 설행하지 않는 영남지역 예수재와 구별된다. 청련사를 비롯한 서울·경기 지역 재의에서 특별히 시련을 설행했던 까닭을 명확하게 해명하기는 어렵지만, 왕실의 행차를 자주 접했던 경험이 의례문화에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청련사의 시련행렬은 중정에서 출발하여 사찰 초입의 극락원 앞마당까지 내려간 ... -
청련사예수재 대령 의식 (4)대령(對靈)은 영가의 혼을 처음 맞아 간단히 공양을 드리는 의식이다. 설행 장소는 중정 한가운데 마련된 대형 영단이다. 앞서 시련에서 모신 위패를 영단에 옮긴 후 신도들은 영가를 향해 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의식이 시작되면 어산단은 거불(擧佛)로 아미타불과 좌우의 양대보살 및 인로왕보살의 이름을 호명한다. 이후 법회가 열리게 된 까닭을 고하고 부처님께 영가의 바른 인도를 바라는 수설대회소(修設大會疏)를 읊는다. 이어 영가를 청하는 청혼, 착어를 진행하고 다음으로 진령게, 보소청진언, 고혼청을 설하며 마친다. 대령에서 수설... -
청련사예수재 관욕 의식 (5)관욕(灌浴)은 영가를 씻기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의식이다. 영가가 살아있을 때 지은 업보와 번뇌를 씻어주어 고혼이 청결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불보살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단계이다. 의식은 영단에 모셨던 위패를 대적광전 앞에 마련된 관욕석으로 옮기면서 시작된다. 관욕석의 병풍을 두른 안쪽 공간에는 지의(紙衣)와 관욕수를 담은 대야, 세면도구 등이 갖추어져 있다. 법주의 진언에 맞추어 병풍 안에서는 영가를 목욕시키고 지의(紙衣)를 태워 해탈복을 착용하게 한다. 그와 동시에 병풍 밖에서는 증명법사 세 분이 영가의 상태를 알... -
진관사 수륙재1. 진관사수륙재의 역사와 현황 진관사의 역사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津寬寺)는 서울특별시 은평구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조계사(曹溪寺)의 말사다. 고려 1011년(현종 2) 스승이었던 진관대사(津寬大師)를 위해 국왕이 직접 창건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에는 수륙재를 지내기 위한 수륙사(水陸社)가 건립되었다.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었다가 2009년부터 보수작업을 시작하여 현재의 가람을 이루고 있다. 진관사수륙재의 역사와 현황 진관사수륙재는 국가행사였다는 점에서 ‘진관사 국행수륙재’라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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