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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수륙재 지화와 종이공예

지화(紙花)는 물들인 종이로 만든 꽃으로 수륙도량의 가장 대표적인 장엄물이다. 여기서 장엄이란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위엄있게 꾸민다는 뜻이다. 특히 수륙재에서 장엄 지화는 정화와 찬탄, 공양과 축하의 의미로 활용된다. 삼화사수륙재에서 각단을 장엄하는 지화는 설단의 성격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상단은 모란과 작약, 중단은 국화와 다리화, 하단은 연꽃으로 장엄한다. 상단의 모란은 고귀함을 의미하며 작약은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이것은 불보살의 위신력과 공덕을 찬탄하는 의미를 갖는다. 중단의 국화는 천상의 상서로운 기운을, 다리화는 귀신을 쫓는 기운을 의미한다. 이는 중위의 호법신중을 통해 제액초복((除厄招福)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는다. 하단의 경우, 연꽃은 아미타불이 주재하시는 구품연화세계(九品蓮華世界)를 상징하여, 하위로 초청된 고혼을 극락세계로 인도한다는 상징성을 보여준다. 삼화사수륙재에서는 지화 외에 주망공사(朱網公司) , 금은전, 반야용선(般若龍船), 지의(紙衣) 등도 직접 제작된다. 주망공사는 망자의 생전 일을 기록한, 명부시왕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다른 사찰과 마찬가지로 백지로 겉봉투를 만들고 그물 모양의 색지를 씌우며, 속의 편지지에는 삼색 띠를 두른다. 금은전은 종이로 만든 지전으로 고혼들이 명부세계에서 사용하는 돈을 의미한다. 금색과 은색의 대형 지전을 만들어 중앙 설단 모서리에 걸어둔다. 반야용선은 중생이 참된 지혜로 깨달음을 얻어 극락정토로 가기 위해 타는 배이다. 나무 용선을 장엄하는 지화와 색지 장식이 특히 화려하다. 지의는 고혼이 관욕 의식에서 목욕을 마치고 새롭게 입는 종이옷이다. 불교 재의식에 쓰이는 일반적인 형태를 띤다. 삼화사수륙재에서는 의례에 사용할 지화 및 각종 종이공예품을 ‘국행수륙대재보존회’에서 제작하여 사용해 오고 있다. 채색 물감을 자연에서 추출하는 것부터 전 과정을 보존회에서 주관하고 있다. 지화의 색상은 오방색(황색, 청색, 백색, 적색, 흑색)을 기본으로 하여 천연염색 기법으로 직접 제작된다. 이렇게 수륙재 의례 준비 전반에 걸쳐 삼화사 대중과 신도들이 적극 참여하며 공동체 의식을 다지고 있는 점이 삼화사수륙재의 큰 특징으로 꼽힌다.[1]동해시·(사)국가무형문화재삼화사수륙재보존회(2020), 『삼화사수륙재 가이드북』, 동해: 동해시, 106-107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동해시·(사)국가무형문화재삼화사수륙재보존회(2020), 『삼화사수륙재 가이드북』, 동해: 동해시, 106-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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