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五路)는 동서남북 사방에 중앙을 더한 다섯 방위와 관련한다. 오로단은 다섯 방위와 관련하여 수륙도량을 공간적으로 활짝 여는 의식을 설행하는 단을 말한다. 따라서 오로단 의식은 다섯 방위의 땅을 주관하는 신주(神主)와 다섯 분의 신기(神祇)에게 방편의 문을 활짝 열도록 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자기문절차조열』에 의하면 “단을 시설하는 의식에서 만일 다섯 방위를 개통하지 않으면 명부 지옥의 모든 귀신 무리를 어찌 불러 모을 수 있겠는가? 오제의 신은 모든 물길의 주인이라. 허공ㆍ물ㆍ육지ㆍ산ㆍ수풀에 크고 작은 모든 길이 가로 막혔으니 만약 다섯 길을 열지 않으면 모든 영혼들을 모으기가 어렵다.”[1]『자기문절차조열』, “設醮科式云 倘不開通五方 則㝠府地獄一切鬼衆 曷可招集也 五帝之君 百川之主也 虛空天地 水陸山林 長途狹路 盡阻揔障也 本文云 若不開於五路 恐難集於萬靈 以此先請五方五帝之君 其次迎請孤魂也”고 오로단 의식의 필요성과 기능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체적인 의례의 본의식에 앞서 오로단 의식을 하는 것이다.
오로단은 마당 가운데 오로단 방(榜)을 걸고 설치한다. 이것은 오로단 의식이 갖는 상징과 연결된다. 수륙재가 갖고 있는 사상적 기반은 빈부귀천, 명계양계, 성인범부에 얽매이지 않고 무차평등하게 법식을 베푸는 데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우선 공간을 활짝 열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수륙재 설행의 목적 가운데 소통과 통합의 기능이 있다. 이를 충실히 달성하기 위해서도 공간을 활짝 열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수륙재가 갖고 있는 사상과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장치로 오로단을 두고 있다.
오로단의 단상 위에는 ‘나무일심봉청동방구망보필태호지군(南無一心奉請東方勾芒輔弼太昊之君)’, ‘나무일심봉청남방축융보필염제지군(南無一心奉請南方祝融輔弼炎帝之君)’, ‘나무일심봉청서방욕수보필소호지군(南無一心奉請西方蓐收輔弼少昊之君)’, ‘나무일심봉청북방현명보필전욱지군(南無一心奉請北方玄冥輔弼顓頊之君)’, ‘나무일심봉청중방여렴보필황제지군(南無一心奉請中方黎簾輔弼黃帝之君)’의 위목을 설치한다.
위목과 같은 내용을 번으로도 준비하여 오로단의 단상 위로 줄을 늘이고 장엄한다. 그리고 단의 중앙 뒤편에 오방번기(五方幡旗)를 세워 장엄한다. 오방번은 방위에 따라 청, 홍, 백, 녹, 황색으로 구성되는데 그 내용은 ‘동방금강사두불(東方金剛沙兜佛)’, ‘남방묘련보승불(南方妙蓮寶勝佛)’, ‘서방극락미타불(西方極樂彌陀佛)’, ‘북방유의성취불(北方有意成就佛)’, ‘중방비노사나불(中方毗盧遮那佛)’이다.
단 위에는 과일과 과자, 떡 등을 형편에 따라 진설하고, 단상의 양 옆은 지화로 장엄한다.[2]미등(2010), 『국행수륙대재』, 서울: 조계종출판사, 123, 266-267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자기문절차조열』, “設醮科式云 倘不開通五方 則㝠府地獄一切鬼衆 曷可招集也 五帝之君 百川之主也 虛空天地 水陸山林 長途狹路 盡阻揔障也 本文云 若不開於五路 恐難集於萬靈 以此先請五方五帝之君 其次迎請孤魂也”
- 주석 2 미등(2010), 『국행수륙대재』, 서울: 조계종출판사, 123, 266-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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