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욕(灌浴)은 소청한 영가를 목욕시키는 의식이다. 목욕을 시킨다는 것은 무명(無明)과 업식(業識)을 씻어 내고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한 정화 과정을 의미한다. 대령에서 이미 착어(着語) 등 법문을 통해 본 모습을 찾도록 법을 설하였지만, 그럼에도 미혹심으로 인해 해탈을 이루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소청한 영가를 관욕소로 모셔 놓고 갖가지 진언으로 가지(加持)하는 것이다. 의례집의 편별 재차는 소청한 영가를 관욕소로 안내하는 「인예향욕편」, 목욕을 시키는 「가지조욕편」, 목욕 후 옷을 입히는 과정으로, 해탈의 옷으로 변화시키는 「가지화의편」으로 진행된다. 이 때 치의진언(『중례문』[1]『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의 다른 이름.)이나 화의재진언(『결수문』[2]『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의 다른 이름.)을 염송하고 관욕소에서는 마련된 지의(紙衣)를 태운다. 다음은 옷을 받아 입게 하는 「수의복식편」(진관사 「가지복식편」), 관욕소를 나와 인로왕보살에게 불보살께로의 인도를 요청하는 「출욕참성편」, 자리로 돌아가기 전에 삼보님께 예를 올리는 「고혼례성편」(진관사·아랫녘수륙재 「가지례성편」), 영가를 자리에 모시는 「수위안좌편」 등을 설행한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의 다른 이름.
- 주석 2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의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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