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刪補集)』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이하『범음산보집』)은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반에 활동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환(智還, ?-?)이 집성(集成)한 의식집이다. 『범음산보집』은 수륙재뿐만 아니라 영산 작법, 운수단 작법, 예수재, 용왕단, 천왕단, 제석단 등 다양한 불교 의례를 모아 엮었다.
『범음산보집』을 집성한 지환의 정확한 생몰연대를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계파성능(桂坡聖能, ?-?)의 발문(1723년), 월주자수(月州子秀, ?-?)의 발문(1723년)에서는 지환이 범패에 능한 노스님이라는 표현과 1709년 도림사(道林寺)에서 간행한『범음산보집』이 현재까지 가장 이른 시기의 판본인 점으로 보아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반에 활동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지환의 요청으로 석실명안(石室明眼, 1646-1710)은 「범음집산보서(梵音集刪補序)」를 쓰면서 이 책의 편찬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소례문(小禮文)』과 『대례문(大禮文)』 그리고 『예수문(預修文)』, 『지반문(志磐文)』, 『자기문(仔夔文)』과 『오종범음집(五種梵音集)』을 참고해서 산보하고 절충하고 나서야 조례의 실마리가 정해졌다. 그런 뒤에 전문가들에게 두루 자문을 받아 인가를 얻은 후, 이를 모아서 3편으로 펴내고, 이름을 『산보집』이라 하였다.…[1]지환, 김두재 역(2012),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 서울: 동국대학교출판부, 29쪽.
지환이 『범음산보집』을 편찬하는데 여러 불교 의례집을 참고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무용수연(無用秀演, 1651-1719)의 「신간범음집산보서(新刊梵音集刪補序)」에서도 지환이 번잡한 것은 깎아 내고 빠진 것은 보충하고, 틀린 곳은 바르게 고쳐 세 축(軸)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범음산보집』 판본은 총 3종으로, 1709년 도림사(道林寺), 1721년 중흥사(重興寺), 1739년 도림사 판본이 있다.
1709년, 1739년 도림사본은 권상, 권하로 구성되어 있다. 1721년 중흥사본은 권상, 권중, 권하로 구성되어 있다. 중흥사본의 권중이 도림사본의 권하에 해당하고, 중흥사본의 권하는 도림사본에 없는 작법 절차들이 수록되어 있다.
중흥사본『범음산보집』의 내용을 보면, 권상은 「범음집산보서」, 「신간범음집산보서」, 5종의 도판, 혼령을 부르는 의식(對靈儀), 3개항의 분수(焚修)작법 절차 등과 영산작법, 결수작법, 운수단 작법, 시왕에 대례를 올리고 고양하는 의식문이 실려 있다.
권중은 지반 3주야 작법 절차(志磐三晝夜作法節次)와 예수재 작법 절차를 재전과 재후로 나누어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고, 각종 의식문이 실려 있다. 권하는 풍백우사단작법(風伯雨師壇作法), 가람단작법(伽藍壇作法) 등 여러 단에서의 작법 절차와 규례가 수록되어 있다.
『범음산보집』은 여러 불·보살뿐만 아니라 풍백·우사·제선(諸仙)·용왕(龍王)·성황신(城隍神) 등 민간신앙으로 전해 오던 여러 신들까지 폭넓게 불교 의례의 대상으로 수용한 점, 영산작법절차의 경우 현행 영산재의 모습과 거의 일치하고 있는 점에서 민속신앙과 불교 의식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2]지환, 김두재 역(2012),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 서울: 동국대학교출판부, 16쪽.
〈표1〉『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 조선시대 간행본 현황
| 번호 | 간행년 | 간행처 | 간기 | 원문 | 출처 |
|---|---|---|---|---|---|
| 1 | 1709 | 도림사 | 康熙四十八年己丑孟秋下浣全羅道谷城縣道林寺開板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
| 2 | 1721 | 중흥사 | 熙六十年辛丑九月日京幾陽州地三角山重興寺開板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
| 3 | 1739 | 도림사 | 乾隆四年己未六月日全羅道谷城道林寺重刊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
2. 『산보범음집(刪補梵音集)』
『범음산보집』과 서명, 구성이 비슷한 책으로 『산보범음집(刪補梵音集)』이 있다. 동국대 중앙도서관에는 권상만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의 앞부분에 있는 「신간산보범음집목록(新刊刪補梵音集目錄)」를 통해서 권상, 권하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월저도안(月渚道安, 1638-1715)이 쓴 「신간산보범음집발제(新刊刪補梵音集發題)」가 실려 있고, 이 다음에 묘향산(妙香山) 보현사(普賢寺)에서 1713년에 판각하였다는 간기가 있다.
『산보범음집』에는 별도의 편찬자 표기가 없다. 보청의(普請儀), 분수작법(焚修作法) 등은 『범음산보집』에 실려 있는 것과 제목이 같거나 유사하지만 내용은 다르다. 『범음산보집』에는 초일풍백우사단작법(初日風伯雨師壇作法), 성황단작법(城隍壇作法) 등 작법이 실려 있고, 『산보범음집』에는 청풍백우사소(請風伯雨師疏), 성황소(城隍疏), 풍우첩(風雨牒) 등 각종 소와 첩이 실려 있다.
〈표2〉『산보범음집』 조선시대 간행본 현황
| 번호 | 간행년 | 간행처 | 간기 | 원문 | 출처 |
|---|---|---|---|---|---|
| 1 | 1713 | 보현사 | 新刊刪補梵音集發題...爾時淸三之四十二年(1703)五月日越渚書康熙五十二年癸巳四月日始刻于妙香山普賢寺 | 원문 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지환, 김두재 역(2012),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 서울: 동국대학교출판부, 29쪽.
- 주석 2 지환, 김두재 역(2012),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 서울: 동국대학교출판부,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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