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재는 ‘천지명양수륙재의’ 또는 ‘법계성범수륙무차평등보도대재승회’라고 한다. 여기에서 드러나듯이, 법계(法界)와 천지(天地), 명양(冥陽)과 수륙(水陸)에서 사성과 육범[聖凡]이 모두 어우러져 차별없이[無遮] 평등(平等)하게 어우러져 널리 제도[普度]하고 정각(正覺)을 이루고자하는 수승한 법회[勝會]이다. 일반적으로는 좁은 의미로 “물과 육지를 헤매는 영혼과 아귀(餓鬼)를 달래고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의례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수륙재는 이와 같은 목적을 넘어 설행됨을 밝히고 있다.[1]이성운·전영숙(2021), 「서산 보원사수륙재의 과거와 현재」, 『정토학연구』 36, 서울: 한국정토학회, 91쪽.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에서는 “처지로 따지면 나와 남의 차별이 있겠지만, 마음은 미워하고 친근히 여기는 차이가 끊어지니, 원수든 친한 이든 모두 평등하고 사성과 육범이 원만하게 융화하는 수륙무차법회”라 정의하고 있다.[2]『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境有自他之殊 心絶寃親之異 乃号曰 寃親平等凡聖圓融 水陸無遮法會耳.” 다시 말하면 수륙재는 모든 중생에게 평등하게 막힘이 없는 소통의 길을 여는 의례로, 천지와 명양의 성범을 모두 의식도량에 초청하여 자비를 베풀어 보리심을 일으켜 평등하게 됨을 발원하고 기원하며, 소통의 길을 열어나가는 데 장애가 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의례이다. 수륙재는 또한 자신과 주변 환경을 정화함으로써, 대 우주관에 의한 구성요소가 서로 소통하고 융합하게 하여 죽은 자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자에게도 큰 공덕이 되어 큰일을 하는 인연을 맺게 해준다.[3]홍윤식(2009), 「수륙재의 구성과 의미」, 『삼화사와 국행수륙대재』, 동해: 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존회·동해시. 오늘날의 인간과 자연만물이 어우러진 생태 문화적인 삶의 추구를 넘어선 해탈의 경지를 이루고자 베풀어지는 대동의 의례라 할 수 있다.[4]고상현(2015), 「고려시대 수륙재 연구」, 『한국 수륙재와 공연문화』, 서울: 글누림, 21-22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이성운·전영숙(2021), 「서산 보원사수륙재의 과거와 현재」, 『정토학연구』 36, 서울: 한국정토학회, 91쪽.
- 주석 2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境有自他之殊 心絶寃親之異 乃号曰 寃親平等凡聖圓融 水陸無遮法會耳.”
- 주석 3 홍윤식(2009), 「수륙재의 구성과 의미」, 『삼화사와 국행수륙대재』, 동해: 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존회·동해시.
- 주석 4 고상현(2015), 「고려시대 수륙재 연구」, 『한국 수륙재와 공연문화』, 서울: 글누림, 21-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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