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서방경』은 승려 원참이 저술한 정토왕생을 발원하는 수행의식집으로 밀교화된 정토 관련 문헌이다.
하동 청계사 현행서방경(河東 淸溪寺 現行西方經)(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밀교와 정토는 인도에서 대승불교 운동이 일어날 때부터 서로 융합하고 보완하는 배경과 조건이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국 당·송(唐·宋) 시대에 와서는 신앙적인 면에서나 교학에서 깊은 교섭 관계였으며, 이러한 특성은 우리나라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었다. 그리하여 삼국시대부터 밀교와 정토는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고, 고려 시대에는 정·밀(淨·密) 융합의 사상과 신앙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현행서방경(現行西方經)』은 고려 시대 밀교와 정토가 융섭(融攝)된 교학의 대표적인 실례(實例)라고 할 수 있다.
『현행서방경』은 1298(충렬왕 24)년에 승려 원참(元旵)이 저술한 정토왕생(淨土往生)을 발원하는 수행의식집(修行儀式集)으로 밀교화(密敎化)된 정토 관련 문헌이다. 『현행서방경』은 여말선초(麗末鮮初)에 말법시대(末法時代)의 하근기(下根機)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위경(僞經)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육성취(六成就)[1]증성취(證成就); 여시(如是), 문성취(聞成就); 아문(我聞), 시성취(時成就); 어느 때, 주성취(主成就); 부처님께서, 처성취(處成就); 법회 장소, 중성취(衆成就); 참석 대중=청중(聽衆).의 진경(眞經) 조건에는 전혀 개의치 않았으면서 특이하게 편찬 시기와 장소, 편찬자를 명시하였기 때문이다. 경에서는 이 법을 지극한 마음으로 실천 수행하면 반드시 제불(諸佛)이 보호하여 모두 서방정토에 가서 태어날 수 있음을 설하고 있다. 그 내용은 원참과 락서(樂西)가 주고받은 71가지의 질의응답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선(禪), 정토(淨土), 밀교(密敎), 점복(占卜), 심지어 민간요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가 혼재되어 있다.
도대선사(都大禪師) 소언(少言)이 쓴 『현행서방경』의 발문(跋文)에 의하면, 이 경은 원참이 영주(永州) 거조사(居祖社)에서 염불로 수행하고 있을 때, 어느 날 밤에 락서라는 신승(神僧)이 나타나 아미타불본심미묘진언(阿彌陀佛本心微妙眞言)을 외워서 예참의식(禮懺儀式)을 닦는 현행법(現行法)을 전수해 준 것을 모아서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현행서방경』의 판본은 ①직지사판(直旨寺版, 1448), ②칠불사판(七佛寺版, 1531), ③신광사판(神光寺版, 1556), ④쌍계사판(雙溪寺版, 1710)이 전해지고 있다.
현행서방경(現行西方經) - 칠불사(1710)(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현행서방경』은 진언을 염송하고 점을 쳐서[척생(擲栍)] 내세(來世)에 태어날 곳을 미리 알아보고, 전생(前生)과 현생(現生)의 업(業)을 닦고 참회하여 아미타불이 계시는 서방정토에 가서 태어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 법을 실천하는 모임을 현행회(現行會)라고 하였는데, 남녀노소 빈부귀천, 승속(僧俗)을 논하지 않고 모든 대중이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이들은 네 가지 서원을 세우고 함께 목표를 이루고자 서로 독려하였다. 네 가지 서원은 ‘①법계의 수륙(水陸) 망혼(亡魂)을 위해 정진한다. ②국왕을 위해 정진한다. ③7대(代)의 부모와 스승을 위해 정진한다. ④모임 안에서 정토에 오르지 못하는 중생을 위해 정진한다.’이다.
현행서방경(現行西方經) - 초롱출판사(1993)(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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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 1 증성취(證成就); 여시(如是), 문성취(聞成就); 아문(我聞), 시성취(時成就); 어느 때, 주성취(主成就); 부처님께서, 처성취(處成就); 법회 장소, 중성취(衆成就); 참석 대중=청중(聽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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