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이승종불생(二乘種不生)

극락세계에는 이승종불생(二乘種不生)이라 하여 ‘이승(二乘)은 극락에 있을 수 없다’는 의견에 대해, 대승불교는 차별을 여읜 평등의 세계로 삼승(三乘)의 존재인 성문·연각·보살을 모두 일승(一乘)으로 보아 모든 존재의 극락정토 왕생을 인정하였다.
봉국사 아미타불회도(봉국사, 문화재청)
초기 대승불교에서는 성문(聲聞)과 연각의 이승(二乘)으로 보고, 보살(菩薩)과 구별하였다. 그러나 성문·연각·보살을 구분하면 참된 일승(一乘)이 되지 못한다고 보기도 한다. 대승불교에서는 극락정토에 이승(二乘)의 존재를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는 극락정토가 대승의 보살도의 세계이기 때문에, 대승불교 쪽에서 소승이라 일컫는 성문.연각의 이승이 존재 할 수 없으며, 만일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면 정토는 대승보살도 정신에 입각한 이상국토가 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에는 결코 성문·연각의 이승이 존재할 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토경전에는 무수히 많은 성문들이 존재한다고 설한다. 『무량수경』에서는 법장비구의 48원 가운데 제 14원에 “내가 부처 될 적에 그 나라 성문들의 수효에 한량이 있어 삼천대천세계의 성문과 연각들이 백천 겁 동안 세어서 그 수를 알 수 있으면, 나는 정각을 얻지 않겠습니다.”라 하여, 국락에 성문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기를 서원하였으며, 『아미타경』에는 “아미타부처님에게는 무량무변한 성문의 제자들이 있는데 모두 아라한으로서 산수로 셀 수도 없다.”고 하였다. 용수(龍樹)는 아미타불의 정토에 성문이 무수히 존재함을 분명히 밝혔다. 『대지도론』권 34에는 “부처님 중에는 오로지 성문만을 승려(僧)로 삼는 부처님이 있는가 하면 오로지 보살만을 승려로 삼는 부처님이 계시며, 아미타불의 국토와 같은 경우는 성문과 보살이 섞여서 승려가 되어 있다.”고 하였다. 또한 『십주비바사론』「이행품」에는 “성문이 무량하며 머리를 조아려 예배한다.”고 극락을 찬탄하고 있다. 『대지도론』에서 삼승(三乘)의 차별은 오탁의 나쁜 세상에서만 설해지는 법이지만, 오탁의 세상이 아닌 아미타불이나 아촉불의 불국토에도 삼승의 구별이 있는 것은 그 부처님들이 초발심을 일으킬 때에 삼승으로써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발원을 했기 때문이라 하였다. 그러나, 극락에 대한 삼승의 존재를 긍정하는 것과 달리, 유가파의 대표적 논사 세친(世親)은 극락세계에는 이승종불생(二乘種不生)이라 하여 ‘이승(二乘)은 극락에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세친은 〈정토론〉〈왕생론〉에서 아미타불의 세계는 “대승선근(大乘善根)의 세계로 한결 같아서 헐뜯고 싫어하는 이름이 없고, 여인의 불구자와 이승(성문과 연각)은 태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는 극락이 대승의 세계로 일체의 차별을 여읜 평등한 세계이기 때문에 성문이 있다고 하더라도 삼승 차별의 성문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 이다. 다시 말해 극락에는 성문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승의 비난을 받은 성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자료

  • 만성동귀집강기
    도서 영명연수, 도영스님 역 | 비움과 소통 | 2019 상세정보
  • 정토삼부경
    도서 보광 | 불교시대사 | 1997 상세정보
  • 염불의 원류와 전개사
    도서 이태원 | 운주사 | 2003 상세정보
  • 삼국시대불교신앙연구
    도서 김영태 | 불광출판사 | 1997 상세정보
  • 염불수행입문
    도서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 조계종출판사 | 2007 상세정보
  • 수행법연구
    도서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 조계종출판사 | 2005 상세정보
  • 불교5대수행법 지침서
    도서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 조계종출판사 | 2021 상세정보
  • 불교5대수행법 길라잡이
    도서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 조계종출판사 | 2021 상세정보
  • 한국불교의 정토염불수행방법
    도서 이선이 | 경인문화사 | 2023 상세정보
  • 한국의 염불수행
    도서 정목 | 경서원 | 2001 상세정보
  • 정토불교의 세계
    도서 장휘옥 | 불교시대사 | 1996 상세정보
  • 永明延壽의 無心論과 후대 영향
    학술논문 박인석 | 선학 | 45 | 한국선학회 | 2016 상세정보
  • 깨달음에 이르는 염불 수행
    학술논문 김용훈 | 동아시아불교문화 | 49 |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 2022 상세정보
  • 『불설아미타경』 칭명염불의 연원과 의의에 관한 소고
    학술논문 차차석 | 불교문예연구 | 19 | 불교문예연구소 | 2022 상세정보
  • 아미타불 신앙의 기원과 전개에 대한 구명-염불신앙의 본래의미와 새로운 조망을 위한 시론
    학술논문 조준호 | 한국불교학 | 90 | 한국불교학회 | 2019 상세정보
  • 염불신앙의 연원과 전개
    학술논문 김상현 | 천태학연구 | 14 | 원각불교사상연구원 | 2011 상세정보
  • 대중불교와 염불신앙
    학술논문 김용표 | 천태학연구 | 14 | 원각불교사상연구원 | 2011 상세정보
  • 한국미타염불신앙에 대한 고찰-불설아미타경과 금강산 건봉사 사례를 중심으로
    학술논문 김도욱 | 한국불교학회 학술발표논문집 | 한국불교학회 | 2022 상세정보
  • 상좌부불교의 염불수행 연구
    학술논문 임인영 | 한국불교학 | 31 | 한국불교학회 | 2019 상세정보
  • 더보기  +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