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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일치(禪淨一致), 선정쌍수(禪淨雙修)

선정일치는 정토관을 결합한 염불수행이 선사상과 융화되고 통합된 것이다.
禪淨一致(혜운)
선정일치(禪淨一致) 및 선정쌍수(禪淨雙修)는 일찍이 중국 선종에서 처음 발생한 독특한 실천 불교이다. 이는 정토관을 결합한 염불수행이 선(禪)사상과 융화되고 통합된 것이다. 선정일치 사상은 『문수설반야경(文殊說般若經)』을 경전적 근거로 삼을 수 있으며, 도신(道信)의 『입도안심요방편법문(入道安心要方便法門)』이라는 선어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사상의 흐름은 오조(五祖) 홍인(弘忍)의 제자인 과랑 선집(果閬宣什)과 정중종(淨衆宗)의 무상(無相, 684-762)에게서 시작되었으며, 당말(唐末) 송대(宋代)의 법안 문익(法眼文益, 885-958)을 거쳐 영명 연수(永明延壽, 904-975)에게서 강조되었다. 원대(元代)에 이르러서는 중봉 명본(中峰明本, 1263-1323)에서 그의 제자 천여 유칙(天如惟則, 14C)으로 계승되었고, 명대(明代)에는 운서 주굉(雲棲袾宏, 1532-1612)으로 이어지게 된다.
영명연수선사(현대불교)
영명 연수(永明延壽, 904-975)는 선(禪)과 교(敎), 계율과 정토에 이르는 모든 종파(宗派)를 회통(會通) 시키고자 노력한 선사이다. 연수는 많은 저술을 남겼는데, 이 가운데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에서 “오직 마음으로 관(觀)하면 만법이 두루 포섭된다. 이미 경계 그대로 오직 마음인 것을 요달(了達)하면, 요달한 마음이 곧 부처[佛]이니, 염(念)하는 바를 따라 부처 아님이 없다. … 부처가 실제로는 오신 것도 아니며 마음이 또한 간 것도 아니지만 감응(感應)하고 교통(交通)함은 오직 마음이 스스로 나타난 것이다.”라며, 염불은 단순히 아미타불을 칭념(稱念)하는 데 있지 않고 유심정토(唯心淨土)의 입장에서 정(定)과 혜(慧)를 함께 닦는 것이 진정한 염불이라고 말하였다. 이렇듯 연수는 참선과 염불의 본질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관점에서 유심정토를 강조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선교(禪敎)와 선정(禪淨)을 일치(一致)하고 겸수(兼修) 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선정일치, 선정쌍수의 수행 풍토는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여말의 태고 보우(太古普愚)와 나옹 혜근(懶翁惠勤)이 염불화두를 실천하였으며, 조선 중기 청허 휴정(淸虛休靜)과 그의 제자들이 선정일치를 실천하였다. 또한, 근대의 경허선사(鏡虛禪師)도 자력의 참선과 타력의 염불이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나옹은 남종선(南宗禪)을 이은 선사로서 화두를 관(觀)하는 선수행(禪修行)에서 자신이 체험한 경지를 문학 형식으로 표현하였다. 나옹의 시가(詩歌)에는 유심정토(唯心淨土)와 자성미타(自性彌陀)에 입각한 선정일치의 사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선사는 오로지 한마음으로 아미타불을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憶念]을 한 시도 멈추지 않고 지속하면 어느 날 아침에 문득 깨닫게 된다는 무념염불(無念念佛)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무념염불을 통해 자신이 있는 곳은 그 자리가 어디이든 곧바로 극락정토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오로지 아미타불을 억념(憶念)하면 자성(自性)이 드러나고, 자성을 보는 것이 곧 아미타불을 만나는 것이며, 이것은 나와 아미타불이 둘이 아니라는 것이니,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이나 아미타불을 억념하는 염불수행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휴정은 『선가귀감(禪家龜鑑)』을 통해서, 계율의 준수와 간화선 수행, 간경(看經), 염불, 주력(呪力)에 아우른 종합 수행을 제시하였으며, 선과 염불을 조화시킨 선정쌍수(禪淨雙修) 및 선정일치(禪淨一致)의 정토사상을 보여주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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