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정토설은 부처님이나 보살이 항상 거주하고 계신다고 믿는 신령스러운 도량을 정토라고 하는 신앙이다.
수월관음도(국립중앙박물관-유수란, 문화관광체육부-국립중앙박물관)
영장정토설(靈場淨土說)은 생신(生身)의 부처님이나 보살이 이전에도 거주하고 현재에도 계신다고 믿는 영지영장(靈地靈場)을 정토라고 하는 신앙이다. 양지영장은 영험이 있는 땅, 영험으로 신기한 효과나 효험이 있는 도량을 뜻한다. 이러한 영장의 정토로는 석가모니불의 영산정토(靈山淨土), 관세음보살의 정토, 문수보살의 정토 등이 있다. 관세음보살의 영장은 인도 남해의 보타락산(補陀洛山), 중국의 보타산(補陀山), 티베트의 라싸(Lhasa, 拉薩), 한국의 낙산사(洛山寺), 일본의 나지산(那智山)·일광산(日光山)을 든다. 문수보살의 영장은 중국의 오대산[청량산], 한국의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 일본의 갈성산(葛城山)을 들고 있다.
석가모니불의 영산정토는 석가모니불이 오랫동안 머무시며 설법하신 인도의 영축산(靈鷲山)을 가리킨다. 영축산은 기사굴산(耆闍崛山)이라고도 하는데, 영산(靈山)은 그 약칭이다. 이 영축산을 정토라고 하는 것은 『법화경』에서 “[붓다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방편으로 열반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멸도(滅度)하지 않았다. 영원히 영축산에 머물러 설법하신다. … 때때로 나는 여러 대중과 함께 영축산에 나타나 중생들에게 이야기할 것이다.”라고 설한 데서 비롯한다고 할 수 있다.
보타락정토(普陀洛淨土)는 관세음(Avalokiteśvara)보살이 상주(常住)하는 정토이다.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에는 중생들이 칠난(七難)[1]화난(火難), 수난(水難), 풍난(風難), 왕난(王難), 귀난(鬼難), 가쇄난(枷鎖難), 원적난(怨賊難).과 삼독(三毒)[2]탐(貪)·진(瞋)·치(癡), 이구양원(二求兩願)[3]아들·딸을 낳고자 하는 일.에서 벗어나고자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관음보살이 즉시 고난(苦難)에서 구제해준다고 설하고 있다. 신라의 의상(義湘) 대사는 낙산사에 관음(觀音)의 진신이 직접 머무르며 설법하고 있다는 진신상주(眞身常住) 신앙을 전개하였다. 또한, 남방 해안에 있는 보타락가산(普陀洛伽山)에 관음이 상주하여 설법한다는 『화엄경』의 내용에 따라 신라의 바닷가에 그 실재하는 장소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보타락정토는 현세적 정토로써 우리 삶과 가까운 곳에 계시는 관세음보살의 영장을 말한다.
문수보살이 일만(一萬)의 권속과 함께 오대산에 상주한다는 신앙은 『화엄경』의 전래로 발생하였다. 이는 중국 화엄종의 형성과 더불어 성행하게 되었고 밀교가 전래하면서 정점에 이른다. 그래서 수많은 수행자가 오대산의 문수보살 화신(化身)을 친견하려고 순례하는 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에 따라 매우 다양한 감통(感通)과 영험을 전하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신라의 자장 법사가 오대산의 문수보살을 친견하여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얻게 되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렇게 문수보살이 머무는 영지를 문수보살의 정토라고 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주석
- 주석 1 화난(火難), 수난(水難), 풍난(風難), 왕난(王難), 귀난(鬼難), 가쇄난(枷鎖難), 원적난(怨賊難).
- 주석 2 탐(貪)·진(瞋)·치(癡)
- 주석 3 아들·딸을 낳고자 하는 일.
관련자료
더보기 +
더보기 +
더보기 +
-
관음신앙의 전파 :念彼觀音力과 그 靈驗
-
(알고 서원하면 더 밝은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보살이야기
-
淨土教槪論
-
한국(韓國)의 불교문화(佛敎文化)
-
정토불교의 역사와 사상
-
인도불교 문수신앙의 특징 검토
-
중국서부의 문수신앙과 西夏 오대산의 개창
-
중국 오대산의 발전과 오대산문수신앙
-
朝鮮後期 觀音寶薩圖 硏究
-
정토신앙에 나타난 염불수행과 정토왕생 연구
-
삼국유사 「낙산 이대성 관음 정취 조신」 조의 서사적 특징
-
新羅五臺山의 정립에 있어서 文殊信仰과 華嚴
-
법화경에 나타난 ‘공간·장소·방위’와 정토세계
-
일본 오대산 문수신앙의 역사적 전개와 특징
-
성지의 형성과 존상의 출현-중국 보타산의 관음상을 중심으로
더보기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