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정토설이란 정토는 오직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보는 설이다.
유심정토(혜운)
유심정토설(唯心淨土說)이란 정토는 오직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보는 설이다. ‘유심정토(唯心淨土)’라는 용어는 이통현(李通玄) 장자가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이통현은 『신화엄경론』 제6권에서 정토의 방편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여러 경전에서 설한 정토를 정리하여 열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즉, ①『아미타경(阿彌陀經)』의 정토, ②『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의 정토, ③『범망경(梵網經)』의 정토, ④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의 정토, ⑤『열반경(涅槃經)』의 타방(他方)정토, ⑥『법화경(法華經)』의 삼변(三變)정토, ⑦『유마경(維摩經)』의 정토, ⑧영산정토(靈山淨土), ⑨유심정토, ⑩비로자나불의 정토이다. 이 가운데 앞의 여섯 가지는 방편토(方便土)에 속하고, 아홉 번째 유심정토만이 실정토(實淨土)이며, 열 번째 비로자나불이 거주하는 곳이 실보토(實報土)라고 논한다. 여기에서 이통현은 “유심정토란 자기 마음을 스스로 증득함에 당체(當體)가 무심(無心)이고 본성(本性)은 오직 진지(眞智)이고 정예(淨穢)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유마경』 「불국품(佛國品)」에서는 “만약 보살이 정토를 얻고자 한다면 그 마음을 청정히 하라. 그 마음이 청정함에 따라 불국토가 청정해진다.”라고 하였다. 이통현은 『신화엄경론』에 『유마경』의 이 부분을 인용하여 “오직 그 마음이 청정하면 불국토가 청정하다. 정토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마땅히 그 마음을 청정히 해야 한다.”라고 하여 그 의미에 변화를 주었다. 『유마경』에서 ‘유심정토’란 ‘오직 그 마음[唯心]’이 청정함에 따라 감득(感得)한 정토[법성정토(法性淨土)]를 의미한다.
경에서 붓다는 보살이 교화하는 중생에 따라 나타나는 정토를 열다섯 가지로 구분하여 설하고 있다. 즉, 직심(直心), 보리심(菩提心),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사무량심(四無量心), 사섭법(四攝法), 방편(方便), 삼십칠도품(三十七道品), 회향심(廻向心), 팔난(八難)을 제거함을 설해주는 것, 십선(十善)이다[1]鳩摩羅什 譯, 維摩詰所說經 「佛國品」(大正藏 14, p.583,b)에 ①直心이 곧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비굴하지 않은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②菩提心이 곧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大乘의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③布施가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일체를 능히 버린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④持戒가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十善道를 실천하고 願이 충만한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⑤忍辱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32상을 장엄한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⑥精進이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일체 공덕을 부지런히 닦은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⑦禪定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마음을 고요히 하여 산란하지 않은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⑧智慧가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바른 삼매[正定]의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⑨四無量心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慈悲喜捨를 성취한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⑩四攝法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해탈해서 섭수한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⑪方便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일체법에 방편을 써서 걸림이 없는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⑫三十七道品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四念處·四正勤·四神足·五根·五力·七覺支·八正道의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⑬廻向心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일체를 구족한 공덕의 나라를 얻을 것이다. ⑭八難을 제거함을 설해주는 것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그 국토에는 三惡과 八難이 전혀 없다. ⑮十善이 보살의 정토이다. 이 보살은 命이 중간에 일찍 다 하지 않는다.. 더불어 평범하고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탐진치에 물들어 있어서 이 세계를 부정(不淨)하다고 말하지만, 부처님의 지견(知見)으로 보면 이 세계는 청정으로 장엄 되어있는 정토라고 하였다.
선종(禪宗)의 혜능(慧能)도 『육조단경(六祖壇經)』에서 심성(心性)이 본래 청정한 것을 요지(了知)하고 깨달음을 열면 이 사바세계가 그대로 정토라며 유심정토설을 주장하였다.
미(迷)한 사람은 부처님을 염(念)하고 피안(彼岸)에 나기를 구하지만, 깨달은 사람은 스스로 그 마음이 청정 하느니라.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마음이 청정함에 따라서 불토도 청정해진다.”라고 하였다. … 평범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자성(自性)을 깨닫지 못하므로 신중(身中)의 정토를 알지 못하고 동(東)을 원하고 서(西)를 원하나, 깨달은 사람은 있는 곳이 일반(一般)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이 “머무는 곳마다 항상 안락(安樂)하나니, 심지(心地)에 오직 불선(不善)이 없으면 서방(西方)은 여기를 지나서 갈 필요가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영명 연수(永明延壽)는 그의 저서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에서 ‘유심(唯心)의 정토는 마음을 깨달은 사람이 나는 곳’이라 하였다. 자심(自心)이 본래 청정함을 깨닫고, 일체 제법[현상]이 자기 마음에서 나온다는 유심의 도리를 이해한다면 유심정토에 날 수 있지만, 서방정토에 집착한다면 그 정토에 떨어진다고 하였다.
또한, 선도(善導)의 제자인 회감(懷感)은 『석정토군의론(釋淨土群疑論)』에서 유식소변(唯識所變)의 정토를 설하고 있다. 부처님의 마음[識]이 무루(無漏)이므로 그 국토도 무루토(無漏土)이지만, 범부의 마음은 아직 무루를 얻지 못하여 부처님의 무루토 위에서도 자기 마음을 변현(變現)하여 유루토(有漏土)를 만들 뿐 아니라 그 가운데 태어난다고 하였다. 정토는 오직 부처님과 범부의 식(識)이 변화하는 도리에 의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천태 지의(天台智顗)는 『마하지관(摩訶止觀)』에서 일념(一念)에 십계(十界), 삼천(三千)세계의 성상(性相)을 구족하므로 정토도 마음 밖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사명 지례(四明知禮)는 극락정토의 의보(依報)·정보(正報) 장엄은 모두 일심(一心)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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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 1 鳩摩羅什 譯, 維摩詰所說經 「佛國品」(大正藏 14, p.583,b)에 ①直心이 곧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비굴하지 않은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②菩提心이 곧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大乘의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③布施가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일체를 능히 버린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④持戒가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十善道를 실천하고 願이 충만한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⑤忍辱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32상을 장엄한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⑥精進이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일체 공덕을 부지런히 닦은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⑦禪定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마음을 고요히 하여 산란하지 않은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⑧智慧가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바른 삼매[正定]의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⑨四無量心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慈悲喜捨를 성취한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⑩四攝法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해탈해서 섭수한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⑪方便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일체법에 방편을 써서 걸림이 없는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⑫三十七道品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四念處·四正勤·四神足·五根·五力·七覺支·八正道의 중생은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날 것이다. ⑬廻向心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일체를 구족한 공덕의 나라를 얻을 것이다. ⑭八難을 제거함을 설해주는 것이 보살의 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그 국토에는 三惡과 八難이 전혀 없다. ⑮十善이 보살의 정토이다. 이 보살은 命이 중간에 일찍 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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