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정토신앙(淨土信仰)

정토신앙은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것을 목적으로 정토 관련 경전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정토(조성근[사진작가])
정토신앙(淨土信仰)은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것을 목적으로 정토 관련 경전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정토신앙이 최초로 성립된 것은 인도에서 대승불교가 흥기(興起)한 시대라는 것이 통설이다. 이는 용수(龍樹, Nāgārjuna, 약 150-250년)의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이행품(易行品)」에서 이행(易行)과 난행(難行)의 이도(二道)가 설해지면서이다. 용수에게서 시작된 정토사상은 무착(無着, Asaṅga, 301-390년경)으로 이어져 『섭대승론(攝大乘論)』의 저술을 남겼으며, 세친(世親, Vasubandhu, 350-450년경)의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 『무량수경우파제사(無量壽經優婆提舍)』를 통해 더욱 고취되었다. 인도에서 출발한 정토신앙이 구체적으로 형태를 갖추어 드러난 것은, 정토 계통의 경전이 성립되고 이 경전들이 중국에서 번역되면서부터이다. 정토 경전의 원류는 『무량수경(無量壽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아미타경(阿彌陀經)』의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이 대표적이다. 아미타불의 본원력(本願力)에 의지해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내용의 정토 경전 중심으로 성립된 인도의 정토신앙은 중국에 와서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 순으로 번역되면서 중국적인 정토신앙으로 변모하여 정토교(淨土敎)가 확립되기에 이르렀다. 중국불교 초기의 정토신앙은 동진(東晋)의 여산 혜원(廬山慧遠, 334-416)으로부터 시작된다. 혜원은 『반주삼매경』을 토대로 백련결사(白蓮結社)를 조직하여 관념염불(觀念念佛)을 실천하였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정토신앙이 크게 번성하게 되었다. 이후 담란(曇鸞, 467-532)이 『무량수경우파제사원생게주(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약칭 『왕생론주(往生論註)』)을 지어 정토교의 기초를 확립하고 칭명염불(稱名念佛)을 수립하였다. 담란을 계승한 도작(道綽, 562-645)은 매일 아미타불 염불을 7만 번씩하고 『관경(觀經)』을 수백 회 강의하여 염불수행을 널리 권장하였으며, 뒤를 이은 선도(善導, 613-682)는 민중에게 염불왕생을 가르치고 『아미타경』을 수만 권 서사하였으며 300백 폭의 극락정토 변상도(變相圖)를 그려 널리 보급하고 칭명염불을 크게 일으켰다. 이러한 시기를 거치면서 담란, 도작, 선도 등에 의해 극락이라는 불국토에 청정성이 부여되고, 자력(自力)의 난행도(難行道)와 타력(他力)의 이행도(易行道), 성도문(聖道門)과 정토문(淨土門)이 정립되면서 중국의 정토신앙에 의한 정토교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선도 이후 중국의 정토교는 가장 보편적인 신앙으로 널리 전파되었지만, 아직 뚜렷한 종파나 교단으로 형성되지는 않았다. 다만 삼론교학(三論敎學), 천태교학(天台敎學), 선(禪) 등에 부수되어 신봉되다가 10세기가 지나서야 선정병수(禪淨倂修), 율정겸수(律淨兼修)의 정토교로 발전하게 되었다. 한국으로 전래한 정토신앙은 언제 처음으로 받아들였는지 문헌에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신라 선덕왕(善德王, 632-647) 때 자장율사(632-646)가 『아미타경의기(阿彌陀經義記)』와 『아미타경소(阿彌陀經疏)』를 지었다는 기록을 보면 삼국통일 이전에 이미 미타신앙이 수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미타신앙에 대한 신앙 사례들은 설화나 향가로서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이 시기에 자장(慈藏), 원측(圓測), 경흥(憬興), 의적(義寂), 태현(太賢) 등의 스님들은 정토삼부경[또는 미타삼부경] 등에 주석을 달고 해설하여 일반 민중들도 정토경전에 입각한 실천수행을 할 수 있도록 널리 이끌어 주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나름대로 정토교학이 성립되고 성행하여 민중 신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미타신앙, 정토신앙은 한국불교의 모든 종단에 신앙적 모태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한국불교정토종’이라는 종단이 정토교의 법맥을 이어간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적 상황에서는 아직 뚜렷한 종파나 교단이 형성되었다고는 볼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토신앙은 일본으로 전파되어 독특한 미타정토의 종파 교단이 형성되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자료

  • 정토불교의 세계
    도서 장휘옥 | 불교시대사 | 1996 상세정보
  • 淨土敎槪論
    도서 쓰보이 슌에이(坪井俊映); 한보광 역 | 여래장 | 2018 상세정보
  • 淨土의 本質과 敎學發展
    도서 태원 | 운주사 | 2006 상세정보
  • 佛敎淨土思想
    도서 한정섭 | 불교통신대학 | 1987 상세정보
  • 정토불교의 역사와 사상
    도서 현송 | 운주사 | 2014 상세정보
  • 도서 홍윤식 | 경서원 | 1980 상세정보 출처
  • 한국 정토사상의 특색
    학술논문 한태식(보광) | 정토학연구 | 13 | 한국정토학회 | 2010 상세정보
  • 중국정토교리사
    도서 모찌쯔끼 신코 저, 이태원 역 | 운주사 | 1997 상세정보
  • 정토신행에 드러난 조사신앙
    학술논문 정광균 | 정토학연구 | 27 | 한국정토학회 | 2017 상세정보
  • 한국불교사상총서.8, 韓國淨土思想
    도서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 한국언론자료간행회 | 1997 상세정보
  •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의 칭명은)극락왕생의 정인(正因) : 선도대사가 개종(開宗)한 정토종
    도서 배용원 | 하늘북 | 2018 상세정보
  • 佛敎의 傳統信仰 : 淨土思想
    도서 석효란; 윤만영 | 반야회[동방불교대학] | 1985 상세정보
  • 염불의 원류와 전개사(2003)
    도서 이태원 | 운주사 | 2003 상세정보
  • 정토종 개론 : 단박에 윤회를 벗어나 불퇴전지에 오르는 돈교
    도서 정종법사; 정전 | 비움과소통 | 2015 상세정보
  • 정토사상의 근원과 동아시아의 전개-인도·중국·한국의 아미타와 미륵 불비상(佛碑像)을 중심으로
    학술논문 이경화 | 불교미술사학 | 15 | 불교미술사학회 | 2013 상세정보
  • 중국 초기 정토신앙
    학술논문 이태원 | 정토학연구 | 3 | 한국정토학회 | 2000 상세정보
  • 더보기  +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