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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념왕생

아미타불의 명호를 10번만 염송해도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는 정토불교의 사상이다.
불설무량수경(강승개, 동국대 불교학술원)
아미타불의 명호를 열 번 칭념해도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는 말로서 『관무량수경』 〈하품하생〉 부분에 등장한다. 심지어 5역죄(逆罪)를 지은 중생이라도 임종시 아미타불의 명호를 열 번 칭념하면 극락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5역죄란 아비지옥(阿鼻地獄)에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 다섯 가지 악업(惡業)을 말한다. 대승의 오역죄는 탑과 절을 파괴하거나 불을 지르고, 성문·연각·대승의 법을 비방하고, 출가자가 불법을 닦는 것을 방해하거나 그를 살해하고, 소승의 오역죄 중 하나를 범하거나, 업의 과보가 없다고 생각하여 나쁜 짓을 하고도 다음 생을 두려워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정토사상 이외의 불교에서는 5역죄를 지은 자는 지옥에 떨어진 후 그로부터 나올 수 없으며, 심지어 성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아미타불의 명호를 10번 지성으로 암송하면 극락에 태어날 수 있다는 말은 다른 불교종파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지만 그만큼 대중들로 하여금 개심하게 하는 위력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십념왕생은 아미타불이 법장비구일 때 발한 48원 중 제18원이다. 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중생이 열 번 ‘아미타불’을 칭념해도(十念) 왕생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이루지 않겠다는 서원이다.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수행과 노력이 필요하다. 불교에서 해탈이나 성불은 수많은 수행을 거쳐야 비로소 가능하다. 중생들이 정토에 태어나는 것도 마찬가지로 일체의 번뇌가 소멸하여 청정해진 때라야 비로소 가능하다. 악업과 번뇌 속에서 살아가는 중생들에게 정토왕생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십념왕생원에 의하면 극락에 왕생하기는 매우 쉽다. 이런 의미에서 법장비구의 제18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생제도와 성불의 방편으로 극락정토를 세웠다는 것도 뛰어나지만, 10번만의 염불만으로 극락에 왕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서원은 무한히 큰 자비심의 발로에 해당된다. 십념은 대표적인 이행도(易行道)로서 아미타불 칭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몇 번을 불렀느냐보다 철저한 믿음을 가지고 불렀느냐 아닌지가 중요하다. 믿음을 성취한 중생은 정토에 쉽게 왕생하지만 믿음이 없는 중생은 수없이 칭념해도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본원약사경고적(本願藥師經古迹』에는 다음과 같은 문답이 나온다. “문) 열 번 칭념해도 왕생할 수 있는데, 일년 동안 하도록 하니 무슨 까닭에 일정하지 않은가? 답) 용맹함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지도론』에서 ‘임종시의 용맹한 마음이 백년의 공덕 보다 낫다’고 한 것이다.” 이처럼 절실하고 용맹한 신심만이 십념왕생을 이끌 수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자료

  • 정토불교의 세계
    도서 장휘옥 | 불교시대사 | 1996 상세정보
  • 『淨土或問』의 정토왕생관 및 수행법 고찰
    학술논문 김호귀 | 한국불교학 | 74 | 한국불교학회 | 2015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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