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옹 혜근은 『정토삼부경』에 의한 칭명염불, 관념염불, 염불선 등의 염불수행을 권유하였다.
나옹 혜근(懶翁惠勤, 1320-1376)은 정토에 관한 남다른 관심으로 왕실과 사대부들에게는 근기에 맞는 염불수행법을 가르치고, 일반 서민들에게는 「승원가(僧元歌)」·「서왕가(西往歌)」를 지어 극락왕생하기를 권하였다. 나옹의 정토사상은 『정토삼부경』을 중심으로 하였으며, 칭명염불(稱名念佛)·관념염불(觀念念佛)·염불선(念佛禪) 등의 수행법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칭명염불에 관한 내용은 『나옹화상가송(懶翁和尙歌頌)』 가운데 「시이상서(示李尙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찰사원 중수하여 방문객을 맞이하니,
남과 북의 선객들이 가고 다시 오는구나.
서방정토 마음 내어 부지런히 염불하면,
상품상생 연꽃들이 자연스레 피어나리.
『나옹화상가송』 -시이상서(示李尙書)(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이 게송을 살펴보면, 서방정토에 가서 태어나길 발원하여 부지런히 아미타불을 염불하면 상품상생(上品上生) 하리라는 염불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나옹은 참선하는 선객들과의 교류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칭명염불의 수행을 권유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승원가」의 내용에는, 임종(臨終)에 염불하라, 일념(一念)으로 염불하라, 노는 입에 염불하라, 고성으로 염불하라, 마음속으로 염불하라, 염념(念念)·시시(時時)·처처(處處)·사사(事事)에 일생토록 염불하라고 노래하고 있다. 더불어 육자[나무아미타불]염불도 좋고 사자[아미타불]염불도 좋으니, 남녀·승속·귀천 가리지 말고 자기 생업에 종사하는 동안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항상 입으로 염불하라며 일상생활 속에서의 칭명염불을 권유하고 있다.
관념염불은 『관무량수경』의 십육관법(十六觀法)을 근거로 하였는데 일몰관(日沒觀)이 제일이니, 서산에 지는 해를 눈앞에 걸어두고 아미타불 대성호에 온 마음을 집중하여 일구월심(日久月深)으로 공부하라고 말하였다. 이어서 관법수행이 깊어지면 세상일에 관심 없고 일심염불(一心念佛)이 가능해져서 관음·세지와 온갖 대보살, 성인들이 찾아와서 극락으로 인도할 것이라며 관념염불을 권유하였다.
나옹은 자성미타(自性彌陀) 유심정토(唯心淨土)의 염불선을 주장하며 오로지 염불수행하여 윤회의 고통을 벗어나라고 강조하고 있다. 『나옹화상가송』 「시제염불인(示諸念佛人)」 곳곳에서도 아미타불이 어디 있는지 한 생각도 쉬지 말고 매 순간 이어지게 단단히 염(念)하라고 말한다. 이렇게 자성미타를 화두처럼 억념(憶念)하면 어느 아침에 문득 깨달음을 얻을 것이며, 내가 있는 그 자리가 바로 극락임을 알게 될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자기 자성을 지키는 것이 아미타불을 친견하는 것이며 번뇌망상을 떨쳐버리면 사바세계를 떠나지 않고도 극락세계에 갈 수 있다고 하였다. 자성이 미타이며 유심이 정토이니 사람 몸 받았을 때 오직 염불선을 의지하여 수억겁의 윤회생을 떨쳐버리고 깨달음을 얻으라고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나옹화상가송』 -「시제염불인(示諸念佛人)」①(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나옹화상가송』 -「시제염불인(示諸念佛人)」②(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다음은 『나옹화상가송』의 「답매씨서(答妹氏書)」로써 나옹이 속가의 누이동생에게 염불하여 윤회 고통을 면하라고 부탁하는 편지글 마지막의 게송이다.
아미타불 계시는 곳 어디인가
마음 깊이 새겨두고 잊지 마세.
생각생각 다하여서 무념처(無念處)에 이르면은
여섯 문에 자금광명(紫金光明) 항상 놓아 비추리라.
『나옹화상가송』 -「답매씨서(答妹氏書)」(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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