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 보우는 유심정토, 자성미타의 자력적인 염불선을 주장하였다.
태고 보우(太古普愚, 1301-1382)의 사상은 선사의 문인(門人)들이 편집한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이하 『어록』)과『태고화상행장(太古和尙行狀)』(이하 『행장』), 그리고 『행장』에 근거하여 찬술한 『탑비명(塔碑銘)』 등에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보우의 정토관은 『어록』 가운데 「시낙암거사염불략요(示樂庵居士念佛略要)」, 「시백충거사(示白忠居士)」, 게송인 「낙암(樂庵)」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다음은 보우가 낙암과 백충에게 유심정토(唯心淨土)와 자성미타(自性彌陀)에 관하여 이야기한 내용이다.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시백충거사(示白忠居士)」(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부처님이 설한 일대장교(一大藏敎)는 사람들이 스스로 성품을 깨닫도록 가르치신 방편이다. 방편이 비록 많으나, 요점을 말하자면 유심(唯心)이 정토(淨土)요, 자성(自性)이 미타(彌陀)라는 것이다. 마음이 청정하면 불국토가 청정하고 자성이 나타나면 곧 불신이 나타난다고 하였으니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 만일 상공(相公, 낙암거사)이 진실로 염불하려면, 그저 곧바로 자성미타를 염(念)하되 12시[24시간, 종일] 중 4위의[行住坐臥] 가운데 ‘아미타불’ 명호를 마음속과 눈앞에 두어야 합니다. 마음과 눈과 부처님 명호를 한 덩이로 만들어 마음마다 계속 이어지고 매 순간 어둡지 않게 하며 때로는 ‘생각하는 이것이 무엇인고’ 하고 빈틈없이 돌이켜보아 오래도록 공(功)을 들여야 합니다. 그러면 갑자기 마음과 생각이 끊어지고 아미타불의 참모습이 우뚝 앞에 나타날 것이니, 그때라야 비로소 본래부터 움직이지 않는 것을 부처라고 한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1]『한국불교전서』 6책, 697c 쪽.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시낙암거사염불략요(示樂庵居士念佛略要)」(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보우는 마음이 바로 정토요, 자기의 본래 성품이 바로 아미타불이라는 정토관을 전제로 하여, 화두를 참구하듯이 염불하면 아미타불이 내 눈앞에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보우의 염불관은 아미타불을 생각하는 이것이 누구인지를 화두처럼 빈틈없이 관조(觀照)하라는 것이니, 그냥 염불이 아니라 염불선(念佛禪), 염불공안(念佛公案)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는 선(禪)의 입장에서 정토를 수용한 선정겸수(禪淨兼修), 선정일치(禪淨一致)의 수행상이라고 볼 수 있다.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낙암(樂庵)」(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이외에도 「낙암」이라는 게송을 보면, “염불로써 공(功)을 이루어야 마땅히 극락세계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하여 스스로 염불하는 공력(功力)으로 정토에 가서 태어나라는 자력적인 수행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보우는 염불이 곧 참선, 참선이 곧 염불이라는 사상을 바탕으로 마음이 곧 정토[유심정토]이며, 자기 성품이 바로 아미타불[자성미타]이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자력적인 염불선을 주장하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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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 1 『한국불교전서』 6책, 697c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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