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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징의 만일염불

발징(發徵, ?~785)은 통일신라의 염불종을 개산한 승려로, 우리나라 최초로 만일염불회를 조직하였다. 758년(경덕왕17)에 강원도 건봉사에서 만일미타도량을 개설하고 수행승 31명을 서방정토 극락왕생하게 한 뒤, 동참한 시주자 1820명도 극락왕생하게 하였다.
고성 건봉사지(문화유산)
발징(發徵, ?~785)은 염불종(念佛宗)의 개조이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일염불회(萬日念佛會)를 조직하였다. 758년(경덕왕 17) 고성현 원각사(현재 건봉사)에서 미타만일회를 시설하여 31명의 스님들이 염불만일결사 정진하였다. 동참한 1820명의 신도들 중 1700인은 죽과 밥을 시주하였고, 120인은 의복을 담당하는 시주하였다. 31명의 스님들은 27년 5개월이라는 긴 세월을 오직 아미타불의 본원을 믿고 염불삼매에 들었다. 787년 염불만일을 회향하는 날 31명의 염불수행자들은 몸이 허공으로 솟구쳐 날아 올랐다고 한다. 육신을 버리고 반야용선을 타고 극락세계로 왕생한 것이다. 이들이 극락에 왕생한 터에는 부도탑을 세웠다. (건봉사 등공탑) 그 뒤 염불만일회를 후원했던 시주자 1820명도 차례로 극락왕생하여 건봉사는 한국 정토수행의 성지가 되었으며 아미타불 염불도량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해 전해진 설화는 다음과 같다.
29년 만인 787년 7월 17일 한밤중에 큰 비가 쏟아져 도량 밖에 넘치더니, 아미타불과 관음 세지 두 보살이 자금연대를 타고 문 앞에 이르러 금색의 팔을 펴고 염불하는 대중을 맞이하였다. 부처님은 대중을 거느리고 반야선에 올라 48원을 부르면서 연화세계로 가서 상품상생을 명하였다. 이때 발징화상은 두루 다니다가 금성에 도착하여 낭무아간의 집에 자고 있는데 큰 빛이 그 방에 비쳐 놀라 일어났다. 관음보살이 발징화상에게 고하였다. “그대 도량의 스님들은 부처님의 인도로 서방정토의 상상품으로 왕생하였으니 빨리 가 보아라.” 발징화상이 즉시 가려고 하자 낭무는 말하였다. “스님은 처음 발원하실 때 우리 어리석은 중생을 먼저 제도한 뒤에 세상을 떠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들은 적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거늘 오늘 우리들을 버리고 어찌 홀로 가실 수 있습니까.” 그는 온몸으로 땅을 치면서 울부짖기를 그치지 않았다. 발징화상은 이에 낭무 등을 거느리고 31명의 스님을 가서 본 즉 육신등화하였다. 기쁜 마음으로 도량을 향하여 1300여 번 절을 한 뒤에 그들의 다비식을 하였다. 그리고는 향도들의 집을 두루 다니니 913인은 도량의 스님과 같은 시간에 단정히 앉아 왕생하였고 나머지 907인만 돌아온 지 7일이 되었을 때 또 아미타불을 보았는데 부처님 배(반야용선)를 잡고서 같이 타자고 하였다. “우리 향도들 가운데 아직 제도하지 못한 자가 있사온데 홀로 먼저 가는 것은 저의 본원이 아닙니다.” 부처님이 다시 고하였다. “18인은 상품중생으로 왕생이 될 것이나 그 나머지는 되돌려 보내어 업이 성숙한 뒤에 와서 제도하겠다.” 향도가 이 말을 듣고 슬피 울고 후회하며 ‘우리들이 무슨 죄업을 지었기에 유독 왕생을 못하는가’ 하고는 더욱 정근하여 밤낮을 쉬지 않았다.’ 또 7일째 되는 한밤중에 아미타불이 다시 배를 타고 와서 말하였다. “내가 본래 세운 원력 때문에 너를 맞이하여 같이 가야겠다.” 발징화상은 울먹이며 다음과 같이 사양하였다. “만약 신도들 중에 무거운 죄 때문에 왕생할 처지가 못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맹세코 지옥에 들어가 그 고통을 대신 받으며 영원히 그 죄를 멸하여 사람마다 모두 왕생케 한 연후에야 왕생하려 합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그만 두어라. 31인의 상품하생과 그 나머지는 그대가 먼저 왕생하여 부처님의 수기를 얻고 무생인을 깨달아 신통한 지혜로 다시 인간 세상에 와서 다 구제할 수 있다.” 발징화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그 발에 절한 후, 배를 타고 서방정토로 왕생하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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