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삼매경』에서는 현재의 부처님이 바로 내 눈앞에 나타나는 반주삼매를 닦는 관상 수행을 설명한다.
반주삼매경_상권(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의 성립은 기원전 1세기경으로 보고 있으며, 정토계 경전 가운데 초기에 편찬되었다. 산스크리트어본은 산실 되었으나, 티베트어본에 따른 산스크리트어명은 『Pratyutpanna-buddha
-saṃmukhāvasthita-samādhi-sūtra(十方現在佛悉在前立定經)』이고, 우리말로 풀이하면 『성스러운 현재의 부처님이 머무르는 삼매의 대승 경전』이 된다.
『반주삼매경』에서 ‘반주(般舟’)란 산스크리트어 ‘pratyutpanna’를 음사한 말이다. 불현전(佛現前), 즉 붓다가 내 눈앞에 나타나 있는 것을 뜻하며 불립(佛立), 상행(常行) 등으로 의역한다. 그러므로 반주삼매(般舟三昧)는 ‘현재의 부처님이 바로 내 눈앞에 나타나 있는 삼매’라는 뜻이다. 『반주삼매경』 제2장 「행품(行品)」에는 부처님이 재가자 바드라빨라(颰陀和, Bhadrapāla)에게 반주삼매의 구체적인 수행 방법을 설하고 있다.
어떻게 현재제불실재전립삼매(現在諸佛悉在前立三昧, pratyutpannabuddhasaṃmukhāvasthita-
samādhi)를 얻을 수 있는가. 이와 같다, 바드라빨라여!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는 철저히 계를 지키고 홀로 한곳에 머물면서 마음속으로 서방의 아미타불을 염하라. 지금 들은 대로 염해야 한다. 이곳에서 천만억 불찰(buddha-kṣetra, 佛國土)을 지나가면 수마제(sukhāvatī, 極樂)라는 나라가 있다. 아미타불은 보살 대중 한가운데서 경을 설하시며, 보살들은 모두 항상 아미타불을 염하고 있다. …… 바드라빨라여! 만약 출가·재가 보살이 서방의 아미타불찰(sukhāvatī)에 대해 들으면, 마땅히 저 서방의 부처님을 생각하고 계를 어기지 말아야 한다. 한마음으로 하루나 7일 밤낮을 계속 염하면 7일 이후에 아미타불을 친견할 것이다. 깨어있을 때 친견하지 못하면 꿈에서라도 친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반주삼매경』에서는 반주삼매를 통해 서방 정토에 가서 아미타불을 친견(親見)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계를 철저히 지키고, 홀로 한곳에 머무는 외적 조건이 요구되며, 이후 내적 조건으로는 부처님을 염(念)하는 한마음이 끊임없이 계속 이어지게 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이 하루에서 이레 동안 이어지면 수행자는 아미타불을 친견할 수 있게 된다.
반주삼매의 수행자는 삼매 속에서 현재의 부처님을 자기 눈앞에서 곧바로 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초기불교의 불수념(佛隨念)이 관상(觀想)으로 발전한 개념의 수행법을 통해서 가능해진다. 마음속으로 부처님을 지속하여 관상하는 반주삼매가 이루어지면, 이 삼매 안에서 수행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이 가르침을 글로 쓰고 외워서 지니며 많은 이에게 전해야 한다는 법사의 역할을 부여받게 된다. 더불어 이러한 모든 것에 집착하지 말라는 공(空)의 가르침도 중요시된다.
『반주삼매경』은 대승불교의 새로운 흐름과 정토사상과 관련한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경전이다. 수행자가 삼매 속에서 극락정토의 아미타불을 친견할 수 있는 관상 수행법이나, 공사상, 엄격한 수행을 요구하는 출가주의 정신, 법사 중심의 대승 경전 확산 운동과 같은 초기 대승불교의 특징적인 요소들이 잘 드러나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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