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은 화두를 참구하여 본래 성품을 바로 보고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이고, 위빠사나는 모든 현상에서 무상, 고, 무아를 관찰하여 지혜를 증득하는 수행이다.
‘위빠사나(vipassanā, Skt. vipaśyana, 觀)’는 ‘위(vi)’ + ‘빠사나(passanā)’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여성명사이다. 접두사 ‘위(vi)’는 대체로 강조의 의미를 지닌다. ‘분명히, 면밀히, 제대로, 나누어, 뛰어난, 특별한’ 등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빠스(paś)’라는 어근을 가진 명사형 ‘빠사나(passanā)’는 ‘본다’라는 뜻이지만, ‘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위빠사나는 ‘나누어 봄’, ‘제대로 봄’, ‘면밀한 앎’, ‘분명한 앎’, ‘특별한 관찰’ 등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본다는 뜻이 강조된 ‘통찰(insight)’, ‘직관적 통찰(intuition)’, ‘내적 관찰(inward-vision)’, ‘내적 성찰(introspection)’ 등으로 영역되어 사용한다.
위빠사나 수행자는 모든 현상의 특성을 무상, 고, 무아[삼법인]로 본다. 붓다가 설한 삼법인의 무상은 개념(concept)이 아닌 실재(reality)이다. 실재하는 모든 것은 변하며, 변하는 것은 고정된 실체가 없고, 그래서 고통이다. ‘영(0), 이 아무개, 고통 …’ 등처럼 사회적 약속에 의해 변하지 않는 것은 개념이다. 위빠사나는 개념이 아닌 실재하는 현상을 대상으로 삼아 관찰하여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를 얻는 수행이다.
〈그림 1〉 수행 1(도일)
간화선(看話禪)은 화두(話頭)를 간(看)하여 본래 성품 자리를 꿰뚫어 보는 선법이다. 본래 성품은 모두가 지닌 자성(自性)이다. 이 자성을 보고 깨닫는다고 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고 한다. 화두는 말과 생각이 끊어진 자리의 말, 말 이전의 말이라고 한다. 말의 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진 화두는 일상적인 분별 의식을 불태워 자기의 본성을 깨닫게 한다.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밝히려면 이 화두와 하나가 되어 사무치고 간절하게 의심해 들어가야 한다. 화두만이 또렷이 남을 때, 이 화두를 깨뜨리는 어떤 계기[機緣]를 만나면 마침내 자기의 본래 모습을 몰록 깨치게 되는 것이다.
〈그림 2〉 수행 2(도일)
이처럼 간화선은 화두라는 참구 대상을 타파하여 그 자리에서 곧바로 본래 성품인 자성을 깨닫는 수행법이고, 위빠사나는 모든 현상에서 무상, 고, 무아의 특성을 관찰하여 온갖 번뇌를 떨쳐버리는 반야의 지혜를 증득하는 수행이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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