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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룬 위빠사나

순룬 위빠사나는 사띠를 수행의 핵심 도구로 활용하여 현상의 생멸에 대한 관찰을 중요하게 여기는 순수 위빠사나 수행법이다.
〈그림 1〉 순룬 사야도(미디어붓다)
순룬 위빠사나는 사마타[止] 수행 없이 순수하게 위빠사나[觀]만으로 열반을 성취하는 순수 위빠사나이다. 사띠(sati)를 수행의 핵심 도구로 활용하여 현상의 생멸에 대한 관찰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행법이다. 순룬에서는 수행할 때 처음 취한 자세를 바꾸지 말라고 강조한다. 수행 자리는 가능한 조용하고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을 선택하되 인위적으로 만들이거나 한자리에 집착하지 않도록 한다. 수행 시간을 지키는 것은 매우 엄격해서 한 번 명상에 들면 100분 동안 일어날 수 없다. 정해진 시간만큼 꼼짝하지 않고 자기 자리에 앉아서 수행해야 한다. 순룬 위빠사나의 수행은 경행 없이 좌선만 한다. 수행자는 좌선을 위해 다리를 접고 앉는데, 가부좌든 반가부좌든 평좌든 자기가 편한 방법을 택한다. 허리는 곧게 세우고 턱은 밑으로 조금 당기는 느낌으로 숙인다. 좌선하는 동안에는 몸을 움직여도 안 되고 자세를 바꿔서도 안 된다. 양 팔꿈치는 옆구리에 붙이고 한 손은 자연스럽게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그 주먹 쥔 손을 감싸 쥔다. 이는 수행 도중에 나타날 괴로운 느낌과 다투게 될 때 버티기 위해서이다. 순룬 위빠사나의 좌선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행 시간의 처음은 호흡의 감각을 관찰하고 나머지 절반은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관찰한다. 이러한 수행에 익숙한 수행자는 후반부의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전반부의 호흡 관찰은 들숨과 날숨을 강하고 빠르게 진행하되 바람이 닿는 코끝이나 윗입술의 감각을 놓치지 않고 아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들고 나는 호흡량의 균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렬한 호흡에 대한 집중은 바깥 소음을 차단하고 자기 마음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좌선의 후반부에는 감각의 관찰을 시작한다. 전반부의 강렬한 호흡은 온몸에 불쾌한 느낌인 고통, 경련, 아픔, 저림, 열감, 차가움 등의 감각들을 일으킨다. 몸의 감각 가운데 현재 가장 뚜렷하고 강한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되 이 감각이 자연스럽게 약해지면 약해지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때 이러한 감각에 대하여 몸이고 마음이며 무상이라고 개념적으로 분석하지 않는다. 명칭을 붙이지 않음으로써 실재를 개념화하지 않고, 오직 현재의 감각에 마음을 집중하여 단지 알아차릴 뿐이다. 감각을 붙잡거나 따라가지 않고 감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순룬 위빠사나는 단순하지만 수행하기 어렵다. 이 수행법은 강한 호흡을 사띠 해야 하는 어려움과 계속되는 불쾌한 감각에 맞부딪칠 용기, 그리고 이것을 극복할 용맹심과 강력한 인내심,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잘할 수 있으면 결과는 신속하게 나타난다. 순룬의 위빠사나는 강렬하고 용맹스러운 방법으로 사띠를 확립하여 고통과 비탄을 극복하고 열반을 이루도록 이끌어 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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