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동작과 행위에 붙이는 명칭을 일치하도록 주의하면서 발목 아래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알아차림한다.
〈그림 1〉 미얀마 마하시 센터의 위빠사나 행선 수행(법보신문)
마하시 전통에서는 앉아서 알아차림하는 좌선(坐禪)과 걸으면서 알아차림하는 행선(行禪)이 주된 수행이며, 서거나 멈춘 상태에서 알아차림하는 주선(住禪)과 누워서 수행하는 와선(臥禪), 일상생활에서 진행되는 생활선(生活禪)이 보조적으로 행해진다. 좌선이 정적인 수행이라고 한다면, 행선은 동적인 수행이다. 행선을 통해 움직이면서 대상을 알아차리는 것 또한 수행의 방법 중 하나이며, 이것이 일상생활의 알아차림으로 연결된다.
행선을 할 때에는 허리를 바르게 세우고 턱을 들어 목이 앞으로 꺾이지 않도록 한다. 전방 3~4m 앞에 시선을 두고 평소의 걸음걸이대로 편안하게 걷는다. 손은 흔들리지 않도록 앞이나 뒤로 모아 잡고, 발의 동작과 느낌을 관찰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오른쪽 발을 앞으로 내밀며 ‘오른걸음 혹은 오른발’, 왼쪽 발을 앞으로 내밀며 ‘왼걸음 혹은 왼쪽발’이라고 명칭 붙인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걸을 때 마다 한 걸음씩 ‘듦-밂-놓음’ 혹은 ‘들어서 밀어서 놓음’이라고 명칭 붙인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듦-듦-듦, 밂-밂-밂, 놓음-놓음-놓음’이라고 명칭 붙이면서 두 번째 단계의 걸음걸이를 세분화하여 관찰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발의 동작과 느낌을 알아차리다가 두 번째 단계 및 세 번째 단계로 나아갈수록 점점 더 천천히 걷게 된다. 이는 알아차림 해야 하는 대상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동작과 행위에 붙이는 명칭이 일치하도록 해야 하며 발목 아래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주의를 기울인다.
수행자는 행선을 통해 지수화풍(地水火風)이라는 ‘사대 요소’의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발바닥의 단단함이나 부드러움 등은 ‘지’ 즉 ‘땅의 요소’가 지닌 특성에 속한다. 또한 발바닥이 바닥에 닿으면서 끈적거리거나 점착성이 느껴지는 데 이것은 ‘수’ 즉 ‘물의 요소’가 지닌 특성이다. ‘화’ 즉 ‘불의 요소’의 특성은 행선 시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온도의 변화를 통해 경험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풍’ 즉 ‘바람의 요소’는 좌선 시 배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거나 행선 시 발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것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수행자는 행선을 통해 지수화풍이라는 사대 요소의 특성을 경험한다. 또한 움직이면서 대상을 알아차림 하는 수행을 통해 일상생활까지 수행의 영역을 확장 시켜 나아갈 수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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