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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시 사야도가 제시하는 위빠사나 수행의 발전단계

마하시 사야도는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혜의 단계를 16개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림 1〉 마하시 사야도(법보신문)
마하시 사야도는 위빠사나 수행의 결과로 집중과 알아차림 능력이 향상될 때 깨달음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하였는데, 그 단계를 16개로 나누었다. 첫 번째는 ‘신체 현상과 정신 현상을 구분하는 지혜’이다. 수행자는 복부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신체의 변화 과정과 이 변화를 인식하는 정신 기능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체득하게 된다. 두 번째는 ‘조건을 파악하는 지혜’이다. 신체 현상과 정신 현상을 구분하는 지혜가 성장하게 되면서 몸의 움직임은 마음의 의도나 명령의 결과로 일어나는 것임을 체득하게 된다. 행위 이전에는 의도가 있으며 이 같은 조건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원인이 있음을 알게 된다. 세 번째는 ‘현상의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에 대한 사유의 지혜’이다. 조건을 파악하는 지혜가 성장하게 되면서 수행자는 관찰 대상의 발생과 변화 그리고 사라짐을 알게 된다. 하나의 현상이 사라졌을 때 다른 현상이 일어난다. 이처럼 현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무상함과 그것이 영원하지 않고 늘 변화하는 것임을 알게 되는 고, 관찰 대상이 단순한 현상들의 집합임을 아는 무아를 경험으로 체득하게 된다. 네 번째는 ‘일어남과 사라짐을 따라 관찰하는 지혜’이다. 수행자는 몸과 마음의 현상을 관찰하면서 망상이나 잡념 없이 무상·고·무아를 순수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경계에서 벗어나 무상·고·무아를 성품에 따라 고찰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소멸을 따라 관찰하는 지혜’이다. 수행이 진보함에 따라 몸과 마음의 현상들을 부분별로 보게 되며 모든 현상 들은 일어났다가 바로 사라지는 흐름의 연속으로 경험하게 된다. 수행자의 관찰이 섬세해짐에 따라 몸과 움직임 등의 형체가 분명하지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섯 번째는 ‘두려움으로 나타나는 지혜’이다. 소멸을 따라 관찰하는 지혜가 향상되면서 수행자는 주관과 객관의 구분이 사라져가는 것을 관찰하게 되며 이 같은 알아차림의 과정에서 두려움을 느낀다. 알아차림의 대상과 알아차리는 의식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일체의 조건 지워진 현상들을 두렵다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일곱 번째는 ‘고통에 대한 지혜’이다. 두려움으로 나타나는 지혜가 성숙해 감에 따라 모든 알아차림의 대상과 알아차리는 의식, 삶과 존재들이 무기력하고 불만족스럽게 느껴진다. 이러한 현상 안에는 고통이 내제 되어 있으며 무상과 고를 절감하게 되는데 이것 또한 수행의 대상이다. 여덟 번째는 ‘싫어함을 따라 관찰하는 지혜’이다. 모든 조건 지워진 현상에 고통이 내재되어 있음을 관찰하면서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 마음은 불만족스러우나 수행을 이어 나간다. 이것은 수행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현상 자체에 그러한 특성이 있음을 이해하고 있으며, 쾌락에 마음을 기울여도 만족스럽지 않다. 아홉 번째로 ‘해탈하고자 하는 지혜’이다. 수행자는 모든 현상에서 혐오감을 느끼며 모든 조건 지워진 현상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여러 가지 고통스러운 감각이 수행자의 몸에서 일어나지만 해탈에 관한 강한 열망으로 정진한다. 열 번째는 ‘성찰을 따라 관찰하는 지혜’이다. 무상·고·무아에 대한 특성을 통감하고 되풀이하여 알아차림한다. 특히 고의 현상을 강하게 느낄 수 있으나, 기민한 알아차림을 통해 삼법인에 대한 거듭된 이해를 다시 살펴보는 지혜이다. 열한 번째는 ‘모든 현상에 대해 평온한 지혜’이다. 성찰을 따라 관찰하는 지혜가 성장하면서 현상의 생멸을 애쓰지 않고도 저절로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수행은 자연스럽게 진행되며 단지 알아차릴 뿐이다. 열두 번째는 ‘진리에 수순하는 지혜’이다. 모든 현상에 대해 평온한 지혜가 예리하고 섬세하며 성성하게 되면 모은 현상을 무상·고·무아로 알게 된다. 연속적인 알아차림이 진행되다 마지막 알아차림 후 모든 신체적, 정신적 현상이 멸(滅)한 열반 상태에 이른다. 열세 번째는 ‘고뜨라부의 지혜’이다. 조건 지워진 현상이 다한 후 열반에 처음 도달하게 되는데 이것을 수다원 성취 전의 ‘종성지’라고 하며 세간과 출세간 사이에 위치한다. 열네 번째는 ‘도(道)의 지혜’이다. 종성지 직후 열반을 체험하게 되며, 모든 현상이 멸했기 때문에 이것을 ‘앎과 봄의 청정’ 즉, 도의 지혜라고 한다. 종성지처럼 찰나마다 한 차례의 의식상태만 계속된다. 열다섯 번째는 ‘과(果)의 지혜’이다. 도의 지혜에서 마지막 단계에서 이르는 지혜가 생기는데 이를 과의 지혜라 부르며 열반 상태에 있다. 열여섯 번째는 ‘회상의 지혜’이다. 고뜨라부의 지혜, 도의 지혜, 과의 지혜는 알아차림의 순간처럼 짧다. 그 결과 회상의 지혜가 일어난다. 수행자는 도와 과, 열반을 회상해보는 지혜를 갖게 된다. 마하시 사야도는 이와 같이 깨달음의 단계를 16개로 분류하였으며, 수행자는 과의 상태에 드는 것이 숙달되었을 때 더 높은 도와 과의 지혜를 얻기 위해 꾸준히 정진해야 한다고 설하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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