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빠나사띠 수행은 사마타와 위빠사나 두 가지 측면에서 수행결실을 성취하게 하는 근본 수행법이다.
〈그림 1〉 호흡에서 마음으로(불교신문)
아나빠나사띠(Ǡnāpāna-sati)는 아나(āna)와 아빠나(apāna) 그리고 사띠(sati)가 결합한 복합명사이다. ‘아나’는 들숨이고 ‘아빠나’는 날숨이며 ‘사띠’는 마음챙김이다. 즉,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이라고 할 수 있다. 한문으로는 ‘입출식념(入出息念)’이며 우리말로는 ‘호흡명상’이라고 한다. 이런 입출식념, 호흡명상은 『대념처경(大念處經)』과 『입출식념경(入出息念經)』, 그리고 『신념경(身念經)』에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호흡명상을 가장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맛지마 니까야』에 나오는 『아나빠나사띠숫따(Ānāpānasati sutta, M118)』이다.
『아나빠나사띠숫따』에서 붓다는 아나빠나사띠 수행의 이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아나빠나사띠를 열심히 닦고 익히면 큰 결실과 이익이 있다. 비구들이여, 아나빠나사띠를 열심히 닦고 익히면 사념처(四念處)를 완성한다. 사념처를 열심히 닦고 익히면 칠각지(七覺支)를 완성한다. 그리고 칠각지를 열심히 닦고 익히면 명지(明知)와 해탈을 완성한다.”
아나빠나사띠[호흡명상]는 사마타와 위빠사나 두 가지 측면에서 수행결실을 성취하게 하는 근본 수행법이며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수행했던 중요한 수행법이다. 붓다는 경에서 호흡[들숨 날숨]의 관찰을 16가지로 설명하고 이들을 신수심법(身受心法) 4가지로 구분하였다. 더불어 호흡에 대한 몸의 관찰이 이 사념처에 모두 활용된다고 말씀하셨다. 다음은 『아나빠나사띠숫따』의 16가지 아나빠나사띠 수행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이다.
“그는 마음을 챙겨 [숨을] 들이쉬고 마음을 챙겨 내쉰다.
(1) 길게 들이쉴 때 ‘나는 숨을 길게 들이쉰다.’라고 분명히 알고, 길게 내쉴 때 ‘나는 숨을 길게 내쉰다.’라고 분명히 안다. (2) 짧게 들이쉴 때 ‘나는 숨을 짧게 들이쉰다.’라고 분명히 알고, 짧게 내쉴 때 ‘나는 숨을 짧게 내쉰다.’라고 분명히 안다. (3) 온 몸[호흡 전체]을 느끼면서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온 몸[호흡 전체]을 느끼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4) 몸의 형성(kāya-saṃkhara, 身行)을 가라앉히면서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몸의 형성을 가라앉히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1]경전은 (1)-(2)의 방법만 현재시제를 사용하고 나머지 (3)-(16)는 미래시제를 사용한다. 여기서 미래시제인 ‘~할 것이다’는 수행자의 의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3)의 경우 수행자는 현재 호흡의 전체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 수행하며 알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미래시제를 사용한다. (4)인 신행의 경우도 현재는 신행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으나 앞으로 수행하여 신행을 안정시키게 될 것이다 라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3)의 호흡을 수행자가 직접 의도적으로 길게 쉬거나 짧게 쉬면서, 호흡 전체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서는 안된다. (4)의 경우도 의도적으로 길게 쉬거나 짧게 쉬면서 신행을 고요히 안정시키라는 의미가 아니다. (3)호흡전체나 (4)신행의 안정은 알아지고, 안정되고, 고요해지는 것이지 알겠다고 혹은 안정시키겠다고 의지하여 되는 것이 아니다. 미래시제에 대한 오역은 마치 수행자가 의도적으로 신수심법의 호흡을 의도적으로 해야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5) 희열(pīti)을 느끼면서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희열을 느끼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6) 즐거움(sukha)을 느끼면서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즐거움을 느끼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7) 마음의 형성(citta-saṃkhara, 心行)을 느끼면서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마음의 형성을 느끼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8) 마음의 형성을 가라앉히면서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마음의 형성을 가라앉히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9) 마음(citta)을 느끼면서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마음을 느끼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10)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11) 마음을 집중시키면서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마음을 집중시키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12) 마음을 해탈시키면서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마음을 해탈시키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13) 무상(anicca)을 따라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무상을 따라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14) 사라짐(virāga, 탐욕의 벗어남)을 따라 관찰하며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사라짐을 따라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15) 소멸(nirodha)을 따라 관찰하며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소멸을 따라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16) 포기(paṭinissagga, 捨遣)를 따라 관찰하며 ‘나는 숨을 들이쉴 것이다.’라고 익히고, 포기를 따라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쉴 것이다.’라고 익힌다.”
여기에서 (1)-(4)는 호흡 자체의 길고 짧음과 작용을 관찰하는 신념처에 속한다. (5)-(8)은 희열과 행복 등의 느낌을 관찰하는 수념처에 속하며, (9)-(12)는 마음의 여러 상태를 관찰하는 심념처에 속한다. (13)-(16)은 마음의 대상들을 관찰하는 법념처에 속한다. 이 내용을 보면, 아나빠나사띠 수행이 선정을 목표로 한 사마타 수행인지, 지혜를 계발하는 위빠사나 수행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2]후대 주석문헌은 (1)-(12)는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위해 적용할 수 있으며, (13)-(16)은 위빠사나를 위해 적용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5)-(13)는 선정의 성취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네 번째 법념처의 가르침 내용은 무상 등을 관찰하는 위빠사나 수행임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16단계의 가르침은 붓다가 수행자들에게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주석
- 주석 1 경전은 (1)-(2)의 방법만 현재시제를 사용하고 나머지 (3)-(16)는 미래시제를 사용한다. 여기서 미래시제인 ‘~할 것이다’는 수행자의 의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3)의 경우 수행자는 현재 호흡의 전체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 수행하며 알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미래시제를 사용한다. (4)인 신행의 경우도 현재는 신행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으나 앞으로 수행하여 신행을 안정시키게 될 것이다 라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3)의 호흡을 수행자가 직접 의도적으로 길게 쉬거나 짧게 쉬면서, 호흡 전체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서는 안된다. (4)의 경우도 의도적으로 길게 쉬거나 짧게 쉬면서 신행을 고요히 안정시키라는 의미가 아니다. (3)호흡전체나 (4)신행의 안정은 알아지고, 안정되고, 고요해지는 것이지 알겠다고 혹은 안정시키겠다고 의지하여 되는 것이 아니다. 미래시제에 대한 오역은 마치 수행자가 의도적으로 신수심법의 호흡을 의도적으로 해야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 주석 2 후대 주석문헌은 (1)-(12)는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위해 적용할 수 있으며, (13)-(16)은 위빠사나를 위해 적용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5)-(13)는 선정의 성취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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